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이노베이션 - 끝장을 봐야 혁신이다!
비제이 고빈다라잔 & 크리스 트림블 지음, 권영설.신승미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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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혁신을 경영자나 오너 관점에서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일반 사업리더가 개별 혁신 프로젝트를 고민할 때 보다는 다른 차원의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쉽지 않다. 

특히 앞부분에 혁신 조직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어렵다. 벤처기업이나 개인으로서 혁신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개별 아이템의 성공만을 고민하면 되지만, 이미 자리잡은 기업에서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다른 고민이 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원, 프로세스, 기술을 활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럴경우 기존의 성과를 내는 조직에서 일부 인원이 공유자원으로 투입된다. 혁신팀 내부의 전담팀과 섞여서 일하게 되는데 이것이 많은 문제를 만들어 낸다. 

저자는 그런 혁신의 실행에 있어서의 많은 문제들을 다루려고 시도했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일은 신나고 즐겁다. 새로운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에서는 부담이 없다. 일단 시작되면 실행이라는 무게가 느껴진다. 어떻게 혁신 프로젝트를 잘 실행할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조직구성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고, 특히 전담팀과 공유팀의 조화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혁신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계획을 세우고 실제 실행단계로 들어갔을때 기존의 성과달성조직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무엇일까? 성과달성조직은 리더가 사업의 결과의 전달에 책임을 진다. 하지만, 혁신조직에서 그런식으로 운영해서는 오히려 성공할 수 없다. 혁신 조직은 학습에 대해서 책임져야한다.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습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다양한 가정을 세우고, 그런 가정을 빨리 검증할 책임을 리더들이 가진다. 

혁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업리더, CEO가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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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적 혁신 실행 매뉴얼 -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하버드대 교수의
마크 W. 존슨 외 지음, 이성호.김길선 옮김 / 옥당(북커스베르겐)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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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영학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리고 있는 크리스텐슨 교수와 <미래기업의 조건>이라는 명저를 공동 저술한 스콧앤서니의 저작이다. 혁신에 관한 크리스텐슨 교수의 명저인 <혁신 기업의 딜레마>, <성장과 혁신>,<미래기업의 조건>에서 다루고 있는 파괴적 혁신 이론에 기반하여 구체적으로 혁신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실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아쉬운 점은 번역이 좋지 않고, 책값이 너무 비싸다. 출판사가 의도적으로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여 두께를 늘리고, 하드커버로 만들었다. 이런 부분은 아쉽지만, 책 내용을 음미하면서 번역을 재번역하면서 읽어보면 정말 좋은 책이다. 

파괴적 혁신 이론에 근간을 두고 비소비자에서 사업기회를 포착하기, 성능이 과잉 충족된 시장의 징후를 읽고, 파괴적 기술에 기반한 로우 앤드 혁신을 추진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크리스텐교수가 기존의 마케팅 이론 중 타게팅 이론을 무색하게 만드는 해결과제(job to be done) 중심의 사업기회 포착 방법 설명이 탁월하다. 

다양한 체크리스트로 존속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을 구분하여 사업을 진행시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창발 전략(Emergent Strategy)에 대한 설명도 좋다. 실패를 빠르게 가속화하여, 사업의 핵심 리스크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혁신팀을 만드는 방법, 기존의 사업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혁신을 관리하고 위한 지표도 설명하고 있다. 곳곳에서 체크리스트와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있어서 활용할 부분이 많다. 

혁신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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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일하라 - 성과는 일벌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제이슨 프라이드 &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 지음, 정성묵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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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벤처 창업과 좀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것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37시그널스라는 좀 특별한 회사를 다니고 있다. 직원은 열댓명인데, 두대륙 여러 국가에 걸쳐서 직원들이 있고, 전세계 수백만을 상대로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저자들의 회사가 제공하는 베이스캠프를 일년정도 유료로 사용해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저자들의 과거의 전작도 알고 있었고, 흥미롭게 읽어 내려갔다. 저자들의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은 가이 가와사키의 <리얼리티 체크>, 제이슨의 <치열하게 읽고 다르게 경영하라>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과 유사하다. 두 책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저자들은 아주 사업을 단순하게 운영하면서 충분히 경제적으로 이익을 남기고 전세계의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보통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계에서는 특정한 서비스 사이트가 나온 이후 성공을 하면 고객을 위해서 개선을 하다가 제품이 복잡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저자들의 37시그널스는 사업을 단순하게 운영했다. 오히려 무거워진 고객을 디마케팅한다.  

직원 관리 부분에서도 야근을 금지하라고 말한다. 휴일근무나 야근이 직원들의 생산성을 갉아먹고, 결국 회사의 미래를 위해서 좋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국내의 많은 회사에서 이런 부분을 새겨들어야하지 않을까 싶었다. 직원들이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상황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 같다. 결국 회사의 경영진, 상사가 마음을 달리먹어야 하리라. 

웹 2.0 기업들이 어떻게 사업을 키우고, 회사를 경영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이라는 책에서도 이 회사가 소개되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관이 변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규모에 집착하지 않는 관점을 가지게 되리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행복을 소중하게 여기고, 시장에 적합한 규모의 성장을 하는 멋진 강소기업들이 많이 출현하게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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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애리얼리, 경제 심리학 - 경제는 감정으로 움직인다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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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식 밖의 경제학>의 저자 댄 애리얼리의 최신작이다. 댄 애리얼리 교수는 최근 HBR에서도 가끔 언급되고, 글도 기고하는 활발한 경영 아티클 작가이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 경제심리학이라고 불리는 영역에서 그가 최근에 한 연구를 재미있게 책으로 엮어내었다. 

저자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연구소재를 찾아서 경제학적인 분석틀, 통계, 실험을 이용하여 아직 우리가 잘 모르는 인간행동에 대해서 연구한다. 예를들면, 미국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성과급을 주는 것이 과연 금융기업 CEO를 동기부여시켜서 성과를 내게 하는가? 아니면 단지 모럴해저드인가의 논란이 있었다. 

저자는 실험을 통해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약간 복잡한 지능을 사용하는 일을 제시하고, 보통사람의 급여보다 월등히 높은 인센티브를 제시한 어떤 실험을 구상했다. 여러 실험군을 나누어서 적당한 액수의 돈을 성과급을 지급한 것과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의 성과의 차이를 분석했다.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는데, 오히려 성과급의 액수가 적은 경우가 성과가 좋았다. 너무 큰 성과급이 걸려있는 경우 실험 참가자는 긴장하여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단, 실험의 내용이 단순반복작업일 경우 보수가 높은 경우 참가자들이 투여시간을 높여서 성과를 높게 냈다. 하지만, 지능을 사용해야하는 간단한 퍼즐풀기  같은 일일 경우 높은 성과급이 부담으로 작용하여 오히려 성과가 좋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직관적으로 알고 있는 이야기다. 높은 상금이 걸려 있는 골프 토너먼트에서 대부분의 투어 프로들은 원래의 실력보다도 부담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약간의 내기는 게임에 대한 집중력을 높여준다. 부담을 느끼는 금액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자는 18세에 아주 심한 화상을 입어서 3년간의 고된 치료를 받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통의 역치에 대한 연구, 그리고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시장에 대한 연구등을 소개했다. 상당히 흥미있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노력을 투여한 것에 애착을 느끼는 이케아 효과는 자신이 낸 아이디어에 애착을 느끼는 것과 연결시켜서 재밌는 연구를 수행했다. 

일의 재미에 관한 시지프스의 연구도 흥미롭다. 저자의 연구가 가치있는 것은 저자의 연구로부터 모두의 일터에서 직원의 동기부여에 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느껴졌다. 일이 가치있다고 느끼는 것은 단지 돈을 벌기 때문만은 아니다. 일이 의미있게 사용되기 때문이고, 같이 일하는 상사가 자신을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일에 있어서 의미를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복수를 하는 이유, 고객서비스가 형편없을 때 고객이 회사에 복수를 하는 심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 스스로 아우디의 형편없는 고객서비스에 열이 받아서 시잓한 연구가 여러 방면으로 확산되면서 나중에는 HBR의 케이스스터디 아티클까지 발전하였다. 많은 기업들이 간과하고 있는 고객서비스가 얼마나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지를 알게 해준 재미있는 파트였다.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우연히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의사결정을 한 이후에 그런 결정이 고착화되는 과정을 설명하였다. 감정이 이렇게 의사결정과 자동화된 의사결정 메카니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우리가 분석적으로 알았다면, 앞으로 상당히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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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사고
김동환 지음 / 북코리아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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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스템 사고에 대한 내용은 피터 센게의 <제 5 경영>에서 처음 접했다. <제 5경영>이 상당히 훌륭한 책인데, 대부분 절판이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익숙한 국내 저자의 시스템 사고에 대한 책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발견하였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시스템 사고에 대해서 풍부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1부,2부가 다소 재미가 없다. 그래서 1부를 잃다가 다음 부분을 읽지 않았을 독자가 많았으리라 생각된다. 3부 부터 읽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정말 재미있다. 

3부에서 인과적 사고를 다루고 있다. 어떤 상황을 예측하기보다는 이해가 중요하다. 어떤 현상의 배후에는 구조가 존재한다. 구조가 행태를 결정하고, 행태가 구조를 변화시킨다.  
인과관계의 방향성과 상호의존성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4부에서는 시스템 사고의 핵심인 피드백 사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피드백은 크게 음의 피드백 루프와 양의 피드백 루프가 존재한다. 음의 피드백 루프와 시간지연이 결합되면 파동이 만들어지고, 양의 피드백 루프와 시간지연이 결합되면 과잉행동이 나타난다. 자연속에서 사회속에서 발생하는 많은 복잡한 현상들을 이런 피드백 루프로 설명하는게 가능하다.  

5부에서는 이런 시스템 사고를 이용하여 복잡한 현상을 대응하는 행동전략에 대해서 제시한다. 양,음 피드백 루프에 대한 각각의 대응전략, 그리고 창조적으로 피드백 루프를 설정하고, 파괴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치열하게 읽고 다르게 경영하라>에서 이 책이 소개되었다.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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