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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경영
피터 센게 지음, 안중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199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경영에 있어서 새롭게 중요하게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계층적 구조의 경영방식에서 분권적이고, 변화하는 환경에 좀더 잘 적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는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는가? 에대한 답변을 학습조직이라는 것으로 설명하면서, 경영에 대한 다양한 이슈를 제기하고 있다. 리더십, 변화관리, 학습조직, 경영전략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한 질의와 답변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심오하고, 철학적인 깊이가 있어서, 이후의 많은 경영이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다른 많은 경제 경영서들의 근간이 되는 아이디어들을 담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학습조직, 감속의 정신을 가지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을 추구하는 방향, 토끼보다는 거북이의 방식으로 일하기, 표면에 드러난 문제점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사고 방식은 도요타생산방식이 추구하고 있는 철학과 거의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분과학이라는 것을 제시한다. 분과학이라는 것은 마치 수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수영법을 배우고, 연습해야하는 것처럼, 학습조직을 구축하기 위해서 실행으로서 배워야만하는 것들을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그 다섯가지는 1. 시스템 사고 2. 개인적 숙련 3. 정신 모델 4. 공유비전 5. 팀 학습 으로서 각각은 그야말로 분과학으로서 이전과 이후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시스템사고의 기본적인 프레임웍은 BSC의 원인-결과의 프레임웍, 크리스텐슨의 파괴적기술에 대한 사고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보인다.
개인적인 숙련이라는 개념은 한 인간이 자신의 인생의 목표와 비전을 꿈꾸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창조적인 긴장을 만들어내고 유지하는 방법으로서 제시하고 있는데, 엔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브라이언트레이시의 <성취심리>등에서 추구하고 있는 것과 동일하다.
정신모델은 조직의 사고의 근간이 되는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아이디어들인데, 조직이 분권화되고, 조직원들이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가져가면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신모델을 통일하고, 형성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이다. 정신 모델은 기업의 가정, 기업의 무의식에 관련된 것으로 피터드러커가 '기업이론'이라는 명칭으로 이론화하였고, 노엘티시가 <리더십엔진>에서 그런 정신모델을 창조하고, 전파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파하였고, 리더로서 잭웰치가 GE라는 조직의 정신모델을 만드는 작업에 집중했다라는 것을 그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공유비전은 대화와 토론으로서, 리더 개인의 비전을 어떻게 조직 전체의 비전으로 확산 시킬 것인지, 왜 개인적 숙련이 되지 않으면 공유비전은 불충분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결국의 개인의 비전으로서 공유비전을 받아들이고, 몰입할 수 있는 층과 비전에 순응하는 층이 나뉠 수 밖에 없는 이유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많은 경영서에서 비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의 기본적인 사고틀을 제시해준다고 생각한다.
팀학습부분에는 보스텐 셀틱스의 빌터셀의 사례를 들면서, 치열하게 게임의 경쟁상태에 놓여있지만, 전혀 경쟁심을 느낄 수 없는 몰입상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있다. 필잭슨의 <Spiritual Lessons of a Hardwood Warrior>에서 이야기하는 팀에 대한 완벽한 몰입의 스토리와도 같은 이야기이다. 결국 팀에 모인 사람들이 사색적인 개방성을 가지고, "내가 틀릴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옳을 수 있다"를 받아들이는 것이 팀학습을 위해서 중요한 부분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위와같이 피터 센게의 생각은 많은 리더십, 기업전략, 팀에 대한 그이후의 생각들에게 하나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든다. 피터 센게가 추구했던 학습조직의 이상은 오늘날 도요타같은 회사에서 실현되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마치 도자기 장인이 일생을 걸쳐서 완벽한 숙련을 위해서 수련을 지속하듯, 학습조직은 어떤 정적인 상태라기 보다는 끊임없이 5개의 분과학을 다듬고, 실현하는 조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스템사고가 조직내에 자리잡혀, 어떤 사건에 대한 즉자적이고, 단기적인 대응보다는 장기적관점에서 생각하고, 원인과 결과를 선형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하나의 원인과 결과의 내적관계에 주목하며, 모든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생각하는 사고의 틀, 개념들을 발전시켜서, 조직내에서 지혜가 끊임없이 교환되어서, 많은 조직내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시각을 조직원들이 각자의 층위에서 가지고 있는 조직이 되어야하고, 개념은 계속적으로 현실에 적용하면서 개발되어야한다.
조직내의 개인들은 스스로 인생의 목표를 정하고, 자신의 수준을 높게 설정하면, 현실의 자신의 모습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어떤 컴플랙스를 느끼지 않고, 정신할 수 있도록, 개인적인 숙련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이되고, 개인적인 숙련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있어서 서로 발전적인 자극이 되는 조직이어야한다.
끊임없이 기업의 가정을 의심하고, 기업의 현재의 정신모델에 대한 완벽한 자각을 가지고,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받아들이고, 사람들은 스스로의 정신모델을 바꾸고, 좋은 정신모델을 확산시킬 준비를 하고 있어야하며, 리더가 이런 일에 앞장서야한다.
비전을 단지 비전 선언문을 배포하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실질적으로 모든 조직원이 믿는 비전으로 만들어야하며, 각자의 개인적인 숙련 분야의 비전과 회사의 비전의 일치점이 존재해야한다.
이모든 것들을 상층부터 하층부까지 팀으로서 구축해야하며, 개방성을 바탕으로하고, 많은 사업단위가 분권화되어 있어서, 직원한명한명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하며, 자신의 노력으로 직접적인 결과를 보면서 장기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되어야한다.
그리고, 이모든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저자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책무로서 학습을 설계하고, 조직내에 학습을 전파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했는데, 왜 잭웰치가 크론톤빌에 많은 비중을 두었는가를 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