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NW
제이디 스미스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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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Zadie Smith는 작가 이름이었고 내가 읽은 책의 제목은 런던 NW 였다.런던의 북서부라는 뜻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영국의 이민자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수 있었다. 영국은 마약을 꽤 하는가보다.
이 책은 짧은 장면들이 사진처럼 바뀌면서 이어져서 계속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현대인들이 유튜브의 쇼츠 영상을 휙휙 넘기면서 보듯 한 사람의 인생을 휙휙 넘겨가며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제이디스미스를 구글에서 검색해봤는데 상당한 미인이고 눈이 정말 컸다. 얼굴은 마르고 각졌는데 머리결과 피부색은 자메이카인인 엄마쪽이다. 악의없는 마음이 담겨있는 커다란 눈이 인상적이었다. 지금 읽은 소설 NW에서 작가는 모든 판단을 유보한 듯 보인다. 작가 스스로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인데 그냥 열린 결말로 놔둔것이 좀 아쉽다. 영국이나 한국이나 어디서든 신분상승을 위해 노력하며 사는 야심찬 여성의 삶은 고단한가보다. 내털리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내털리는 왜 자기의 마음을 좀더 들여다보지 않았을까? 왜 그것을 누르다가 결국 엉뚱한 곳에서 폭발을 일으키고 말았을까? 왜 자기가 이룬것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을까? 영국은 철저한 계급사회라고 하던데 내가 모르는 그들만의 문제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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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하우스
피터 메이 지음, 하현길 옮김 / 비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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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범인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다른 일을 제쳐두고 상당히 속도를 내서 읽었다.

 흥미유발과 몰입도가 큰 책이었다. 넷플릭스로 영화를 볼 때는 너무 궁금한 나머지 결말을 먼저 보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범인과 살인 동기가 밝혀졌을 때 뭔가 씁쓸했다. 며칠 동안 소설을 곱씹어본 결과 오늘 아침 불현듯 내가 범인에게 연민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분명 살인은 나쁜 것이지만 범인의 삶이 안타까웠다. 

 등장인물과 배경 장소 사건을 간결하지만 생생하게 핵심적으로 표현하는 작가의 능력에 놀랐고 이런 이야기를 이렇게 차분하게 전달할 수 있는 감정적 고요에 놀랐다. 이 작가는 혹시 불감증은 아닐까?  전에 '눈먼 암살자'를 읽었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이 책은 '파국'에 대한 책이다. 자기 자신을 지켜낸 사람과 그렇지 못했던 사람의 결과가 이 책에 담겨있다. 자기 자신을 지키지 못한 사람이 너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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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권리가 없는 나라- 왜 한국 주식시장은 공정과 상식이 작동하지 않는가
박영옥.김규식 지음 / 센시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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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일주일
메이브 빈치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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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처음으로 일주일 휴가를 얻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 겨울의 일주일' 동안 소설 속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했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인생의 과정에서 만남과 이별과 아픔을 겪었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들을 묵묵히 해내며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따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은 문제를 안고 떠나왔지만 돌아갈 때는 해답을 찾은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치키는 호텔을 그런 따듯한 곳으로 만들었다. 

 호텔 주인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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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 한국 건축 - 프랑스 건축가 25인의 한국 현대건축 여행
강민희 지음, 안청 그림 / 아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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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아트센터 - 북촌

미메시스뮤지엄-파주

리움미술관- 한남동


요즘 혈당이 자꾸 올라서 더 이상 먹는 낙으로 살 수 없게 되었다.

나는 여행을 가도 '어디 가서 뭘 먹을까'가 제일 중요한 사람인데 나이 50에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의 인생은 8할 이상이 먹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입속에 뭔가를 집어넣고 맛보고 즐기고 삼키면 기분이 좋아지고 적당히 노곤 해졌다.

그건 아마도 혈당스파이크 증상이었던 것 같다. 나는 먹고 나면 졸려서 책상에 엎드려 몇 십분 자는 것이 일상이었다. 그리고 일어나서 개운하게 오후 일과를 시작했었다.

혈당스파이크 후에는 꼭 약간의 저혈당이 따라오기 때문에 다음번 식사 시간이 가까워올수록 허기와 음식에 대한 갈망은 무척 컸다. 나의 삶은 단순했다. 먹고 일하고 먹고 일하고 먹고 자고...

그 사이에 다른 취미가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었다.

 그런데 이제 중년 여성이 되어 뱃살이 나오고 체중이 늘고 혈당이 계속 오르니 치료의 차원에서 먹는 것을 줄일 수 밖에 없어졌다. 음식의 양과 종류가 너무 심하게 줄어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달달 하고 기름지고 고소한 음식을 더 이상 먹을 수 없다.

그러면 나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하지?

 외식은 동적인 행동과 정적인 행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행위이다.

무엇을 먹을지 정보를 얻어야 하고 그중 한 가지를 정해서 그곳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오감을 만족 시키는 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는 체중 감소를 위해 등산을 많이 다녔다. 새로운 산을 찾아 등산을 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나를 어느 정도 만족 시켜 주었다. 하지만 등산에서 뭔가 도시적이고 세련된 만족을 얻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산은 사람들과 멀리 있다. 

 그래서 내가 대안으로 생각한 것이 건축물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건축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어디를 가볼까 결정을 하고 그곳으로 이동해서 외부와 내부를 구경하는 것.. 이것은 외식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과 닮은 점이 많아 보였다. 

 그래서 이 책을 뽑아서 읽어보게 되었고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나의 니즈를 만족 시키는 건축물들을 잘 소개해주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프랑스의 건축가들에게 한국의 건축을 짧은 일정 안에 보여준다는 것은 막막하기도 했을 것 같다. 얼마나 추리고 추렸을지 저자의 고심을 알 수 있겠다.

 그 덕에 나도 횡재를 했지만...

나는 만족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성격이다. 끊임없이 외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단순하고 편하게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그 욕구를 채울 수 있었지만 나의 췌장이 더 이상의 폭식을 견딜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나는 미술관을 다녀보려고 한다. 그래서 위에 써 놓은 세 곳을 제일 먼저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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