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만난 링컨
노무현 지음 / 학고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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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링컨의 전기이다. 노무현이 만난 링컨이라고 제목이 되어 있어서, 노무현의 링컨에 대한 생각을 옮겨적은 에세이 같은 글이 아니다. 객관적으로 링컨의 삶을 조망하면서, 링컨의 업적과 링컨이 정치적으로 결단해야했던 순간, 링컨이 어떤 원칙에 의해서 그러한 결정을 했는지, 링컨의 결정으로 미국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책은 또한 노무현의 이야기이기도한데, 그 이유는 링컨의 삶과 노무현의 삶이 많은 유사성이 있기때문이다. 정규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점에서, 당내의 지지기반이 약한 상태에서 대통령이 된 것, 자신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현실정치에서 적응해 나간점 등이 노무현과 닮아있다.

이책은 2001년에 나왔는데, 노무현이 대선후보가 되리라고 상상하기 힘든 시절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노무현은 링컨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정치역정과 목표를 추스렸음을 상상할 수 있다. 놀랍게도, 링컨과도 같이 노무현은 지역감정이라는 국론 분열 상황에서 대통령이 되었다. 또한, 링컨이 대통령이 되었던 시절, 헌법과 법에서 규정한 대통령의 권한을 적절히 행사하며, 힘에 의한 리더십이 아니라, 실력에 의한 리더십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갔던 모습으로 노무현은 잘해왔다.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노무현은 링컨과 같이 민심을 살피고, 민의에 기반한 정치를 하기 위해서 노력한 모습등 노무현에게서 링컨의 모습을 그대로 발견하게되낟.

링컨은 재임당시에 너무나 혹평을 받았던 대통령이있지만, 사후 100년이 지나서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중 가장 사랑을 받는 불멸의 대통령이되었다. 어쩌면, 노무현도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시만들어낼 위대한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끔 만드는 대목이다.

링컨의 삶을 보면서, 진정한 리더십은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자신의 삶속에서 어떻게 원칙을 지켜내고, 갈등하고 대립하는 사람들간의 타협점을 찾아내고, 용기있는 결단을 신중하게 내리는 것임을 또 한번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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