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나침반 2
숭산스님 지음, 현각 엮음, 허문명 옮김 / 열림원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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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숭산대선사의 가르침을 현각 스님이 엮고, 허문명씨가 옮긴 책이다. 이 책은 미국에서 The Compass of Zen 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1997년 출간된 책이다. 한자 문화권과 거리가 먼 미국사람에게 불교의 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접근한 책이, 오히려 다시 한국어로 번역되어서 나왔다.

그런 점이 이 책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난 불교의 교리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업이라든가, 깨닮음,  이름과 모양에 집착하는 마음,만물이 가진 기능, 있는 그대로의 진리를 깨닳기,  마음의 실체에 대해서, 진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불교의 매력, 자신의 본성품을 깨닫기 위해서 수행 정진하는 것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1부는 불교의 전반적인 교리와 대승, 소승불교의 교리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고, 2부는 선불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선불교의 공안은 흥미롭다.

몇몇 공안의 사례들도 나와있는데, 곰곰히 생각해도 도저히 알 수 없는 공안도 있다.

저자는 높은 경지의 깨달음에 도달한 사람은 다른 경지에서 선명하게 알 수 있지만, 낮은 경지에 있는 사람을 파악할 수 없다는 말에 수긍이 간다.

불교의 교리가 수 많은 처세술에서 이야기하는 정신의 힘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많은 유사성이 발견되면서 불교의 교리가 한차원 높은 것을 이야기함을 느낄 수 있다. 영적인 성장을 자신의 육체나 다른 모든 주변환경과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많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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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에 집중하라
래리 보시디 외 지음, 김광수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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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행에 관한 책이다. 오히려 실행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략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너무나 많은 경영전략에 대한 책들은 실행의 문제를 깊게 다루지 않고, 전략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너무나 많은 경영자들은 실행의 문제를 위임함으로서, 스스로 아주 좋은 전략을 쓰레기통으로 밀어 넣는 것을 방관한다. 아니면, 실행의 어려움을 잘 모르고, 사장실안에 스스로 같힌다. 사장을 둘러싼 인의 장막이 그렇게 만들지만, 절대적인 책임은 그런 실행에 둔감한 사장 자신에게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전략을 수립과 실행을 3가지 프로세스, 즉 인력프로세스, 전략프로세스,운영프로세스의 세가지 관점에서 살펴보고, 실행이라는 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정의하고 설명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래리보시디는 하니웰인터내셔널의 CEO를 역임했으며 포춘이 선정한 기술 및 제조 업계의 리더 100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얼라이드시그널의 회장 및 CEO, GE캐피탈의 전신인 제너럴일렉트릭크레디트의 COO, GE의 서비스 및 자재 부문 경영부사장 및 사장, GE의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책의 공동저자인 램 차란은 <비즈니스 위크>가 미국 내 10대 리더십 코치 중의 하나로 선정한 인물로, 현재 독립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으며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과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켈로그 경영대학원 등에서 강의하였다. 지은 책으로 <Boards at Work>, <CEO가 당신이 알고 있길 원하는 것들>, <Every Business Is a Growth Business>, <리더십 파이프라인> 등이 있다.

이 두명의 뛰어난 경영의 귀재가 이야기하는 실행이라는 주제는 너무나도 흥미롭고, 실질적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히 난 불안감을 느꼈다. 어쩌면, 현재의 경영상태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라고 느꼈던 오만을 뒤집어주고, 다시한번 철저하게 전략과 실행의 문제를 점검해야 함을 느끼게 해준책이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대기업들도 GE등의 세계적인 글로벌기업처럼 강력한 실행의 문화를 갖추고, 체계적인 실행의 시스템과 저자가 '실행을 위한 사회적 소프트웨어'라고 부르는 것을 잘 갖추고 있는지 호기심이 들었다.

시장환경과 처절한 전쟁터와 같은 시장환경에서 살아 남기위해서 하나의 조직이 건실하게 성장하는 것은 좋은 인력을 모으고,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기업내에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갖추어 전략과 실행강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리더의 책임임을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 경영이 초점을 맞추어야할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성과에 기반한 보상에 대한 연구, 팀 조직 지향등에 대해서 실행을 바탕으로한 통찰력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특히, 저자가 책의 곳곳에서 던지는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졌을때, 곤혹감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 경영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글로벌한 경쟁력에 있어서 많이 뒤지고 있지 않는가를 느끼게 하는 책이었던것 같다.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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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4-10-03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화두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이 책을 읽었는데, 시야를 넓혀 주고 조직이 제대로 되기 위해서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점에 대해서 더욱 고민하게 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관심을 두는 분야가 리더십이라는 점에서..안경호님의 서재명이 참 마음에 와닿아 들러보았습니다^^
 
비즈니스 경제학 - 불황에서 살아남는 성공 비즈니스 노하우
이토 모토시게 지음, 홍찬선 옮김 / 시공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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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첫장을 넘기면서, 또하나의 그저그런 가십경제학 서적이겠거니 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 책장을 넘기면서 정말 재밌고, 책에 몰입하게 되는 좋은 내용으로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이나 장사를 하시는 분은 가격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하실 것이다.  이책은 도입부에 가격 전략과 이익구조라는 장으로 여러 일본의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가격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가격탄력성에 대한 이야기, 덤핑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재밌게 설명해준다.

가격차별이라는 개념으로 동일한 상품, 서비스이나 시간이나, 유통경로에 따라, 고객대상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고, 그것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차익거래도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유통에 대해서 허브앤스포크 이론과 도매상의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도 유용하다.

에이전시 이론을 통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약관계로 이해관계를 엮어 나갈때, 어떻게 보상구조를 가지고 타인에게 동기부여를 할 것인가의 문제도 여러가지 사례로 재밌게 설명해주고 있다.

게임이론,경쟁전략,디지털혁명, 글로벌경제에 대한 소개도 내용이 알차다.

이 책은 여러가지 경제학의 이론을 현실 경제, 비즈니스에 대입해서 생각해볼 여지를 제공하고 있는 재밌는 경제학 이야기로 가득차있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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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나침반 1
숭산스님 지음, 현각 엮음, 허문명 옮김 / 열림원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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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는 다소 충격을 받았다. 살아가면서 어렵게 느껴졌던 질문에 대해서 이 책은 해답의 접근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다. 불교의 교리에 흠뻑 빠져들게 되는것 같다. 나는 어떤 종교도 믿지 않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어떤 종교를 택해야한다면, 불교가 되리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왔는가? 나는 왜 어떤 것을 보면 욕망을 느끼고, 고통에 빠지는가?

또, 왜 누구는 대통령이 되고, 누구는 거지가 되는가? 불교의 관점에서 생각하면, 전생부터 쌓아온 습관 즉, 카르마로 설명된다.

이책은 불교의 기본적인 목적과 구성, 그리고, 소승불교, 대승불교의 순으로 유명한 경전이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해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많은 처세론에 관련된 책과의 유사성도 발견된다. 마음의 힘에 의해서 많은 것이 바뀐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올바른 생각과 올바른 의식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느낀것은 욕심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어렵게 만들어서 항상 더 큰 어려움에 빠지는 것에 대해서 경계해야 한다는 것인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마음을 비우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는 노력을 경주해야겠다는 생각을 또한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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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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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순신에 관한 소설이다. 작가는 소설로 읽히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상당히 사실에 근거하고 있고, 이순신의 전투스타일에 관해서는 허구이나 그렇기 때문에 더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간결하고, 말에 칼의 힘이 서린 것 처럼 강렬한 문체에 끌리게 되었다. 김훈이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다시한번 돌아 보게 될 정도로, 문구하나하나, 문장하나하나가 힘이 실려 있고, 글을 읽는 맛이난다. 치열한 당시의 전투상황, 이순신 장군이 빠져있는 존재의 허무함과 치열한 그의 의지가 이 책의 글 한구절, 한구절에 담겨있다. 너무나 훌륭한 표현이 많아서, 마치 국어교과서에 실려도 될듯한 소설이라고 느꼈다면 과장일까?

거북선과 임진왜란때 왜구를 물리쳤다는 정도의 사실 밖에 모르던 나에게, 칼의 노래의 이순신은 하나의 인간으로서, 나라가 풍전직화에 빠졌을때, 임금으로부터도 의심과 버림을 받은 상황에서도, 너무나 뛰어난 장수이기에 임금도 죽이지 못했던, 적때문에 목숨을 부지하고, 백의 종군해야만 했던 이순신의 내면과 그의 이야기는 흥미롭고, 이순신에게 연민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가 그런 자신의 무인으로서의 존재의 한계와 무인으로서 부여되는 존재의 의무감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전투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백성의 민심을 챙기고, 백성을 두려워하는 이순신의 모습은 그 자체가 리더의 모습으로서 가슴에 다가온다. 불안해 하는 임금을 달래며, 대국 명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조정과 임금을 힘없이 바라보며, 철저하게 무너진 조선의 반도에서, 그 무로부터 다시 군사력을 키워가며 하나의 전투, 하나의 전투를 이겨가는 모습은 그 자체가 감동이다.

아들을 잃고, 품었던 여인을 잃고, 일본과의 전쟁은 그렇게 많은 것을 이순신으로부터 앗아가고, 그런 슬픔을 가슴에 묻고, 이순신을 전투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그 어떤 누구의 탓이나 원망보다는 자신이 행동을 통하여 이룰수 있는 것만을 바라본다. 그 숱한 존재의 짐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고, 자신의 자연사(!)를 생각함으로써 이순신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겨내고, 왜와의 한판승부를 멋지게 해내고, 진정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임으로서 죽음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인다.

이책 정말로 감동적이라 꼭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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