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의 아름다운 도전
조수미 지음 / 창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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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출간된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에서 제목을 따온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비교해 보니 내용은 거의 대동소이 하다.

전편과 일일이 제목과 내용의 첫머리를 비교했는데 제목만 바뀐것도 있고 순서를 바꾼것도 있고 전편의 내용에 후기처럼 약간의 내용을 첨부한 부분도 있다.

크게 바뀌거라면 종이의 질이 매우 좋아 졌다고 해야 할까 ! 그리고 중간과 앞뒤로 조수미씨의 사진이 대폭 첨가 되었다는 점이다. 한편으론 이렇게 사진을 많이 넣을거면 차라리 조수미씨 브로마이드의 멋진 포스터 를 한장 넣어주는게 나을 뻔 했다는 느낌이다. 예전에 객석이란 잡지에선가 해마다 발매되던 흑백사진이 실린 유명음악가 달력처럼 고급 이미지의 브로마이드를 넣어주는 센스가 기획 되었다면 더욱 신선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조수미씨가 지금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기에 읽었던 전편에 비하니 내용이 달라진 것이 없어도 새롭고 신선한 감각으로 느낌이 다르게 읽혀지고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역시 감성이 풍부한 여성의 자신감 넘치는 고백들이 군더더기 없이 잘 표현되어 있어 교육용으로도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표주자이다. 보석일지 액세사리일지는 독자의 느낌이지만 서가에 하나쯤 꼽힌다면 반짝임을 가지는 존재감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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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학십도, 열 가지 그림으로 읽는 성리학 청소년 철학창고 3
이황 지음, 최영갑 풀어씀 / 풀빛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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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삼경>이나 <근사록> 정도의 번역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별로 새로울 내용은 없다.

그냥 일반적인 번역이었다면 읽기가 불편했을지 모르나 청소년을 위해 매우 상세하게 풀어서 해석을 달았기에 의혹을 가질만한 부분이 없다. 학문을 하고 수양을 하고 궁극적 으로 진지하게 하는 경지로 다가서는 경(공경)의 경지까지 소개가 되어 있었고, 이는  현대적으로 '진지성=경' 이렇게 해석이 된다. 무엇보다도 난해한 그림들을 쉽게 풀어 쓴 점에서 책의 가치가 있다고 느껴진다. 옛날엔 이렇게 가르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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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람을 보는 잣대는 하나씩 가지고 있답니다. 돈, 명예, 권력, 건강, 그밖에....

대학을 졸업하고 10년은 학벌에 의해 저울질이 되고

그다음 10년은 능력에 의해 좌우되지요, 아무리 학벌이 좋아도 능력이 없으면 누가 알아 주나요!

그 다음 10년은 사람 됨됨이 아닐까요? 능력만 있으면 뭐합니까 됨됨이가 되먹지 못하면 .... 누구를 위해서 하는 일인지 남에게는 이렇게 하라고 하면서 자신에게는 다른 잣대를 들이대고 있지는 않는지, 메뚜기도 한 철 이랍니다.

그리고 10년은 업적, 곧 성취도 이죠, 사람 아무리 좋아도 운 없고 복 없어 이루지 못하면 인정 못받는 이치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충실하게 보낸 시간에 대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 자신은 지금 어디에 속해 있는지 한번 되돌아 봅니다.

인생의 길을 걷다보면 자연히 위 글귀처럼 자신의 내면의 속성은 나타나게 마련이지요.

만약 당신이 색이 그립다면 당신은 고독하거나 의심에 차 있지 않은지요?

사는게 구차하고 비열해 보이고 부질없어 술이나 드시고 계신것은 아닌지....

어떻게 든지 승진하려고 수단 방법 안가리고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을 채택하려고 마음조차 잡지 못하는 당신은

권세의 노예 또는 점수의 노예?

자딸한 소품까지 챙기며 업무는 모르고 아는 일도 능청스럽고 복잡하게 비싸게 구는 당신은 수전노? ---------------------------------------------------------------------------------------------------------------------------------------
* 사진의 글은 동무 이제마 선생의 <격치고>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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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골드회원이 되도록 잔뜩 사두고 미루다가 쌓인 알라딘 구입책이고 핸드폰 밑에는 막스베버의 <경제와사회>를 대표저서라고 읽다가 너무 전문적 해제를 달아놓아 구석에 밀렸다. 책앞에는 마눌이 갖다준 과일 찍고 먹고 남은 포크, 장판위엔 굳은 뒷꿈치 자르다 놓인 커터 칼, 그 앞엔 재즈의 명반 커티스 풀러의 <blues ette>를 구입 첫날 펼쳐놓고 내부 해설서가 국내 발매서라 오리지날이 아니라고 실망해 펼쳐 놓은 모습이다. 스탠드 밑에는 앰프 자작하고 떼어 놓은 볼륨 뭉치와 라디오 펜치, 드라이버도 보인다. 커티스풀러와 같이 주문한 조수미의 미싱유를 듣다가 그녀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펼쳐보며 어느덧 62년생 40대 중반의 그녀를 회상해 봅니다. 책꽂이에는 교육연수 받다 적어 놓은 메모에 'T/F','솔루션', '고든법', '명목진단법','Empowerment' 이런 내용들이 적혀있습니다. 누가 아시면 리플을..... 옆에는 승압트랜스 모델을 적은 메모가 같이 붙어 있네요. '우든mt101' '웨스턴618A' '피어리스k241''파트리지9708' 이런 트랜스 싸게 살수 있는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히히 책 모서리에는 인사동서 사다가 직접 판 큼직한 날인이 찍혀있고 책위엔 기말고사 출제하려고 복사해  간 교과서의 일부도 보입니다. 책상 밑에는 웰러인두기와 은납 땜이 덩그러니.... 고도의 스트레스 때는 땜쟁이가 된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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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 미싱 유 - 2008년 유니버설뮤직 신보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작곡, 데이비드 퍼먼 (David Firma / 유니버설(Universal)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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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안에서 fm을 통해 '나를 잊지 말아요' 를 듣다가 깜짝 놀랐다. 조수미의 노래가 이렇게 가깝게 들리다니......이 앨범은 오디오 파일들이 좋아할 음반이다. 역대 조수미 앨범을 듣고 그녀의 신비에 쌓인 -카라얀이 그토록 칭찬했던- 그리고 듣는 이가 소름이 끼치는 무드를 그나마 가장 최고조로 근접하게 해준 앨범이 아닐까 해서이다.

오디오 파일들이 음악 감상용으로 선택하는 명반들은 먼저 목소리가 강조 되는 중음역대가 깨끗하고 선명하고 풍부하며 고저음이 충분히 바쳐 주어야 한다. 그런 조건을 처음으로 갖춘 말 그대로 라이브가 아닌 재연의 예술을 가장 근사치에 가까이 접근토록 해준 오디오 파일용 음반이다. 명반이라기엔 조수미의 신비감이 덜 느껴지지만 이제까지 발간된 앨범의 컨셉에 비하면 두배 이상 방향을 잘 설정한 음반으로 보인다. 오디오의 볼륨을 충분히 올리고 한번 조수미의 진가를 느껴보리라 !

단지 아쉽다면 그런 오디오 파일적 녹음을 살리지 못한(독일 퀼른에서 녹음한걸로..) 디자인은 맘에 안든다. 그녀의 신비감이 잘 살린 기획만큼 기교적 내음이 나는 앨범이어야 하는데 무슨 허공을 향한 들뜬... 좀 언밸런스다. 뒤에 시디보관도 이런 음질 위주의 음반을 스크래치가 나게 종이에 끼워 넣는 방식을 쓰다니.... 기획자의 머릿통을 쥐어 박고 싶다. 세계적인 소프라노를 만들지 못하는 뒷받침의 부족! 차라리 보라빛 바이올렛 드레스를 입은 조수미의 풍부한 짙은 색조의 얼굴을 클로즈업 했더라면 앨범 분위기와 딱 맞아 떨어졌을텐데, 세계적 소프라노를 너무 상업적 터치로 싸구려로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독일 리드의 '트'나 '드' 발음이 생경히 들리는 맛에서 음의 미묘함을 즐기듯이 녹음은 포인트를 잘 잡아가야 한다고 본다. 어찌되었건 초기 앨범에 비하면 그녀의 발성이나 성량의 발전에 따른 변화라면 명실공히 세계적 소프라노의 반열에 들어섰다는 느낌이고 녹음기술의 완성도라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식의 발매를 주문하고 싶다.

아무튼 실황의 아쉬움을 달래고픈 매니아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추천음반이다. 다시 한번 부탁하건데 숨소리와 그녀의 침 삼키는 소리까지 잡아내는 고도의 테크닉으로서의 음반 발매를 쭈욱 기대해본다. 음악성은 일단 제쳐두고서라도 말이다. 대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굳이 순수함(음악성)만 강조하는 그런 구태의연한 교육적 메세지는 음반에서 제발 걷우어 가라! 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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