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안 제출하세요
이영곤 지음 / 시공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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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책을 쓴 이영곤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재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책을 쓰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컨설팅의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이런 책을 냈다는 것은 거의 초인적인 시간관리를 요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이런 책들이 좀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실재로 현업에서 뛰고 있는 감각이 살아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의 가치가 돋보인다. 미국의 번역서들이야 좋은 책이 많지만 우리나라의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이야기가 절실했던 그간의 사정을 볼때, 이 책은 가뭄의 단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 특별한 통찰력이나, 새로운 경영이론 등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실무의 차원에서 기획안이라는 것을 어떤 관점으로 접근해서 만들어야하는지, 그리고, 실제 팀작업의 프로젝트의 제안작업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맛을 볼 수 있다.

제안서를 만들때 하나의 페이지는 하나의 메세지를 담아야한다는 것, 하나의 장표에는 무게 중심이 있어야 생기가 있다는 점, 물흐르듯이 메세지를 배치해야한다는 점, 구체적인 표현의 문제, 팀작업의 문제, 요구되는 제안서의 성격에 맞는 제안서를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저자는 수많은 실전경험을 담아서 구체적으로 상황을 소설처럼엮어서 이론이아닌 현실을 전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간 많은 마케팅, 경영서의 이론이 자신의 기획, 제안서 작성업무의 현실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좌절하셨던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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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2004-12-22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저자에게 전화해보시죠. 아마 반가워할 겁니다. 저자는 늘 독자를 만났을 때 환희를 느끼죠.
 
주켄 사람들
마츠우라 모토오 지음, 왕현철 옮김 / 거름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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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오카노 공업의 오카노 마사유키(목숨걸고 일한다, http://blog.naver.com/simula/20006465863)와 상당히 유사하다.  일본의 제조업체인 주켄공업이라는 회사을 창업하여 38년째일을 하고 있으며, 정밀부품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와는 다른 선착순 채용, 출퇴근 자율 이라는 특별한 문화와 조직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물론 다른 회사와 같이 경영시스템과 품질관리 시스템등 회계관리 등 비즈니스의 틀과 형식은 갖추고 있으나, 자신의 회사에 문을 두드린 사람은 선착순으로 채용해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회사이다.

저자 자신이 좋은 학력의 소유자가 아니고, 학창시절에 밴드를 했던 경험등 아주 독특한 삶을 살아왔고, 그런 삶의 가치관이 그의 회사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밴드 시절 자신의 음악 스승으로부터 배운 가르침이 평생의 가치관이 되었다고 스스로 기술하고 있는데, 잠깐 살펴보면, "히가시모토 야스히라 씨에게서는 '기본이 무엇인가, 기술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훈련이라는 고단한 작업을 통해서 몸에 익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기본이란 이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구자들이 개발한 가장 효율적인 형식이나 형태를 익히는 것이었다. 이치도, 마음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니었다. 바로 형태를 익히는 것이었다"
저자의 위와 같은 언급은 많은 운동, 춤, 기예등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리라 생각된다. 오륜서의 '미야모도 무사시'도 비슷한 방식으로 무에 대해서 언급했던 것이 기억이난다.

저자는 기술중심의 혁신기업이 어떻게 문화를 만들어내고, 정확한 목표에 기반하여(정밀기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접근 방법을 보여준다. 부럽다. 일본에는 이런 고부가가치 제조기업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한국에도 이런 훌륭한 기업, 모범이 되는 기업이 있다면 많이 소개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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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전략
마이클 트레이시.프레드 위어시마 지음, 이순철 옮김 / 김앤김북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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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영에 관한 많은 저서들이 언급하고 있는 전략의 방향은 크게 세가지로 요약되고 있는 것 같다. 운영효율성전략, 제품차별화 전략, 고객밀착전략이 그것이다. 그리고, 한가지 정도 더 추가한다면 시장폐쇄전략(시장의 허브가 되어서 시장을 독점함으로서,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정도 일것 같다.

이 책도 세가지 전략의 방향 속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의 선도기업이 될 수 있으며, 선도기업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의 주장은 세가지 전략의 방향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며, 선택한 전략을 탁월하게 수행하기 위해서 끊없는 노력을 경주해야 선도기업의 위치를 사수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많은 기업에서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선택한 전략외의 나머지 부분도 경쟁사 대비 보통의 수준은 유지해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하나의 전략을 선택해서 탁월하게 수행한다는 것은 기업의 문화, 보상의 전략, 자원의 배분, 인력 등은 기업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부분이 얼라인먼트 되어야한다는 것을 뜻하며, 세 전략의 방향에 따라 각각 요구되는 문화와 조직구성, 사람의 문제등이 비슷한 성격을 지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전략의 선택의 문제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며, 항상 해당 산업의 경쟁의 구도와도 관련이 있는 문제이다.

유통업에서 월마트의 존재로 인해서 또 다른 누군가가 운영효율성 전략으로 월마트를 따라잡는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로 보인다는 것이다. 즉, 게임의 규칙을 바꾸어서 다른 전략으로 접근해야만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속한 산업분야의 경쟁자들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 분석해 보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세 전략은 각각 고객에세 제시하는 가치제안명제(value proposition)이 다르며, 조직구성원 모두가 고객에게 제시하는 가치제안을 염두에 두어야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운영효율성을 추구하는 조직은 저원가, 자산회전률를 높게 유지하는 등의 활동에 초점이 주어지며, 고객에게 적절한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누구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제품차별화전략을 채택할 경우, 혁신의 능력이 요구되며, 고객에게 지금까지 없던 탁월한 기능의 제품,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제시한다.
고객밀착전략을 채택할경우 고객의 니드에 맞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하며,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고객의 니드에 맞게 적절한 가격으로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하며, 전문 지식을 갖춘 컨설팅의 역량, 고객보다는 한발앞선 전문지식을 토대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즉, 고객의 입장에서 3가지 가치명제중 하나를 채택해서, 해당 가치명제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는 최상의 운영전략을 수립, 잘 실행하면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함을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충분이 토론의 주제가 될만한 좋은 주제를 담고 있고, 마이클포터 경영전략론, 노턴과 캐플런의 BSC 등에서 제시하고 있는 전략의 논의와 함께 토론이 되어야할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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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의 리더십
다니엘 골먼 지음, 장석훈 옮김 / 청림출판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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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감성 리더십은 어떻게 학습될 수 있는가? 조직에 감성 리더십이 넘처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 책속에 들어있다. 이 책을 읽기전에 내가 막연하게나마 생각했던 감성 리더십과 이 책에서 제시하는 감성 리더십의 내용은 다른 것이었다. 그래서, 책장을 넘겨가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감성리더십을 어떻게 키울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학습에 대한 아주 깊이 있는 통찰력이 담겨있어서, 모든 배움에 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저자가 말하는 감성리더십이란 타인의 감정에 대응하여,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경영을 함에 있어서, 직원들의 감정의 요소를 고려하는것, 스스로의 감정을 고려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며, 그런 부분을 간과해서 실패한 리더십의 사례와 어떻게하면 성공할지에 대해서 풀어나가고 있다.

저자는 감성지능은  자기인식능력, 자기관리능력, 사회적인식 능력, 관계관리 능력의 네가지로 이루어져있고, 리더십의 스타일을 전망제시형, 코치형,관계중시형,민주형, 선도형,지시형으로 나누어서 감성지능을 어떻게 키울지와 상황에 따라서 어떤 리더십스타일을 사용해야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논리가 깔끔해고, 번역도 잘되어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감성지능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소개하고 있다.

첫째,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즉 내가 되고 싶은 감성 리더의 상을 시각화하는 것이 습관을 바꾸기 위한 긴 여정의 출발점이다.
둘째, 나는 뜨거운 물 속의 개구리는 아닌가?
나는 스스로를 합리화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자기인식이 부정확한 것은 아닌지? 정확한 피드백과 자기 자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선행되어야한다.
세째, 나의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해야만,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을 목표를 향해 정렬하고, 나쁜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향해 갈 수 있다. 벤저민 프랭클린을 상기하라. 또한, 목표에 맞게 구체적인 실행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해야한다.
네째, 나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만한다.
끊임없는 연습이 필요하다. 뇌의 신경회로를 다시 건설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습관으로 반복 또 반복해야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활용하라.
다섯째, 나를 지탱하는 관계의 힘은 무엇인가?
멘토와 코치가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비전을 달성하려는 꿈을 공유하는 사람과 교류하라.

그리고, 저자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 팀과 조직을 감성조직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팀의 감성적 현실, 팀의 암묵적인 규범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리더에 대한 이야기는 아주 깊이있는 통찰력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나역시 중소기업을 운영하면서 정말 많이 느꼈던 부분이다.
또한, 현대의 많은 경영이론이 주장하고 있는 학습조직의 건설, 즉 열린대화와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고 인정하고, 사실을 기반으로 토론하는 문화의 기틀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고, 그에 필요한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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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직시하라
래리 보시디 외 지음, 정성묵 옮김 / 21세기북스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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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보시디와 램차란의 <실행의 집중하라>, 램차란과 노엘M 티치의 <모든기업은 성장한다>를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책 역시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읽었다. 요즘의 경영의 화두는 아무래도 실행, 변화인 것 같다.
기존의 리더십의 기본은 변하질 않았지만, 단순히 좋은 제품과 좋은 전략과 좋은 리더십만으로 안되는 엄청나게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와 엄청나게 급변하는 기술로 인해서, 또한 돈이 된다면 인접영역, 비인접영역 가리지 않고 진입하는 경쟁자, 잠재경쟁자로 인해서 아주 안정적이던 자사의 텃밭을 순식간에 빼앗기는 일이 빈번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런 냉혹한 현실의 변화를 직시하는 리더십의 모델이 필요함을 이 책은 제시하고 있다. 변화하는 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모델로서 제시하는 것이, 이책에서 이야기하는 '비지니스 모델'이라는 개념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3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외부현실, 재정목표, 내부활동의 세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외부현실은 업계의 경기흐름, 비즈니스 환경 전반, 고객 기반, 근본원인분석을 포함하며, 재정목표는 영업이익, 현금흐름, 자본집약도, 매출성장률,투자수익률을 포함하며, 내부활동은 전략,운영,인력,조직을 포함한다. 리더는 현실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더블어, 재정목표를 수립하고, 그에 걸맞는 내부활동프로세스를 점검해야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모델을 계속해서 다듬으면 보다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을 얻을 수 있다라고 주장한다.
램차란과 래리보시디의 이야기는 별로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다. 모든 경영전략의 교과서는 환경분석이라는 측면을 가장 먼저 제시한다. 그런다음 내부역량의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단지, 래리보시디와 램차란의 강조점은 구체적으로 글로벌 경제가 됨으로서, 또한 아웃소싱이 일반화됨으로서 생산원가가 표준화되는 현상, 월마트 등의 대형 구매자의 등장,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한 본격적인 소비자 중심의 구매시장등장으로 인한 저마진 압력등의 현실 속에서 급격하게 경영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업체들로 인해서 또한 전세계적인 과잉설비투자 상황에서 치열한 원가경쟁을 하고, 마진이 줄고 있는 상황속에서의 사업전략이, 리더십이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외부환경변화라는 변수를 전략을 짜는 시점에서 검토해서 한번 성공하면, 대체적으로 변화가 급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이 통하던 시대와 지금의 시대는 무척이나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기술, 글로벌화, 경쟁등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지금의 비즈니스의 현실속에서 살아남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편집증에 가까울 정도로 외부환경변화에 민감해야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속에서 진정 구조적인 변화와 단순한 주기적인 문제를 헤아릴 수 있는, 그리고, 변화의 현실이 요구되는 것에 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안목을 가져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만약 자신이 처한 산업군이 매력도가 떨어지고 힘든 상황이라면, 그리고 자신의 회사가 힘든 상황이라면 이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영감을 얻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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