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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 따라잡기
로버트 스타인 지음, 김현구 옮김 / 시아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수많은 경제 지표 및 경제 관련 용어들 이를테면, GDP, 실업률, 소비자 체감지수,인플레이션,환율을 우리는 신문기사나 경제보고서 등에서 접하면,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 수 없어서, 어렵게만 느껴진다.
이 책은 그런 수많은 경제지표로부터 거시경제의 현상황을 어떻게 분석하는지, 어떻게 투자에 응용할 수 있는지를 분석적으로 이해하는 접근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의 내용이 좀 어려운데, 내용이 어려워서라기보다는 미국의 상황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각종경제지표는 우리나라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는 것도 있고, 좀 다른 것도 있는거 같다.
하지만, 경제지표를 이해하고 해석하고, 분석하는 접근의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다를 바 없으므로 읽어보면 유익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경제지표가 실제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실업률이 4%라고 하는 것이 실제의 실업률이 4%라는 것이 아니라, 실업률을 내는 통계에 따라서, 자발적 실업은 실업은 포함이 안되고, 자발적 실업을 한사람이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컨설팅을 비정규직으로 수행하면 실제로는 고용이 늘어 났으나,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런식으로 어떤 경제지표가 실제로 의미하는 바를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특정 경제지표가 일관되게 측정이 되는 한, 과거의 측정치와의 비교속에서 현재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측면으로 봐야한다고 예시하면서 다양한 예를 들고 있다.
또한, 현재의 주식시장의 상황이 실제 경제상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야기하면서 심지어는 주가가 폭락해서 세상이 끝장날것 같은 1987년의 상황에서조차,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주가는 인플레이션을 대비한 훌륭한 투자처이지만 단기적으로는 경제의 순환주기보다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예측하기 힘들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라고 보고 있다.
또한 저자는 FRB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는데, FRB는 만능이 아니라, 통화량의 조정을 다음의 세가지의 방법을 통해서 해나갈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의 결정, 예금 기관의 지급준비율을 결정하여, 통화량을 조정한다. 재할인율의 결정 FRB가 가맹은행에 대출할때 적용하는 금리의 조정을 통해서 은행,금융기간 상호간의 대출금리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공개시장조작,FRB는 국채를 사고 파는데, 이를 통해 예금제도내의 준비금의 양을 변화시킨다.
결국은 각 시장상황에 맞추어 FRB는 통화량의 과잉에 의한 인플레이션이 우려될때는 금리를 올리고, 통화를 흡수하는 정책을 펼쳐서 인플레이션을 방지하고, 경기가 수축하면서 과도하게 하락하는 국면에는 금리를 낮추고 통화량을 늘려서 급격한 하락에 따르는 고통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GDP에 대해서는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GDP = C(소비) + I(투자) + G(정부지출) + X(수출) - M(수입) 으로 설명된다.
GDP의 2/3이는 C(소비)로 이루어지므로 소비가 중요하다.
2000년에 미국의 경기침체는 소비관련 지수가 활황이었음에도 기업의 재고가 쌓이고, 투자가 줄었던 상황이었다고 기술하고, FRB의 지속적인 금리인하가 시의 적절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GDP의 결과적인 수치뿐 아니라, GDP를 구성하는 각 부분의 변화를 같이 분석해야 진정한 경제의 국면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경기순환의 주기에 있어서 GDP에는 바로 들어나지 않는 고용(실업율)과 재고의 문제가 같이 고려되어야지만 정확하게 현재의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가 확장되고 있어서 GDP가 상승하고 있더라도, 재고가 늘어나고 있으면 이것은 향후에 다가올 정점에 다가가고 있다라는 말이다. 경기가 하강하고 있더라도, 재고가 줄어들면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는 말이다. 설사 경기가 상승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실업율이 줄지 않고 있을 수도 있는데, 기업이 수축기에 높아진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재고를 소진해가면서 인력을 천천히 늘려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역학관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만 경제지표로서 제대로 된 분석을 해낼 수 있다는게 저자의 견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