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폴란스키의 <피아니스트>를 보고 비로소 그가 대가인줄 알았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 DVD의 supplement를 보고 나서다. 장면 하나하나를 창조해내기 위해 어떠한 공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이 영화의 모든 장면이 실화와 경험에 기초해 있으며, 다수의 장면들은 구도까지 정확히 그 시절의 기록필름을 복원해 낸 것이란다. 컴퓨터 그래픽인 줄 알았던 바르샤바의 폐허 장면이 세트도 아닌 실제 베를린 교외 구 소련군 주둔지의 폐허라는 사실도 놀랍다.
나는 밤에 뛴다. 그리고 저녁 때 약속이 없는 날, 즉 술을 입에 대지 않는 날, 밤 10시 전후해 한강가에서 뛴다. 아침에는 안 뛰는 게 원칙이다. 아침에는 정신이 너무 맑기 때문에... 달리기에는 아깝다.
사장님, 이탤릭체로 쓰는 건 가독성이 좀 아닌데요. ^^
이렇게 컬러 배경색을 줘보세요. 훨씬 이쁘고 강조도 잘 되요.
그럼, 저는 바빠서 이만.. ^^
이런 책의 가장 큰 효용은 문화적 열등감을 맛보게 해주는 데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발하고 노력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비영어권에 사는 비애도 새삼 절감시켜 준다. 영국 귀족 출신의 날나리 `책골동품` 상인 이야기다. 책에 관한 책 중에 빼놓을 수 없는 책이다.
교향곡을 DVD로 들으면 눈과 귀로 신경이 분산돼서 헷갈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의 몸짓 손짓에 신경을 집중하면 그에게로 감정이입이 이뤄지고, 감성이 활짝 열려 음이 더 잘 들리는 느낌이다. 화질도 녹음도 우수하다. 그러나 5번 1악장인가에서 1초 동안 LP튀듯이 음이 끊어지고 뒤이어 다소 불안정한 음이 얼마간 이어지는 옥의 티가 있다. 내 것만 불량인지도 모르지만...
금난새라는 사람을 다시 쳐다보게 되었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매끄럽게 잘 다듬어진 책이다. 지식의 전달을 넘어서서 음악에 대한 이해와 사랑까지도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초보자용 클래식 음악사로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