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l6 싱글을 내치지 않고 가히 몇년 째 부품 교환으로만 소리를 즐기는데

오늘은 그 주요 내용을 올려봄.

초단과 출력단의 커플링 콘덴서는 스프라그사의 블랙 뷰티를 썼다가 V-Cap의 cutf급 최고급 구리 콘덴서를 거쳤고

웨스트캡을 거쳐 시카고 플라스틱 오일과 영국 오디오 노트사의 구리호일을 거쳐 최종적으로 웨스턴 일렉트릭

낚시고리형 0.17/600 으로 고정되었다.


추기: 5-60년대 이전의 빈티지급 스피커와 매칭 시에는 구형 권선 저항이 음질에 유리하고

       그리드 리크 저항은 최대 360k까지 달아보았고 알텍 발렌시아에선 효과적이었다.

       그리드 리크 저항을 올릴 경우 변수는 6l6캐소드 단의 탄탈 콘덴서를 100uf급에서 150 정도 이내로

       교환해보며 저음의 증가나 탄력성을 시험해 볼 수 있다. 본인은 그냥 리크 저항만 개선해 봄.

       현재 스피커와 물려서 혹 고음 개선을 바라면 역시 캐소드의 100uf콘덴서에 0.01 급 필름 콘덴서를 

       달아보길 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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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살다간 여인 전혜린 - 전혜린 평전
정공채 지음 / 꿈과희망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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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는 요절한다는 말을 신화로 남기기 위해서 인가

모차르트가 그랬고 시인 박인환(목마와 숙녀)이 그렇고 전혜린도 역시 30대 초반에 요절하였다.

넘치는 신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넘어설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선택한 사물놀이 원조 상쇄 김용배 역시 요절을 했으니

어째든 범인들은 대기만성(큰 그릇은 나중에 이루어진다) 이라는 말에 위안 삼아 천수를 누려야 할 듯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독일 유학생!

지의 상징 서울대 법대 출신

무엇 보다 밑줄치기의  원조를 찾아 간다면 이 분이 우리나라 원조가 되지 않을까!

명동으로 대표 되는 지성의 음악감상실과 지적인 독서력 그리고 5~60년대

밑줄치기의 좋은 점은 다음 독서에 그 부분만 읽으면 된다는 점이지만

막상 수많은 책들이 거듭 읽어 볼수록 좋은 책일수록 새롭게 밑줄을 쳐야 할 부분이 두번 세번 생겨나게 마련이다.

아주 오래전 구입한 책에 비교하니 전설적인 존재의 평론서로써

한번 쯤은 들춰봐야 할 책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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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문하다보면 가끔씩 포장끈으로 묶은 흔적이 남은 책이 배달되곤 한다.

 

보통 일반적으로 신문지나 다른 종이를 책 묶음에 덮고  포장을 함에도 불구하고 밴딩으로 조인 끈의 흔적인지

아니면

 

종이를 책 묶음 아래위에 대지도 않고 밴딩타이 형식으로 조여 파는건지는 모르지만

 

막상 배달되어 저런 흔적이 남으면 사실 좀 언짢기는 하다.

그렇다고 반품 할 만한 사유는 못되고 .....

 

그냥 저냥 잘 펴서 쓰기는 하지만 볼 때마다 기분이 살짝 다운되는건 어쩔수 없다.

 

딸깍발이 이덕무 선생 같은 처지에 비견할 수는 없지만 이런 꼬장한 마음을 나무랄 수는 없을것이다.

 

명품 옷이나 가방의 차이는 작은 박음질의 차이고 보플라기 흔적의 차이고 서비스의 차이가 아닐런지

 

저녁때 배달한다 해놓고 새벽녘에 슬그머니 갖다 놓는것 역시 서비스의 미세한 차이!

 

정보 공개의 시대, 열린 사회의 시대, 노출의 시대에는  결국 작은 서비스의 차이에서 결판이 날 듯 ....

 

알라딘 블로그에 손을 얹었다가 어떤 때는 엮인 느낌마저 든다면 좀 옹졸한건지

플래티넘 회원 등급이면 이 정도 신경은 써 줘야하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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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란 무엇인가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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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이면 요즘 모 대선 후보의 실언으로 화제가 된 전통의 서슬퍼런 5공화국 시절이었다.

어쩌다 들른 서점에서 나이 지긋한 장년 분이 제목을 물어보며 시선을 끌던 것이 저 책이었다.

사실 그때만 해도 저런 책을 달라고 제목을 입에 담는 것도 모종의 터부시 되던 권위주의 시절이었으니...

마치 무슨 성과 관련하여 호기심을 유발하는 그런 부류로 비쳐질게 뻔했으니

 

어찌어찌하여 첫 취업한 동두천의 작은 도시에서 자취방 근처 서점에 들러 제목을 말하며

-그때는 인터넷이란 단어도 없었고 윈도우 93이 1993년에 나온거니까 도트 프린터에 개인용 퍼스널도 없던, 정말 까맣게 먼 시절이었다. 지금 되 돌이켜 보니 -

달라고 하니 조금은 어린듯 하면서 책방 주인의 따님 쯤으로 보이는 예쁘고 아담한 아가씨가 살짝 비아냥을 품은 말투로

'요즘 여자에 대해서 관심들이 높은가 봐요' 하면서 책을 내어 준다.

생긴 외모에 비해 뭔가 다른 이미지로 보인 모양!

 

구구절절 설명할 수도 없고 그냥 안면 몰수하듯 무시하고 책을 들고 나와, 정말 하루 이틀만에 좌악 훝었다.

물론 골 아프고 무시 당하던 당시의 동양 철학은 그저 길거리 토정비결이나 보는 그러류이고 천대에 하대를 

받던 시절이었으니

말해 무엇하리오 만 그런 연유로 이런 복잡한 한문과 동양 철학의 세계가 이해 될 리 만무하였다.

돌이켜보건데 도올 선생의 독설적이랄까 모종의 일화 같은 내용들만으로도 지루한 줄 모르고 읽었으니 ......

 

그 후로도 밑줄을 그어가며 세번을 완독하며 - 지금이야 한번만 읽어도 이해가 어느 정도 가고 공감이 될 사회적

공감대 같은게 형성이 되어 있지만 당시엔 정말 정말 어려운 노력이었다- 밑줄을 긋다보니 처음건 삐뚤빼뚤이고

두번째 것은 녹색이고 세번째 건 자를 댄 밑줄이 되어 버렸다.

 

'졸라' 라는 말씨로 시작되는 언어들 모두 그 기원을 찾아보면 이 책과 무관하지 않다.

도올이야 말로 당시 어마무시한 권위의 정점? 하바드 대학 학위라는 무기(?)가 있었으니까

거기에 동경국립대 이미지에, 대만 국립대였으니 권위에 짓눌린 일반이야 그 권위에 감히 항변 조차 못하고

그저 북한 주민 백두혈통 따라하듯, 그런 권위의 성전에서 내지른 욕을 포함하는 일갈들에 경탄과 탄복의 자세를 보일 뿐 그런 이들의 내면이나 지식 셰계를 자세히 접하는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다고 해야 할 시절이었다.

 

오늘날 기독교가 무참히 씹히듯, 개독이란 말도 서슴지 않게 된 근원도 찾아 올라가다 보면 이책을 만나게 된다.

마치 손톱 예찬의 근원을 거슬러 가다 보면 마광수의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만나듯

 

어언 30여 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으니 기념으로 새롭게 한 권을 구입해 두고 낡은

과거의 책은 여기에 리뷰로 남겨 두고자 한다. 

 

누가 뭐래도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바꾼 책이라는 점에서 근원적 변화를 찾아보려면 필독서가 될 수 밖에

 

* 초간 된 책 뒤 사진은 당시엔 너무도 매서웠던 기억에, 동 시대 스크랩 해둔 기사에, 직접 쓴 한문 필치하며...

  그 시절 교수직을 사임하며 낸 유명한 '양심선언' 이 화제였었고... 이제 같이 늙어가는 세대가 되셨으니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랄 뿐이다.


ps- 재간 본을 읽다 보니 약간 화가난다. 어느 책에선가 통나무는 컴퓨터본 인쇄가 아닌 활자 본의 전통 방식으로 찍어 낸다고 도올 선생님이 한 말이 기억 나는데, 이 신간은 도대체 복사 형태로 찍어 낸 건지.... 뜻을 아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쳐도 이렇게 성의가 없을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쇄의 질이 안 좋다.

책 가격이 시대에 따라 3배 정도 상승한 것 보면 올릴 만큼 다 올린 건데, 과거에 비해 너무 무성의하고

독자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다.  도올 선생께서는 이런 점을 알고나 계신 건지 .... 명저에 대한 모독이 느껴진다. 매 페이지마다 저렇다.(밑 부분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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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오디오 - 김기인의 아날로그 기행
김기인 지음 / BOOKERS(북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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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슨 오디오 책 값이 10만원 씩이나 하는가 했다.

오디오라는 나름 고상한 취미 세계에서, 삶의 여유가 생긴 노후의 졸부들이나 가질

하이파이 추구의 향락적 자랑질에 발 맞춘 상업성이 농후하다고 여겼는데 .....

슬쩍 슬쩍 들춰보고 생긴 선입견으로 사놓고 1년은 넘게 방치했다가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읽고 나니 생각이 매우 달라졌다. 


아직 50페이지는 남겼지만 600 Page는 부분 부분 붉은 줄로 체크해가며 꼼꼼히 읽어 보았다.


오디오 마니아들이 겪을 시행착오를 예상해가며

이른 나이부터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설지 모를 열정으로-  겪어 본 

오디오와 음의 세계를 가감없이 추려서 써 내려갔고, 인생의 뒤안길을 생각하며 생겨난

철학으로 오디오 인생을 정리한 글이라 평하고 싶다.


그동안 저자의 여러 필력은 오디오 잡지를 통해 자주 보았지만


이론적 지식적 설명의 테크닉 보다는 읽는 이의 입장에서

공감을 얻을 소재로 글을 써 내려가는 점이

언뜻 평이한 느낌을 받으면서도 읽어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지는 책이다.


그저 오디오를 소개하고 평가하는 그런 책은 아니다.

평이해 보여도 정성이 들어간 모종의 회고록 같은 책이라는 느낌을 준다.

고루고루 관련 분야를 다루면서 말이다.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두권의 책을 가지고, 귀향에 앞서 수 많은 레파토리의 아날로그 판들을 정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삶을 일단락 정리하듯 자전적 성격으로 자신의 오디오력을 퍼레이드처럼 쓰고 펼쳐 간

책 아니었을까? 자신의 삶이 들어 있기에 함부로 싸구려 취급 받기도 싫었을 .... 

그의 오디오 철학이 담겼다고 하면 좀 과장되어 보인다고 할까!


방랑자적인 초보자가 나중에라도 읽어 보겠다는 심정으로 망설이고 있다면 충분히 추천하고 권해 보지만

웬만큼 오디오나 음의 도락에 빠져 보지 않은 지적 향락 정도의 마니아라면  선뜻 구입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저자의 오랜 오디오 이력의 정수를 담아낸 회고록 적인 느낌이 있는 책이 맞을듯 하다.


* 전문지이므로 저작권 상 에피소드 부분 하나만 사진으로 올림. 

  p292 이큐밸런트 ---> 이큐밸런 오자

  P621 753 도는 7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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