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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골드회원이 되도록 잔뜩 사두고 미루다가 쌓인 알라딘 구입책이고 핸드폰 밑에는 막스베버의 <경제와사회>를 대표저서라고 읽다가 너무 전문적 해제를 달아놓아 구석에 밀렸다. 책앞에는 마눌이 갖다준 과일 찍고 먹고 남은 포크, 장판위엔 굳은 뒷꿈치 자르다 놓인 커터 칼, 그 앞엔 재즈의 명반 커티스 풀러의 <blues ette>를 구입 첫날 펼쳐놓고 내부 해설서가 국내 발매서라 오리지날이 아니라고 실망해 펼쳐 놓은 모습이다. 스탠드 밑에는 앰프 자작하고 떼어 놓은 볼륨 뭉치와 라디오 펜치, 드라이버도 보인다. 커티스풀러와 같이 주문한 조수미의 미싱유를 듣다가 그녀의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펼쳐보며 어느덧 62년생 40대 중반의 그녀를 회상해 봅니다. 책꽂이에는 교육연수 받다 적어 놓은 메모에 'T/F','솔루션', '고든법', '명목진단법','Empowerment' 이런 내용들이 적혀있습니다. 누가 아시면 리플을..... 옆에는 승압트랜스 모델을 적은 메모가 같이 붙어 있네요. '우든mt101' '웨스턴618A' '피어리스k241''파트리지9708' 이런 트랜스 싸게 살수 있는곳 아시면 알려주세요. 히히 책 모서리에는 인사동서 사다가 직접 판 큼직한 날인이 찍혀있고 책위엔 기말고사 출제하려고 복사해 간 교과서의 일부도 보입니다. 책상 밑에는 웰러인두기와 은납 땜이 덩그러니.... 고도의 스트레스 때는 땜쟁이가 된 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