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거짓말
정이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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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를 무척 재밌게 읽었기에 이 소설도 기대감을 가지고 읽었다. 소설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서 장편인 줄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단편을 모아 놓은 소설이었다. 사실 단편은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오늘의 거짓말>은 재밌게 읽을 수가 있었다.

정이현이 리뷰어와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저자의 유년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기억과 소설속에서 묘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 내면에 많은 동감을 하게된다. 동시대의 모습을 아주 섬세하게 소설로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속의 인물들은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가 갑자기 다가온 삶의 위기에 직면한다. 자신의 아들이 청소년을 성매매하고, 그 소녀을 태우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로 소녀가 죽게되면서 문제가 터지고, 멀정해 보였던 자신의 의사 남자친구가 성희롱사건에 연루되고, 아파트 윗집에서 살인 사건이 텨졌는데, 자신의 남편을 의심하게 되는 신혼부부의 이야기도 나온다. 각각의 소설들은 평온했던 일상이 어떻게 사건의 파문이 일면서 그 일상과 안혼함이 깨질수 있는지, 그리고, 소설속의 여성들은 그런 현실에서 옳고 그름의 분별보다는 생존을 위해서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데, 그런 일상의 깨짐과 인물들의 대응의 모습이 지극히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우리는 일상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생각만큼 잘 모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의 평온해보이는 일상도 상품백화점붕괴와 같은 대형사고와 거리가 먼 것이 아니라, 지척지간일지도 모르겠다.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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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 / 부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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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이 책의 저자는 주당 4시간을 일하지만 매월 4만 달러의 수입을 벌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아주 도발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길 희망하고, 은퇴를 바라지만, 수십년동안 열심히 자신의 영혼을 저당 잡혀 일을 하고 나서 노인이 되었을 때 무엇을 바라고 은퇴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이국적인 체험을 하고 돈을 쓰고, 편하게 지내는 것을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미 자신은 그러한 삶을 살고 있고, 경제적인 자유를 누리면서도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배우면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지금 당장 실행할 것을 생각해보라고 제안한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면서, 그것도 많은 시간을 회사에 묶여있지 말고 당장 실행할 방법을 찾아보라고 하고, 자신의 방법을 소개해준다.

리뷰어는 직장인들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 과연 실행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특히, 재택근무에 대해서 회사와 협상을 하라고 조언하고, 협상의 방법을 가르쳐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경영주들이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까를 떠올리면서 웃음이 나왔다. 아마도 이렇게 저자가 이야기하는 대로 단순하게 풀릴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자영업이던 번듯한 기업이던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 특히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를 많이 준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극단적일 정도로 시간관리에 적극적이다. 자신이 없어도 자동으로 돌아가는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 사업을 단순화하고, 아웃소싱 업체를 활용하고, 원격비서를 활용하는 등 시간관리와 경영자로서 자신의 생산성을 높이는 아주 좋은 방법들을 많이 알고 있다.

사업을 단순화하고, 아주 최소한의 것만을 투입해서 결과를 얻고, 그런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아웃소싱하고 자동화한다는 아이디어가 신선해보이고, 충분히 검토할만한 일이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업가들이 과연 가치창출을 하는데 자신의 시간을 대부분 사용하는지 의문이다. 오히려, 과도한 관리와 가치를 창출하지 않고, 시간만 잡아 먹는 소소한 일들에 자신의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저자는 그런 방식의 관성적인 시간관리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미래의 조직은 저자가 제기하는 삶이 회사의 시간에 종속되는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이 되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그런 회사에 다니는 직원은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생산성을 높이려 혹은 전세계를 여행하면서 일을 하기 위해서 사용했던 원격비서, 원격 PC접속 툴, 각종 아이디어 등은 그 자체가 괜찮은 사업기회, 아이템으로 발전가능해보이고, 많은 기업들의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많다고 생각한다.

리뷰어는 이 책속의 저자와 같이 움직이는 사업리더가 다수 존재하는 회사를 상상해보았다. 생각만해도 재밌는 상상이 떠오른다.이 책속의 저자는 다수의 아웃소싱 업체들이 이 책의 저자의 사업체와 긴밀하게 연관을 맺고 움직이는 가상기업과 같은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는데 그런 점들이 미래의 사업의 트랜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학습지대에 머무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확장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데 있어서 여행이 주는 가치에 대해서 역설하고 있는데, 공감이 간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고, 가치를 느끼는 일에 자신의 대다수의 시간을 쓰지 못하고, 실증을 느끼거나, 가치를 발생시키지 못하고, 그저 그런 행복하지 못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저자의 조언에 귀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어떤 영역의 전문가가 되거나, 새로운 기술, 춤, 무술, 언어를 배우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했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의 쇼핑몰의 사업방법, 노하우를 보여주는 저자의 마케팅 방법 등이 창조적으로 보인다.

이 책은 책의 제목과 그 아이디어 자체가 선정적이다. 리뷰어는 이 책의 저자가 나름의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기업가들은 그런 삶을 이미 살고 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인생이 네가티브한 것으로 가득 차서 못하는 것이 많은 것보다는 끊임없이 하고 싶은 것을 리스트업 하더라도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느낄 정도로 많은 것을 성취하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마치 영화 버킷리스트처럼 말이다.

역사상의 인물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처칠, 벤자민 그레이엄, 케인즈 등이 무척이나 다재다능하고 다방면에서 많은 성취를 이룬 삶을 살았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설정하지 않고, 끊임없이 호기심을 충족시키면서 자신을 학습지대로 몰아갔기에 그런 성취가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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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코노믹스 - 5억 아시아 황금시장의 중심
김영웅.남기만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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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KOTRA에서 무역관장과 대사관 상무관으로써 베트남에서의 4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책이다. 베트남의 비즈니스 환경에 초점을 두고, 베트남의 문화, 법, 정치 체제 전반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다. 리뷰어 역시 베트남에서 사업을 준비하면서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에 방문도 해보고,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도 여럿 만나보았었다.

이 책은 생생하게 현재의 베트남의 모습, 사업환경에 대해 아주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관련 사업을 준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베트남은 8500만명의 인구의 사회주의 국가이다. 인구의 80%이상이 농촌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읽고 쓸 줄 알고, 배움에 대한 열정은 우리나라 이상이다. 일인당 GDP가 800불에 불과하지만, 호치민, 하노이 등 도시는 훨씬 소득수준이 높고, 전세계의 베트남인의 베트남 국내송금액이 어마어마하고, 전세계에서 베트남으로 엄청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인구의 절반이상이 30살 미만일 정도로 인구의 구성이 젊어서, 앞으로 경제성장이 기대된다. 베트남 사람은 근면하고, 열심히 배우려 하고, 노동의 질도 우수하다. 단, 회사에 대해서 열정이 부족하고, 산업기반이 취약해서 한국사람이 사업을 할 때 한국에서 당연한 것이 여기서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많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베트남이 2007년 1월 WTO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으로 자국내 시장을 개방하는 일정을 가지고 있고, 거의 대부분의 서비스 시장이 2009년1월을 시점으로 개방이 된다는 것이다. 2008년에는 주로 합작의 형태로 진출이 가능하다. 만약 베트남에 대한 사업의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의 많은 서비스 관련 기업에 있어서 지금이 사실상 베트남에 들어와서 사업을 검토해야 하는 적기라고 보여진다.

지금 리뷰어는 실제로 호치민에 리뷰어의 회사의 대표사무소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리뷰어의 회사도 베트남에 오피스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으로 베트남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기업가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베트남의 현재의 모습, 비즈니스 기회, 미래에 대해서 관심있는 사람에게 좋은 정보와 통찰력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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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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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07년 6월 Harvard Business Review에 <How  Successful Leaders Think>를 기고 했던 Roger Martin의 저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적인 사업리더를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성공의 공통점을 상반되는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통합하는데 성공한 그들의 통합적인 사고방식에 있다고 보고, 그런 통합적인 사고방식의 비밀을 풀어내려 노력했다.

저자는 입장-도구-경험이 경로의존성을 가지고 형성되며,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전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지식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입장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6가지의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기존모델은 객관적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그것은 현실에 대한 주관적인 구성물일 뿐이다.
2. 상반되는 모델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대상이다.
3. 기존의 모델들은 완벽하지 않으며 더 나은 모델이 반드시 존재한다. 다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4. 나에게는 더 나은 모델을 찾을 능력이 있다.
5. 나는 필요한 복잡성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할 수 있다.
6. 나는 스스로에게 더 나은 모델을 창조할 시간 여유를 준다.

그리고, 도구 측면에서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1. 생생추론
2. 인과모델링
3. 적극적 탐구

그리고, 경험면에서는 반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키우면서도 독창성을 키우고, 독창성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방식으로 경력개발을 해왔다는 것이다.

통합적 사고의 4단계요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돌출요소
문제의 더 많은 특징을 돌출요소에 포함시킨다.
2. 인과관계
다각적이고 비선형적인 인과관계를 고려한다.
3. 구조
개별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동시에 전체를 시각화한다.
4. 해결
긴장에 대한 창의적 해결을 추구한다.

반면 전통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돌출요소 단계에서 특징을 제한적으로 고려하고, 인과관계를 선형적으로 단순화하고, 개별적인 부분을 순차적/독립적으로 나누어서 결정함으로써 전체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매력적이지 않은 트레이드 오프를 쉽게 받아들인다.

진정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리더들은 모순적인 목표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했다고 믿는다. 이 책은 그런 반대되는 생각은 현실의 반영일뿐 현실 그자체는 아니며,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사고과정을 자각하고, 반성하지 않기에 몇가지 단서를 가지고 일반화한 자신의 사고모델을 현실이라 착각하고 주장하고, 자신의 가지고 있는 사고모델을 바탕으로 현실을 바라봄으로써 있는 그대로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한다.

우리가 인간인 한에 있어서 우리는 그런 사고모델을 가지고 현실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져 있으므로 사고모델을 통해서 현실을 추상화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좀더 성과를 내고, 현실을 잘 풀어내려면 반대되는 사고모델을 대립시키고, 창조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생성추론하는 접근을 함으로써 현실에 더 잘 부합하게 끔 새로운 창조적인 모델을 만들어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음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글은 학습조직에 관한 이론에서 많이 등장하는 시스템사고, 최근의 복잡계이론에서 나오는 피드백시스템 이론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요구한다.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적용가능한 좋은 아이디어를 주는 사고의 방법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리뷰어는 간만에 아주 재밌고, 좋은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다 읽기 전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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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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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지영의 개인적인 가족사의 경험이 담긴 가족소설이다. 그리고, 위녕이라는 고등학생의 성장을 다룬 소설이다. 즐거운 나의집이라는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이 책은 가족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그리고, 약간은 특별한 가족을 다루고 있다. 소설 내에서의 위녕의 엄마는 3번의 이혼 경력을 가지고 있고, 3명의 아이를 혼자서 키우고 있다. 소설에서의 설정이 실제 작가 공지영의 상황과 유사해서 마치 소설을 읽는 동안 공지영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작가는 후기에서 이 책은 '소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라는 직업이 상당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픽션이라는 틀을 가지고, 공지영은 가족, 행복, 성장, 사랑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형상화해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생생한 인물들, 스토리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공지영이 이대에서 젊은 여학생들에게 했던 강연의 내용이 생각이 났다.

20대에는 사랑을 배우라는 말, 그리고, 20대에 실패를 경험해야하고, 돈이 인생에서 단지 1순위가 되는 비참한 상황이 피하려면, 경제적 자유라는 것은 중요하다는 말을 했었고,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었다. 이 소설 속의 작가이자, 엄마로 나오는 사람은 자신의 딸에게 그런 말을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행복을 추구하고, 주변사람을 위하는 길임을 말한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고, 사랑에 희생이 필요로 하다면 그런 희생의 선택을 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므로,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저자의 말, 아니 소설속에 엄마의 말에 공감한다.

이 소설속의 '즐거운 나의집'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이 아니다. 아버지가 없고, 아니 3명의 이혼한 아버지가 있고, 경제적 능력은 갖추었지만, 작가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엄마는 가끔씩 술도 마시고 들어오고, 필요할 때 얼굴을 보지 못할때도 있고,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딸에게 설레는 마음을 고백하기도한다. 그리고, 자식이 학교에서 공부를 못한다고 담임선생이 과외를 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하면, 공부를 열심히 안하는 것도 자신의 자식의 선택이니, 그런 것으로 아이에게 머라고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도덕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하면 혼을 내라고 말하는 독특한 엄마이다.

남들이 보면 불우한 가족처럼보이나, 위녕과 엄마, 그리고, 동생들 그리고, 그 주변의 아주머니 들은 가족을 이루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그리고, 위녕은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즐거운 나의집'이 현재의 집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엄마를 이해하고, 아버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새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고, 동생의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러면서 성장하고, 행복을 꿈꾸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나간다.

이 소설이 주는 메세지처럼, 가족은 하나의 목적이 아니라, 베이스 캠프처럼 사람들을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기지 같은 곳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은 자신의 인생을 가족을 둥지로 삼아 싹틔우고, 언젠가는 떠나야하며, 부모가 줄 수 있는 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과 지지일 뿐이고, 자식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깨우쳐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식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고, 스스로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가족이란 것이 반드시 엄마, 아빠, 자녀의 구성원의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속해 있다고 믿고, 사랑하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어떤 고정관념으로 인해서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족을 만들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많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노력으로 '즐거운 나의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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