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의 미생물 몸속의 미생물 - 조용하고 강력한 삶의 동반자
데이비드 몽고메리.앤 비클레 지음, 권예리 옮김 / 눌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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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건진 소중한 지식은 '남세균' 과 '프리바이오틱스' 이다.

광합성을 하는 세균이 영양분과 산소를 물속에 공급한다니 이처럼 착한 일꾼들이 또 있을까?

그리고 비피더스 세균과 사카로마이세스 효모균이다. 

그리고 비오플의 성분이 사카로마이세스이고 람노스는 유산균이 아니라 영양성분이라는 것을 검색해서 알게 되었다.  당분이나 지방 단백질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장내 미생물이 그 과정에 관련되어있다는 것은 잘 몰랐다. 

앞으로 유기농 재료로 소식을 하면 대사증후군에서 빠져 나올수 있을까? 

화학비료와 살충제를 써서 대량으로 재배한 농식물과  /  곡물사료와 항생제로 키운 고기는 좋은 먹거리는 아닐텐데... 이책을 읽으면 작은 텃밭이라도 사서 농사를 지어야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미생물과 잘 지내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만병통치약이 될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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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없는 미래 - 인류 역사상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시간이 온다
팀 던럽 지음, 엄성수 옮김 / 비즈니스맵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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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노동을 다루면서 가정내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배제시키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객관적으로 느껴진다. 이분의 시야는 정말 넓고도 공평한 것 같다. 그래서 아주 중립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중에 본인의 의견도 제시한다.

 나는 아주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이다. 특히나 가사노동은 정말 진절머리가 난다. 가정내에서 노동력이든 경제력이든 기여하지 않으며 가족이라는 이유로 놀고 먹는 사람은 기생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돌봄노동도 너무 싫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자고 하는데 나라빚을 늘려서 주는거 아니라면 나도 주는것에 찬성한다. 이미 지구에서 생산되는 총량은 세계인구가 다 쓰고도 남을 만큼 충분하다고 하니 이제는 좀 덜 아둥바둥 살아도 된다는 말인것 같다.

그런데 누가 일하고 누가 놀 것인가를 어떻게 정할수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다 같이 놀면 일은 누가 하지? 이 책에서는 로봇이 하면 된다고 하는데 그건 불가능한 소리같다.

 이 책을 읽고서 나라에서 직접 돈을 주는 것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다.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냥 다 받는것도 오히려 간단해서 좋은 것 같다. 누구 줄지를 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껴서 더 많이 주면 좋은거 아닌지... 

 나는 어렸을때 존재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 나를 정의해 줄수 있는 것은 나의 일이라는 생각을 잠깐 한 적도 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일이란 그저 생계를 해결해주는 수단일 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는 그냥 인생을 선물로 받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즐기면서 살다가 죽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목구멍이 포도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식주가 어느정도 해결된다면 정말 놀기만 하면서 살고 싶다. 나는 경조사도 다 끊었다. 낭비되는 돈이 많다고 생각했다. 거기에 쓸 돈이 있으면 은퇴자금에 보태서 빨리 일을 그만 두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너무 재밌었다. 나는 학교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을 가르쳐야한다고 생각한다. 물질이 이렇게나 풍부한 세상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비참하게 사는건 말이 안된다. 

 세끼 밥 먹고 중독성이 있는 것을 멀리하고 잘 자고 신께 감사하며 자기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사는 것이 잘 사는 인생이다. 자기 파괴적인 성취나 업적 같은건 악마의 유혹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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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주름살이 없다
안가엘 위옹 지음, 이세진 옮김 / 청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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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이 책에 나오는 폴레트 할머니처럼 늙어서 남에게 폐 끼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죽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눈을 감았다. 내가 보기에는 많이 비현실적인 내용들이다. 너무 비현실적으로 우연히 많고 너무 비현실적으로 사람들이 선량하다.
하지만 마지막 장은 감동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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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 - 며느리 사표를 내고 기적이 찾아왔다
영주 지음 / 사이행성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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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를 내신 작가님을 지지한다.
나는 여자도 경제활동을 해야하고 남자도 가사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두가지 다 별로 어렵지도 않다. 왜 굳이 일을 나눠서 서로 힘들어지는지 모르겠다. 애기가 어리면 봐주는 사람을 구하든가 어린이집에 맡겨서 키우면 되고 똑같이 일해야 억울한 사람이 없다. 그러면 사랑과 동지애도 커지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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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고백 -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고백과 우정의 연대기
크리스티 테이트 지음, 서제인 옮김 / 바다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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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입이 가벼운 사람이다.

감정이든 생각이든 결정이든 비밀이 거의 없었다.

급한 성격탓에 무엇이든 간직하질 못하다보니 추억도 별로 없고 상처도 별로 없었다.

그런 인생을 살던 나에게 굵직굵직한 일들이 몇번 일어났고 이제는 나도 큰 비밀을 간직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비밀이 생긴 이후로 성격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나는 그런 변화들이 싫지 않다.

내가 전보다 성숙해졌다는 것을 느낀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순한 사람들 같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한이 있어도 사회적 상식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러다보니 크리스티처럼 섭식장애가 나타나거나 다른 등장인물 처럼 약물 혹은 섹스 중독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상담을 받고 있는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복잡한 내면을 가진 사람들의 존재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계속 그렇게 억압받고 살면 얼마나 힘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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