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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기업 ㅣ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5
아리 드 호이스 / 세종(세종서적) / 1998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나온지 좀 되었다. 1997년에 나온 책이다. 인터넷 서점에는 거의 품절이 된 책이다. 이렇게 좋은 책들도 몇년만 지나면 품절이되고, 사람들이 읽어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지식의 공급과 유통도 유행을 탄다는 한계점을 분명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은 좀 되었지만, 이 책에서 전하는 메세지는 분명 가치있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아주 오랜기간 장수하는 기업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업을 생명체로 보는 관점을 취한다면 이런 장수기업을 이해하고, 현재의 자신의 관점을 발전시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발전있을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장수기업들은 그들의 환경에 민감했다는 점을 우선 지적했다. 장수기업들은 자신들이 처한 사회적인 여건의 변화에 아주 적절하게 대응했다. 또한, 장수기업은 강한 결속력과 일체감을 가지고있다고 이야기한다. 공동체라는 생각을 중심으로 결속했고, 경영자들은 내부에서 발탁했으며, 경영자들은 이러한 기업의 봉사자로서 스스로를 생각했다. 장수기업은 포용력이 넓었다. 분권화가 되어있고, 목적의식적인 분권화가 아닌,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고, 다양성을 포용함으로서 지속적으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해갔다. 장수기업은 자금의 운영면에서는 보수적이었다. 근검절약하였으며, 부채를 쓰지 않았다.
저자는 위와 같은 장수기업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기업의 본질을 고민하몄서, 살아있는 기업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켰다. 첫째 환경에 대한 민감성은 한 기업의 학습능력과 적응능력을 의미한다. 둘째, 결속력과 일체감은 한 기업이 공동체를 구축하고 그 자체로서 하나의 인격체를 형성할 수 있는 내재적인 능력을 표명한다. 세째, 포용력과 그 당연한 결과로서의 분권화는 한 기업의 생태 환경에 대한 자각증세를 의미하며, 조직 안과 밖의 다른 실체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업의 능력이다. 네째, 보수적인 자금운용은 아주 핵심적인 기업의 속성이며, 기업이 성장과 진화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학습을 이야기하면서, 미래에 대한 기억이라는 개념을 소개하고, 쉘사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쉘사에서 수행되었던 시나리오 플래닝은 가능한 미래에 대해서 예측을 하려한 것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를 다양한 what if 게임을 통해서 추측해보고,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봄으로서, 경영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기억을 주입시킴으로서, 급격한 시장과 사회의 변화에 경쟁자들은 아연하고 있을때, 미래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하여, 쉘사가 경쟁력있는 회사가 되도록 해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경영자들이 "아하"라는 인식의 전환의 경험을 미래에 대한 기억을 통해서 이룰 수 있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학습에 있어서 놀이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마치 현실인양 가지고 놀면서 다양한 사물간의 연관성과 개념을 배우는 과정에 주목하며, 경영자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사업모델의 장난감에 대한 모형이 어떻게 성장해 왔으며, 그런 놀이를 통해서 경영을 학습하며, 시행착오를 실제의 경영현장이 아닌 놀이를 통해서 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생태론을 학습이론에 적용한 부분도 재밌는 아이디어를 제시해준다. 어떤 새들은 군집성이 강해서, 생존을 위해서 하나의 개체가 적응을 하면 집단적으로 그 경험을 나누어서, 모든 종이 강력한 종의 생존력을 가지는 반면, 어떤 새들은 군집성이 약해서, 개체수준에서는 환경변화에 적응하더라도 종에게는 전파되지 않아서 생존능력이 취약하다는 생태이론을 가지고 와서 조직 학습에 있어서 군집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잭웰치가 어떤 아이디어와 개념은 조직 전체로 전파하고, 바이러스와 같이 조직의 전략적 사고방식을 전파하는 것이 오늘날의 경영자에게 요구되는 것과 같다. 오늘날 성과있는 조직들은 조직의 상층부로부터, 어떤 아이디어를 전파시키는 속도가 빠르며, 새로운 아이디어들의 실현에 강력한 실천력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하나의 일만은 지속적으로 시켜서 투자수익을 사람으로부터 얻을려고하는 조직과 직무순환을 적절하게 이용하려는 조직을 가지고 군집성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관대한 기업이 되어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관대한 기업이란 분권주의를 의미한다. 사소한 사업이라도 자연스럽게 조직내에서 잉태된 것은 변화한 현실을 반영한 것일 수 있고, 몇십년에 걸쳐서, 성공기업들은 자신의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바꾸어나간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칠레감자농가의 이야기는 좋은 예시를 제공해준다. 다소 감자의 크기가 작은 것들을 포함해서 다양한 품종의 감자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서 알이 큰 감자만 재배할 경우 몇년내에 병충해나, 땅의 특성의 변화등으로 한꺼번에 감자농사를 망칠 수 있기에 다양한 품종을 실험하면서, 지속적으로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가려내기 위해서 다양성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런 지혜가 사업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면역시스템 부분에서는 기업의 주된 방향, 소속감에 일체감을 보이지 않고,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만 기업을 단기적으로 이용하는 무리들을 바이러스, 기생충으로 보며, 면역력을 가진기업이 되어서 이런 개방성으 대가들을 다룰 수 있어야함을 주장한다.
저자의 다양한 관점은 미래의 기업은 어떠해야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피터센게가 서문을 쓴 이 책을 읽어보면, 학습조직에 대한 하나의 진전된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저자는 쉘사의 피터슈워츠에 대한 소개도 하고 있고, 여러 놀이와 관련된 학습이론의 저자들도 소개하고 있다.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