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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강의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 / 살림 / 2008년 6월
평점 :
이 책은 랜디포시라는 카네기멜론대학 교수가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진단 받고, 자신의 삶에 대한 교훈 '어린시절의 꿈을 어떻게 실현했는가?'에 대한 '마지막 강의'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이 책속에 DVD로 포함된 저자의 강연을 보았다. 저자의 홈페이지도 찾아가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저자는 지난 7월에 서거하였다.
메세지가 주는 영향력은 메신저와 떼어서 생각하기 힘들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책속에 닮긴 메세지는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살았던 삶의 모습에서 그가 어린시절에 꿈꾸었던 것, 그리고, 성장하면서 학습하면서 얻었던 교훈, 그의 주변의 훌륭한 멘토들, 그리고, 그가 살아가면서 성취했던 것, 사랑했던 가족, 그의 활기찬 삶의 모습이 너무나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그의 존재 자체가 메세지가 된다고 할까?
리뷰어는 누구에게도 갑작스럽게 시한부의 판정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죽음을 채 1년도 안남긴 상황이었지만, 누구보다도 활력있고, 유모감각이 있고, 건강하고, 사랑받고 사랑하고 있는 행복한 모습이었다. 강의 내내 그가 유모를 구사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그 메세지를 열정적으로 수강생들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헤드페이크라는 재밌는 표현을 썼는데, 배우는 사람이 A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B를 배우게 한다는 뜻인데, 만약 어린시절에 특정한 팀스포츠를 배운다면, 어린이는 특정한 종목의 팀스포츠를 배운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팀웍,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인내심, 자신감, 성취, 건강을 얻고 배운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www.alice.org 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전세계의 사람들이 재밌게 그래픽 컨텐츠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프로그래밍 랭귀지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저자는 본 마지막강의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수강생을 위해서 만들어진 프로그램같지만 사실은 자신의 자식들이 커서 아버지로부터의 인생의 교훈을 듣게하려는 헤드페이크였다는 이야기를 강의의 맨 마지막에 멋지게 이야기해준다.
저자는 자신의 3D그래픽, 가상현실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일가를 이루기 위해서 그 분야에서 이름이 난 뛰어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무던히 노력했고, 그런 만남의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얻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어린시절 꿈꾸웠던 많은 것들을 이루었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로 뛰어난 성취를 한 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들로 부터 영향받았다. 자신의 일에 대해서 열정적이고, 성취의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리고, 그 분야를 먼저 앞서간 사람를 만나는데 열심이었던 저자의 모습에서 느껴지는바가 많다. 본 받아야할 자세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