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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켄 사람들
마츠우라 모토오 지음, 왕현철 옮김 / 거름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는 오카노 공업의 오카노 마사유키(목숨걸고 일한다, http://blog.naver.com/simula/20006465863)와 상당히 유사하다. 일본의 제조업체인 주켄공업이라는 회사을 창업하여 38년째일을 하고 있으며, 정밀부품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회사는 다른 회사와는 다른 선착순 채용, 출퇴근 자율 이라는 특별한 문화와 조직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다. 물론 다른 회사와 같이 경영시스템과 품질관리 시스템등 회계관리 등 비즈니스의 틀과 형식은 갖추고 있으나, 자신의 회사에 문을 두드린 사람은 선착순으로 채용해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는 회사이다.
저자 자신이 좋은 학력의 소유자가 아니고, 학창시절에 밴드를 했던 경험등 아주 독특한 삶을 살아왔고, 그런 삶의 가치관이 그의 회사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밴드 시절 자신의 음악 스승으로부터 배운 가르침이 평생의 가치관이 되었다고 스스로 기술하고 있는데, 잠깐 살펴보면, "히가시모토 야스히라 씨에게서는 '기본이 무엇인가, 기술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훈련이라는 고단한 작업을 통해서 몸에 익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기본이란 이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구자들이 개발한 가장 효율적인 형식이나 형태를 익히는 것이었다. 이치도, 마음다, 다른 어떤 것도 아니었다. 바로 형태를 익히는 것이었다"
저자의 위와 같은 언급은 많은 운동, 춤, 기예등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리라 생각된다. 오륜서의 '미야모도 무사시'도 비슷한 방식으로 무에 대해서 언급했던 것이 기억이난다.
저자는 기술중심의 혁신기업이 어떻게 문화를 만들어내고, 정확한 목표에 기반하여(정밀기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접근 방법을 보여준다. 부럽다. 일본에는 이런 고부가가치 제조기업들이 꽤 있는 것 같다. 한국에도 이런 훌륭한 기업, 모범이 되는 기업이 있다면 많이 소개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