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양성을 추구하는 조직이 강하다
루스벨트 토머스 지음, 채계병 옮김 / 이지북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First Break All The Rule>이라는 명작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내용에 있어서 유사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 책내에서 언급되고 있는 필잭슨의 저서인 <Sacred Hoops : Spiritual Lessons of a Hardwood Warrior> 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필잭슨의 사례가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다양성에 대한 성숙이란 개념을 잘 적용한 리더의 상으로 제시되고 있고, 필잭슨이 이끈 시카고 불스팀의 사례가 자세하게 언급되고 있다.
조직내에서 다양성의 문제에 접근함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로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필요조건과 개인의 기호를 분리하여 판단하는 것이다. 아무리 신경에 거슬리더라도 조직이 바라보고 있는 미션과 목적을 달성하는데 필요하다면 받아들이는 행동을 하는것이 다양성의 문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이다. 그 예로, 필잭슨이 태도나 행동에 문제가 많았던 로드맨을 선택하여, 조직의 목표에 헌신하도록 하면서도, 그의 돌출행동이나, 특이한 성격을 잘 포용(여기서의 포용은 방치를 뜻하는 것이 아닌, 다른 능력이나 태도가 조직의 목표를 이루는데 크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면 그밖에 다른 행동은 받아들이는 것을 말함)하면서, 팀에 기여하도록 한 것을 들고 있다.
역사상도 이런 다양성 성숙의 사례는 많이 등장한다고 생각한다. 링컨도 남북전쟁당시, 정말 문제가 많았던 무례한 장군을 전쟁의 승리라는 대의속에서 참고 중요하게 기용함으로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사례도 있고, 항우와 유방의 긴긴 싸움에서도 결국 일사분란함과 어설푼 화합보다는 갈등속에서도 인재를 끌어들였던 유방의 승리가 보여주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는게 내 생각이다.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개성을 존중하여 모든 사람을 각자 다르게 대해주고, 최고의 생산성을 내는 직원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First Break All The Rules>의 입장과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핵심맥락은 통한다고 생각된다.
이책은 어떤 조직에서든 주류질서에 포함된 룰을 정하는 입장에 선사람을 기린, 정해진 룰에서 자신의 커리를 관리하며 적응을 노력하는 주변인을 코끼리로 비유하면서 기린과 코끼리 입장에서 다양성 효율과 성숙의 개념으로 성공적인 조직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상당히 의미 있는 은유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내용도 좋고, 좋은 사례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번역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말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단어선택의 문제가 있다. 좋은 책 같은데, 그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