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인생독법
조용헌 지음 / 불광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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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신문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은것이다.

도법이니 도가니 도사라는 말, 종교나 문화, 삶의 고수 이런 말들은

자본주의 사회 돈 많은 재벌이나 부자란 말 앞에 궁색하게 보인다.

고로

현대인의 삶을 선택이라는 점에서 볼 때 다양한 삶이 성립하며 궁해지지 않고 풍요로워진다.

 

관료 사회를 만들고 합리화를 주창한 막스베베의 탈주술화 같은것에

빗대어 보면 사주니 도술이니 하는 명리학적 세계들은 무색하게 여겨진다.

 

그런 주술적 신앙적 시행착오를 좀 더 알차게 확실하고 분명한 삶으로 전환시키는

면에서 합리화라는게 만들어 졌으니

확고한 이성적 접근에 의해 합리적 삶을 밟지 않았던 전래되어 온 삶의 이야기들을

찾게 되다보면 이러한 책들은 필요성이 강해진다.

 

삶의 노력과 시행착오 고난 뭐 이러한 역경이라 불리울 만한 삶을 걸어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그러나 끝까지 합리적 삶을 고집한다면 한 단계 쉬어가는 느낌으로서 권장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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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베르디 : 라 트라비아타
베르디 (Giuseppe Verdi) 작곡, 카를로스 클라이버 (Carlos Kleiber / DG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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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소설 <춘희>

 

lp 로는 두장으로 발매가 되어 있고 박스반으로 나와있으며 라이센스반도 있다.

 

주인공 비올레타가 부르는 '꽃에서 꽃으로'는 이 오페라 최고의 압권이라 여긴다.

많은소프라노의 열창으로  '꽃에서 꽃으로'를 들어 보았지만

여태 들어본것 중 가장 맘에 드는 음반이다.

 

특히 꽃에서 꽃으로  1/3 되는 부분에 탄식에 가까운 한숨 소리는

그야말로 순간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종의 절정의 탄식!

이러한 에로틱하고 드라마틱한 열창의 탄식이 있을까

결코 쾌락적인 추함이 없고 음욕을 부르지도 않으며

이성을 자극하며 파고드는 순간적 한숨의 탄식은 그 어떤 오페라 여주인공의 추종을 상회한다.

 

하이엔드의 볼륨을 높혀서 한번 일청해보길 바란다.

이 부분 말고도 아바도가 지휘한 첫 부분의 서곡도 사랑의 갈등을 표현해내는

정교한 표현력이 듣는 이를 거듭나게 한다.

 

처음엔 성음사 LP로 이후엔 오리지날 원반으로 지금은 추가적으로 이 CD반을 구입한 셈이다.

-LP는 바늘이 닿으며 갈수록 닳아서 음질이 약해질것이므로-

 

아직 하이엔드로 재생해 보지는 않았지만 원반의 충실성을 따랐다면  LP의 감동을 100%

들려줄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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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의 과학 - 청각은 어떻게 마음을 만드는가?
세스 S. 호로비츠 지음, 노태복 옮김 / 에이도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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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취미를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 소리란 무엇일까? 를 생각해 본적이 있다면

이는 일시적 슬펌프였던것 아닐까 생각해본다.

뭐든지 너무 깊히 빠지면 객관적 판단이 결여되는거니까....

 

사 놓기는 일찍 사놓고 근 7개월만에 완독을 할 수 있었다.

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 이라는 분야에서 소리를 분석한건데

나름 모짜르트 효과라는 이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담은 거라든가

웰빙과 힐링의 시대에 닥쳐올 초음파에 대한 분석같은것은 많이 유용한 지식을 제공해 준다.

 

반면에 오디오적 음악감상에 어느정도 마니아적 경지에 이르기까지 소리 지식을 섭렵한 입장이라면

그리 흠족하게 구성된 내용의 책은 아니라 여겨진다.

원제가 The Universal Sense 인데 소리의 과학 이란 제목을 달았다. 적절한건지 잘 모르겠다.

어째든 정독이 아니라도 시간적 여유가 되면 읽어볼 만한 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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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앞에서 (양장 보급판) -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역사학도의 일기
김성칠 지음 / 창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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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 잦아든 듯한 친일논란 반공 종북 좌빨 수구의 용어들이 인터넷에 무차별 날라다니던 그때

어느것이 옳은가에 대한 갈등은 누구나 조금씩은 느꼈을것이다.

 

이 책은 그 답의 전부는 아니어도 정답에 근접하는 해답 정도는 될듯하다.

 

학자에게는 학자적 양심이라는게 있다. 종교인에게 종교적 양심이 있듯이...

 

일기의 내용은 주로 6.25 동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써 내려간 당시 젊은 소장파 교수의 생생한 시대적 인식을 바탕으로

학자라는 양심뿐 아니라 쌓아올린 소양을 바탕으로한 어떠한 민족적 내지 동포적 시각에서

일제 시대를 거쳐온 시대적 경험을 토대로한 비판의 시각에서 온전히 써내려간 것으로 보인다.

 

당시에도 민족 반역자라는 용어가 있었고 이승만에 대한 신랄한 비판

김일성에 대한 온당한 평가등

 

중도자적 입장에서 쓴것이 아니라 중도적 시각을 갖게 한다는 표현이 더 맞을듯하다.

당시를 실제로 산 사람들의 평가라는점이 -젊은이의 패기에 차있을 팽팽한 인식으로-

그것도 학자의 길에 서 있는 입장에서 기술한 일기라는점이 더욱 호소력 내지 설득력을 준다.

 

판단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지만 냉정한 시대적 판단이나 가치를 얻고자 한다면

기꺼이 추천하는바이다. 물론 나 라는 수준에서의 권장 이겠지만....

 

욕심이라면 실 원본의 글씨로 읽을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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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뜻이 가지고 있는 고요함! 여기에 있는 그대로 보는 의미를 포함시킨 선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오래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 가 베니스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을 때, 당사자인 강수연은 직접 수상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국내 최초로 국제 영화제 그것도 4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니스 여우 주연상! 그런 수상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는 오히려 대종상이 더 낫다 라고 말하던 시절

- 이후 내리 3년 연속 대종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 하였다 -
어떻게 감독상이나 그랑프리는 받을수 없나 하는 아쉬움의 여론이 조성되던 그 엄혹한 시절에

스위스 르카르노 영화제에서 <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란 영화가 대상을 수상하며 대서 특필된 적이 있었다.
세계적인 영화제 수상 작품이 국내 흥행에 성공한 경우가  거의 없듯이
저 영화도 늦게나마  TV로 볼 수 있게 되었다.

 

승방에 실루엣으로 앉아 있는 스님 한분 !
화면은 정지한 듯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잠시의 침묵 후 승방의 문이 열리며 오디오가 작동한다.
문이 열리자마자 들려오는 새소리와 바람소리! 온갖 자연 속 사바 세계의 바깥 소리가 들어오는 순간
인식의 문이 열리는 느낌 !

.........................................................................................

왜 저 영화가 대상을 수상할수 있었는지 알것 같았다.

 

멀리서 30분간 줌인을 반복하며 영상만 보여주던 저 대화의 장면은

긴장 속에 다가온 평화라는 흥분에 묻혀 지루함도 잊고 반 시간을 온갖 생각에 지나가게 했지만, 

비록 모두가 들떠 있던 사바 세계 속의 일부로 남게 되겠지만......

 

어쩌면 트럼프의 불신을 부식하는 -중재자에 대한 추호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방법의 하나였을지-

지엽적 제약에서 오는 공간의 어려움에서 선정 되었건 어쨌거나

산보하듯 가벼운 걸음과 자연 속에서 스스럼 없는 대화로 만들어졌건

 

남한을 미덥지 못하게 생각하며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트럼프에게 보여 주기 하는건 아닐까!

-노력, 보안, 투명성을 제공한-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내용의 궁금성을 뒤로 하고라도 ......

 

새 소리와 자연의 소리만 들리는 가운데 평화를 위한 소중한 대화가 오갔을 저 모습에

선(禪)의 가치를 부여한다면 지나친 동양적 생각일까? 자연이 축복하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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