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차이를 만든다 -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는 통합적 사고의 힘
로저 마틴 지음, 김정혜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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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2007년 6월 Harvard Business Review에 <How  Successful Leaders Think>를 기고 했던 Roger Martin의 저서이다. 이 책의 저자는 성공적인 사업리더를 인터뷰하면서, 그들의 성공의 공통점을 상반되는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통합하는데 성공한 그들의 통합적인 사고방식에 있다고 보고, 그런 통합적인 사고방식의 비밀을 풀어내려 노력했다.

저자는 입장-도구-경험이 경로의존성을 가지고 형성되며, 통합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전통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과 다른 방식으로 지식체계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한다.

입장 측면에서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은 6가지의 다른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기존모델은 객관적인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 그것은 현실에 대한 주관적인 구성물일 뿐이다.
2. 상반되는 모델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대상이다.
3. 기존의 모델들은 완벽하지 않으며 더 나은 모델이 반드시 존재한다. 다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다.
4. 나에게는 더 나은 모델을 찾을 능력이 있다.
5. 나는 필요한 복잡성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할 수 있다.
6. 나는 스스로에게 더 나은 모델을 창조할 시간 여유를 준다.

그리고, 도구 측면에서는 다음의 세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1. 생생추론
2. 인과모델링
3. 적극적 탐구

그리고, 경험면에서는 반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키우면서도 독창성을 키우고, 독창성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방식으로 경력개발을 해왔다는 것이다.

통합적 사고의 4단계요소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 돌출요소
문제의 더 많은 특징을 돌출요소에 포함시킨다.
2. 인과관계
다각적이고 비선형적인 인과관계를 고려한다.
3. 구조
개별적인 부분을 해결하는 동시에 전체를 시각화한다.
4. 해결
긴장에 대한 창의적 해결을 추구한다.

반면 전통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돌출요소 단계에서 특징을 제한적으로 고려하고, 인과관계를 선형적으로 단순화하고, 개별적인 부분을 순차적/독립적으로 나누어서 결정함으로써 전체를 유기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매력적이지 않은 트레이드 오프를 쉽게 받아들인다.

진정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리더들은 모순적인 목표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했다고 믿는다. 이 책은 그런 반대되는 생각은 현실의 반영일뿐 현실 그자체는 아니며,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사고과정을 자각하고, 반성하지 않기에 몇가지 단서를 가지고 일반화한 자신의 사고모델을 현실이라 착각하고 주장하고, 자신의 가지고 있는 사고모델을 바탕으로 현실을 바라봄으로써 있는 그대로 현실을 바라보지 못하는 상황을 설명한다.

우리가 인간인 한에 있어서 우리는 그런 사고모델을 가지고 현실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져 있으므로 사고모델을 통해서 현실을 추상화하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좀더 성과를 내고, 현실을 잘 풀어내려면 반대되는 사고모델을 대립시키고, 창조적으로 새로운 모델을 생성추론하는 접근을 함으로써 현실에 더 잘 부합하게 끔 새로운 창조적인 모델을 만들어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음을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글은 학습조직에 관한 이론에서 많이 등장하는 시스템사고, 최근의 복잡계이론에서 나오는 피드백시스템 이론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요구한다.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적용가능한 좋은 아이디어를 주는 사고의 방법을 제공해준다고 생각한다. 리뷰어는 간만에 아주 재밌고, 좋은 책을 읽게 된 것 같다. 책을 읽기 시작해서 다 읽기 전까지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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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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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지영의 개인적인 가족사의 경험이 담긴 가족소설이다. 그리고, 위녕이라는 고등학생의 성장을 다룬 소설이다. 즐거운 나의집이라는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이 책은 가족에 대해서 다루고 있고, 그리고, 약간은 특별한 가족을 다루고 있다. 소설 내에서의 위녕의 엄마는 3번의 이혼 경력을 가지고 있고, 3명의 아이를 혼자서 키우고 있다. 소설에서의 설정이 실제 작가 공지영의 상황과 유사해서 마치 소설을 읽는 동안 공지영 작가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작가는 후기에서 이 책은 '소설'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라는 직업이 상당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픽션이라는 틀을 가지고, 공지영은 가족, 행복, 성장, 사랑 등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형상화해서 전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이렇게 생생한 인물들, 스토리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소설을 읽는 내내, 공지영이 이대에서 젊은 여학생들에게 했던 강연의 내용이 생각이 났다.

20대에는 사랑을 배우라는 말, 그리고, 20대에 실패를 경험해야하고, 돈이 인생에서 단지 1순위가 되는 비참한 상황이 피하려면, 경제적 자유라는 것은 중요하다는 말을 했었고, 무엇보다도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었다. 이 소설 속의 작가이자, 엄마로 나오는 사람은 자신의 딸에게 그런 말을 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행복을 추구하고, 주변사람을 위하는 길임을 말한다. 스스로를 사랑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고, 사랑에 희생이 필요로 하다면 그런 희생의 선택을 하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므로, 스스로에 대한 사랑이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저자의 말, 아니 소설속에 엄마의 말에 공감한다.

이 소설속의 '즐거운 나의집'은 사람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가정이 아니다. 아버지가 없고, 아니 3명의 이혼한 아버지가 있고, 경제적 능력은 갖추었지만, 작가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엄마는 가끔씩 술도 마시고 들어오고, 필요할 때 얼굴을 보지 못할때도 있고, 남자친구를 사귀어서 딸에게 설레는 마음을 고백하기도한다. 그리고, 자식이 학교에서 공부를 못한다고 담임선생이 과외를 시키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하면, 공부를 열심히 안하는 것도 자신의 자식의 선택이니, 그런 것으로 아이에게 머라고하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도덕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하면 혼을 내라고 말하는 독특한 엄마이다.

남들이 보면 불우한 가족처럼보이나, 위녕과 엄마, 그리고, 동생들 그리고, 그 주변의 아주머니 들은 가족을 이루고,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그리고, 위녕은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즐거운 나의집'이 현재의 집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엄마를 이해하고, 아버지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새엄마의 입장을 이해하고, 동생의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그러면서 성장하고, 행복을 꿈꾸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나간다.

이 소설이 주는 메세지처럼, 가족은 하나의 목적이 아니라, 베이스 캠프처럼 사람들을 든든하게 지지해주는 기지 같은 곳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은 자신의 인생을 가족을 둥지로 삼아 싹틔우고, 언젠가는 떠나야하며, 부모가 줄 수 있는 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과 지지일 뿐이고, 자식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깨우쳐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자식이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믿음을 주고, 스스로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가족이란 것이 반드시 엄마, 아빠, 자녀의 구성원의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속해 있다고 믿고, 사랑하고, 하루하루의 삶에서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어떤 고정관념으로 인해서 현재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족을 만들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많이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의 노력으로 '즐거운 나의집'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좋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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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컨설팅그룹의 B2B 마케팅 - 마케터가 된다, 마케터를 키운다
이마무라 히데아키 지음, 정진우 옮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감수 / 비즈니스맵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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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에서 B2B마케팅 관련한 컨설팅을 수행한 BCG의 컨설턴트가 B2B마케팅에 대한 교과서로 적은 책이다. 생각보다 B2B마케팅에 관한 책을 찾는 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마케팅이 주로 소비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B2B 관련해서는 체계적인 마케팅 지식을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B2B 마케팅 관련하여 교과서가 필요하고,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그런 내용들을 정리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특히, B2B 관련 사업은 세일즈가 보통의 B2C기업과는 무척 다르다. 그런 점을 잘 정리했다고 본다. 그리고, 커스터마이징에 초점을 둔 사업과 일반화한 제품 사업도 다르고, 각각 세일즈가 접근하는 방법도 다르다. 이 책은 그런 B2B 사업에 특색에 맞는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분석툴, 실제의 사례등을 제시하고 있다. 리뷰어가 하고 있는 사업도 그런 B2B영역의 사업이라 저자의 문제의식과 고민이 가슴에 와닿았다. 특히, 저자가 B2B 영업의 특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과 그런 영업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 팀으로 영업을 한다는 지적, 프라이싱에 관련해서 최저가격제, 고객세그먼트별 수익성에 대한 인식, 초우량고객과는 제품을 만들고, 중간층에서 수익을 내고, 저가격제품에서는 손실이 나지 않도록 사업을 관리하는 노하우, 영업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 동행영업을 통해서 코칭을 하도록 하는 부분 등 아주 탁월하고, 당장 배워야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단, 앞부분의 시장분석하는 부분이 기법적으로 다루어져서 소개되어서 좀 복잡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전체적인 전략적인 일관성을 가지고, 사업전략을 다루고, 각각의 분석기법이 일관되게 배치되었다는 느낌보다는 좀 분석기법위주로 산만하게 소개되어서 실제의 현장에서 액면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복잡하게 느껴진다. B2B 마케팅에 관해서는 Harvard Business Review 등에서도 최근에서야 간헐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서비스 마케팅과 더불어서 앞으로 경영지식 측면에서 연구가 많이 되어야할 영역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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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인 차이나 - 무한성장 가능성, 세계 최대시장에 투자하라
짐 로저스 지음, 김태훈 옮김 / 에버리치홀딩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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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이란 나라가 어떤 나라고, 중국의 기업들에 투자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으며, 중국의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투자자 입장에서 기술한 책이다.

저자의 해박한 중국에 대한 지식, 특히 중국 기업에 대한 정보에 놀라게 된다. 저자의 다른 책인 <상품시장에 투자하라>에 비해서는 박력이 떨어지지만, 중국에 이렇게 규모가 크고 훌륭한 기업이 많았나 하는 생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특히, 중국에서는 취약할 것이라 생각했던 유기농 사업, 환경관련 사업 이라던가, 대체에너지 관련 사업 규모에 놀랐다. 그리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내수기업들의 성장세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두렵기까지 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시장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과연 대한민국은 무엇을 먹고 살아야하나에 대한 고민이 커지게 되었다.

이 책을 투자서로 보지말고, 미래학 서적으로 보고 읽기를 추천한다. 중국의 기업들을 살펴보면 미래가 어떤 방식으로 펼쳐질지 그려보게 된다. 그만큼 변화무쌍하고 다양하고, 규모가 크고 성장세가 빠른 기업들이 중국에는 많이 있다.

짐로저스의 중국에 관한 조언은 충분히 귀기울일만하며, 많은 구체적인 사실과 인사인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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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투자 노트
데이비드 클라크.메리 버핏 지음, 이재석.이은주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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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의 투자 관련 철학을 짧은 경구로 표현해서 읽기 쉽도록 만든 책이다. 내용은 좋으나, 너무 간략하다고 해야할까? 이런 식의 경구는 완전 문외한에게 투자 철학에 대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지만 진짜 투자의 세계의 여러 지식들을 호도하기도 쉽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투자의 세계가 간단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출발점은 되어도 이 책을 읽고 워렌버핏의 투자철학을 이해했다고 생각하다면 오산이라 생각한다. 메리버펫의 다른 책들은 좋은 책들이 있다. 그리고, 워렌 버핏이 적은 연차보고서를 묶어서 출판한 커닝햄의 책도 좋다. 그리고, 벤자민 그레이엄이나, 필립피셔의 책을 직접 읽어봄으로써 버핏의 투자철학을 짐작해보고, 직접 투자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버핏처럼 사업의 경험을 투자에 접목시키는 경험과 투자에 대한 이론 공부가 병행되어야지 워렌버핏을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칫 이 짧고 간단한 책 한 권 읽고 오해하기 쉽다고 생각된다. 좀더 충실하고 깊이가 있는 책이었다면 좋으련만, 이 책의 아쉬운점은 너무 대상수준을 낮게 설정하고, 너무 그저 그런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문구 그대로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말이고, 100%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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