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리더, 보
보 스켐베클러.존 U. 베이컨 지음, 김소연 옮김 / 서돌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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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학풋볼리그의 전설적인 감독 '보'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는 미시간 대학 풋볼팀 감독으로서 전설에 가까운 기록을 남겼다. 그가 리더십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스포츠관련 리더십에 관한 좋은 책들이 정말 많다. <우든의 리더십>, <김응용의 힘> , <마이웨이> , <NBA신화> 등 정말 주옥같은 글들이다. 존우든, 김응용, 히딩크, 필잭슨 모두 자신의 스포츠 분야에서 감독으로서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던 사람이고, 리더십에 대해서 무엇인가 심오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그 이야기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기본을 중요시하는 감독들이다. 선수들이 기술, 혹은 전략의 문제라고 느낄때, 이들 감독들은 기본을 이야기한다. 해당 스포츠에서 가장 기본적인 체력과 기본기술을 중심으로 훈련한다. 그리고, 훈련을 실제의 경기보다 강도높게 진행하고, 선수들을 공정하게, 심지어는 공평하게 대한다. 그리고, 스타플레이어도 좋은 태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팀을 만들기 위해서 내보낼 수 있는 원칙주의자들이다. 팀을 강력하게 장악해서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주입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드는데 관심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보의 이야기는 원칙중심, 기본중심, 강력한 팀을 만드는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였다. 리더들에게 강한 정신을 불어넣어주는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리고, 좋은 참모진을 뽑는 방법으로 이력서에 면접을 보기보다는 이미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소개로 뽑으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자신의 수하에 리더를 키워서 자신의 시스템을 복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리고, 스태프와 자신의 팀이 격렬하게 승리를 위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리더는 강한 자극으로 스태프들에게서 좋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학습조직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지 자존심때문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면 누구에게서든 아이디어를 구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선수와 스태프의 이야기를 진정 경청하는 리더가 되라는 좋은 좋언을 해주고 있다. 선수와 중간 스태프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은 원칙을 정하고, 원칙대로 실하고, 그들이 중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때 언제든 도달가능한 현장에서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으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팀이 실행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선수, 스탭들에게 솔직한 피드백을 하라고 조언한다. 문제가 발생한 그시점에 최대한 신속하게 피드백을 하고, 코치들에게도 선수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그대신에 뒤끝은 없는 사람이 되고, 성과를 위해서 그렇게 초점을 맞추어야한다고 말한다.

보는 최고의 팀을 만들고, 선수들이 자신을 모두 던져서 최고의 게임을 하는 것에 무한한 기쁨을 느꼈고, 인생의 최고의 순간들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였고, 많은 보의 선수들은 졸업을 하고 나서도, 보와의 인간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자신이 선수시절에 배운 리더십에 관한 것을 스스로의 삶에 적용하였고, 성공한 삶을 살았다. 보에게는 끊임없이 그런 과거의 자신의 팀의 선수들이 연락을 해오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승리를 하기 위해서 선수들을 무지막지한 훈련에 몰아부치고, 원칙을 지키고 빈틈없는 실행을 하는 보는 선수들이 풋볼을 통해서 인생과 승리가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는 진정한 교육자이면서, 냉정해보였지만, 진정 따뜻한 마음과 풍부한 삶을 살아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리더십에 대해서 다시 기본부터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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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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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지영의 소설 <즐거운 나의집>의 연결선상에서 만들어진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즐거운 나의집>에서 딸 위녕이 나오는데, 이 산문집은 그 딸 위녕에게 엄마가 쓰는 편지의 성격으로 저자의 생각들을 말하고 있다. <즐거운 나의집>의 위녕은 허구의 딸이라면, 이 책속의 위녕은 실제 공지영의 딸이라고 책소개에서 밝히고 있다.

공지영이 엄마로서, 작가로서 딸에게 해주는 이야기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코끝이 찡해지고, 눈물이 나는 순간이 여러번 있었을 정도로 마음의 울림이 있었던 책이었던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구절이 참 많았다. 

잘 헤어질 수 있는 남자를 만나라는 엄마의 충고, 사랑이 집착이 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서로 불행해질 수 있음을 알려주고, 다른 어머니들과는 좀 다른 충고를 한다. 그리고, 고통만이 성장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젊을 때 고난과 고통은 앞으로 삶을 위한 자양분이 된다는 이야기를 딸에게 담담하게 이야기해준다. 그러면서, 딸에게 스스로를 사랑하라고, 언제나 엄마로써 딸의 삶을 지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간다.

'변명하는 말이 진정 아니기를 바라지만, 젊은 날의 고통은 얼마나 가치 있고 귀중한 것인지 엄마는 이제는 알게 되었단다. 왜 젊은 시절의 고생은 사서라도 하라는 말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단다. 그건 그냥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상투어가 절대로 아니었다는 것을. 젊은 시절은 삶의 뿌리를 내리는 계절. 무사태평하게 그 시절들을 보내다가 이미 모든 것이 무겁게 익어 버린 가을날에 태풍이 덮치면 그건 정말 어려운 일이란다'

네 자신에게 상처를 읿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네 자신뿐이라는 말, 사람은 스스로 만들어낸 이미지와 관념으로 인해서 스스로를 상처주고, 고통스럽게 한다는 말을 하면서, 이 시간과 경험의 주인이 되라는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우주에 유일무이한 존재로서 스스로를 자각하고, 지금의 고통과 힘듬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라고 딸에게 조언하고 있다.

어느 기도문을 소개하고 있는데 "주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하게 해 주시고,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라는 구절이었는데, 참 공감이 간다.

행복한 사람을 친구로 사귀라는 말, 불행한 처지를 같이 위로해주는 친구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인생의 항로에서 진정 내가 잘되는 것을 기뻐해주고, 스스로 행복과 자신감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라는 조언을 하는데 공감이 간다. '내가 나 자신이 아니기를 동경하여 시기심으로 눈이 멀어 버린 듯한' 그런 친구가 아니라 '스스로가 스스로임을 좋아하고 행복한, 스스로와 스스로의 삶에 긍정의 눈을 뜨고 있는 그런 사람'을 친구로 만나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랑을 하게 됨으로써 경험하게 되는 고통, 괴로움, 집착은 사실 사랑이 아니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너를 아프게 하지 않고 네가 진정, 그 사람이 삶이 아픈 것이 네가 아픈 것만큼 아프다고 느껴질때, 꼭 나와 함께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가 진정 행복해지기 바랄 때, 그때는 사랑을 해야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요즘의 젊은 사람들이 상처받기 싫어서 '쿨하게' 행동한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없고, 가벼운 것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마지막에 공지영의 진짜딸의 에필로그와 그에 답장하듯 쓴 작가후기도 재밌었다. 특이한 엄마와 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남들과 다르다고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다르다고 해서 이해하지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평이한 듯하면서도 깊이가 있고, 깊이가 있는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가는 공지영의 글쏨씨가 읽는 재미와 울림이 있다. 리뷰어는 공지영의 소설, 글들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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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경영 - 탁월한 경영자가 되려면 먼저 유능한 정치가가 되라
제프리 페퍼 지음, 배현 옮김 / 지식노마드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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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영에 있어서 정치의 문제를 제기한 책이다. 제프리 페퍼 교수는 조직에 대해서 여러권의 책도 내었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통해서 좋은 아티클을 많이 출간해와서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 책도 서점에서 보고 바로 사서 읽게 되었다.

경영은 의사결정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흔히들 말한다. 현명하게 잘 정립된 전략과 장기적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의사결정만 잘하면 경영을 잘하는 것일까? 저자는 항상 실행의 문제가 남는다고 한다. 그리고, 실행은 권력과 정치에 대한 완숙함 요구한다는 것이다. 현대세계의 많은 문제들은 이런 정치와 권력에 대한 무능으로 인한 실행 무능력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수혈로 인한 에이즈 발생에 대해서 학자들이 일찌감치 알았지만, 실제 언론과 혈액관련 사업계를 움직일 수 있는 정치적인 역학을 학자들이 이해하지 못해서 상당히 오랜 시간 방치되고 방관되었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즉, 좋은 전략과 의사결정 능력을 가졌더라도, 현실세계에서 그것을 사람들을 통해서 실행할 수 없다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 그렇기에 탁월한 경영자는 뛰어난 의사결정능력을 가졌지만, 현실세계의 권력과 정치라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런 권력의 경영이라는 이슈를 저자는 깊게 팠다. 권력의 원천에 대해서 탐구하면서, 권력이라는 것은 공식적인 지위, 자원의 통제력, 의사소통 네트워크에서의 위치, 평판, 업무수행능력, 개인적인 자질 등 다양한 측면에서 발생함을 지적한다. 그리고, 권력의 행사를 위한 전술에 대해서 초기 시점에 관점을 잡도록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프레임에 대한 설명, 타이밍, 정보와 분석능력의 중요성, 상징인 언어, 행사, 배경이 권력 행사에 중요한 것임을 지적한다.

그간의 경영이론이란 것이 이러저러한 것이 중요하고, 이런 요소를 고려해야한다는 '이론', '모범답안'을 설명하는 것이었다면, 제프리페퍼의 이 책은 경영의 '현실'에 대한 학제적 연구가 되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전쟁의 기술>과 같은 책들과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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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전집 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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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의 저자인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그리스인이 아니라 러시아 사람이라면 도스토예프스키 같은 반열에 올랐을 것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삶에 대한 통찰력이 담겨있는, 그러면서도 유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소설 속의 조르바는 그야 말로 생생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책속의 주인공이 책상물림이고, 펜 대로 사는 사람이라면, 조르바는 현실의 삶을 사는 사람으로 대비된다. 그런 거침없는 조르바가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이다. 하지만, 조르바는 60세가 넘는 고령임에도 화려한 여성편력과 삶에 대한 열정이 젊은이 그 자체이고, 주인공은 30대중반의 젊은이지만, 다소 무력하고, 심각하고, 삶에 대한 에너지가 약하게 느껴진다.

그런 두사람이 광산 개발로 동업을 하게되고, 유쾌한 스토리가 이어진다. 소설속의 주인공은 조르바를 통해서 인생의 의미를 되짚고, 삶을 좀더 열정적으로 살아볼만한 것으로, 지금 현실에서 무한한 기쁨을 느끼는 조르바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재밌게 읽었던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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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평전 1 - 인물
앤드루 킬패트릭 지음, 안진환.김기준 옮김 / 윌북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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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워렌버핏에 대해서 다룬 전기이다. 워렌버핏의 유명세와 그에 대해서 나왔던 많은 다른 책들과 비교해서 평전이라는 형태에 대해서 기대가 너무 컸었는지, 그간 워렌버핏을 다룬 책들과 크게 다른 점을 알기가 힘든 책이다. 전기로서 워렌버핏의 삶을 아주 디테일하게 그 사람의 생에 대해서 다루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는데, 약간은 그간 다른 책들에서 밝혀진 워렌 버핏의 모습과 다르게 무언가 색다른 내용은 없는 것 같다.

리뷰어가 다소 실망을 했지만, 이 책의 내용이 흥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버핏의 면면을 다양한 각도에서 다룰려고 노력했고, 책의 내용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다만 뒷부분으로 갈 수로 버크셔헤서웨이의 투자자들이 소개되는 과정이 다소 지루해서 책 전체의 인상이 좋지 않은 것은 있지만, 워렌버핏의 생애를 다룬 전반부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아무래도 워렌 버핏 사후, 아니면 워렌버핏이 직접 자서전을 적어야지 흥미롭고, 정말 구체적인 워렌버핏의 생애에 대해서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평전을 통해서 다시한번 확인한 것은 워렌버핏의 생애에서 얼마나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피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멍거가 얼마나 중요하게 그의 투자 인생과 철학에 영향을 주었는지 확인하게 된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 <증권 분석> 등을 다시한번 주의깊게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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