[기획취재_part2] 아시아의 중산층 ④ 중국(下) - 아직은 ‘현금거래’ … 내일은 ‘신용카드’ 기사 번호:57776
이윤찬 기자(chan4877@economy21.co.kr)이윤찬 기자의 다른 글 보기 2006년 12월 26일
사진 : Economy21
은행카드 7억2천만장 중 단 2900만장만 신용카드

“홈쇼핑의 경우 아직도 현금거래가 주다. 신용카드 거래는 소수에 불과하다.(동방CJ홈쇼핑 김흥수 총경리)”

중국 중산층들은 대부분 ‘현금거래’를 한다. 물론 주택·자동차 구입을 위한 ‘대출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일상적 소비는 여전히 ‘현금거래’가 대부분이다.

중국 중산층들에게 ‘신용카드’는 아직 ‘과소비’의 상징이다. 극소수 초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은행카드 수는 총 7억2천만장. 이 중 신용카드는 고작 4%에 불과한 2900만장에 불과하다.

이마트 쩌우민(周敏) 총경리는 “이마트의 경우 현금거래가 80% 이상”이라면서 “신용카드 거래는 중산층들에겐 먼 이야기”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북경 올림픽을 기점으로 북경, 상해, 심천 등 대도시에는 ‘신용카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경시는 2008년 올림픽을 대비, 신용카드 사용을 지원키 위한 인프라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은련(銀聯)·HSBC 등 중국 및 해외 주요 금융사들도 2008 올림픽과 2010 상해 엑스포를 계기로 신용카드 시장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책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자카드·마스터카드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신용소비층은 무려 2억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신용카드’ 바람은 중국 중산층의 소비문화를 대폭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시장이 더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는 게 해외 카드업계의 분석. 이와 함께 고품질 시장 역시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현재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시소비’ 풍조가 더욱 고급스럽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성적 소비문화’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김종택 소장은 “신용거래가 활성화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부를 상징하는 브랜드,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패션, 레저, 생활용품 등 각 부문에서 고급브랜드의 출현이 봇물 터지듯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부유층의 초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도 신용소비층의 확대와 발맞춰 함께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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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찬 기자 chan4877@economy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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