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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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흔히 무색이라고 한다...그러나 물은 아무 색깔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미지보다는...많은 색깔을 포용하고 어느 색깔도 표용할 수 있는 관용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호텔아프리카>는 옴니버스 형태의 이야기로 20대 후반의 엘비스가 사는 현재와 4살의 엘비스가 살았던 과거의 호텔 아프리카의 이야기가 교모히 교차된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호텔아프리카에서 풀어놓는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말로 수채화같은 색감이 느껴지는 따뜻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다... 백인 처녀 아델라이드와 흑인 밤무대 가수 트란의 사랑...그들의 귀여운 아기 엘비스... 트란의 사고로 어머니와 호텔아프리카를 경영하면서 엘비스를 키우는 아델라이드...그리고 그들을 찾아온 인디언 청년 지요... ...현재의 엘비스의 친구인 쥴과 에드...

각각의 이야기들은 옴니버스라는 이름으로 끊어진듯 하면서도 묘한 연관성을 가지며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닮아있다...그러나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러서는 왠지... 늘어지는 듯한 전개와 서두르는 듯한 인상의 결말이었다...

어쨋든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고... 꿈꾸는 듯한...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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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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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러그드 보이>는 천계영이라는 신인 작가를 세상에 알리게 한 작품이다.

1997년 SICAF에서 천계영님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언플러그드 보이>가 속된 말로 뜨려는 중이었기 때문에 천계영님의 얼굴을 알아보고 싸인을 부탁하는 나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오디션>이란 차기작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인기작가로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천계영님...

순정만화 공모전에서 근래에는 보기 드물게 대상을 거머쥐면서 데뷔했던 천계영은 이후 발표한 일련의 단편들과 처음으로 발표한 중단편 <컴백홈>, 그리고 연이은 작품인 <언플러그드 보이>가 큰 인기를 끌면서 10대의 열렬한 환호와 지지를 받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언플러그드 보이>는 작가 자신이 밝힌 바 있듯이 10대의 취향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내용은, 최신 유행의 첨단을 걷는 무공해 순수 소년 현겸이가 사춘기를 겪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주변 인물들과 빚어내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언플러그드 보이>에는 10대들의 취향은 등장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10대의 모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10대 독자들이 이 작품을 보고 천계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열광한 이유는 그들 자신의 모습이 반영된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현겸이를 통해 자신들은 할 수 없는 것을 대리만족한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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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17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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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는 이미 'H1'이라는 해적판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라이센스판으로 나온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요즘 가장 잼있게 보고 있다. 아다치의 비교적 최신작인 'H2'와는 15년 가량의 시간차가 남에도 불구하고 흔한 말로 전혀 촌스럽지 않은 신기함을 갖고 있다. 아다치의 만화를 들여다 보면 대체로 단순하고 엉뚱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물론 그 주인공은 놀랄만한 잠재력을 가지며 여주인공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부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게다가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 끝내는 경기에서 우승도 하고 사랑도 얻게 된다.

어찌보면 무지하게 단순한 스토리에다가 뻔한 결말이라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다치는 그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를 흥미롭고 흡인력있게 풀어나가는 재주, 즉 뛰어난 연출력을 가진 작가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읽는 독자라면 그의 전작이나 차기작을 기대하고 아다치라는 이름만으로 만화를 선택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의미심장한 복선과 암시가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일련의 아다치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터치'에도 수많은 복선과 암시가 등장한다. 이미 결말을 알고서 보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그 결말을 알면서도 이야기가 기대되어지는... 참으로 기이한 작품이다. 아다치의 다른 만화들도 많이 출판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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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사이 4 - 완결
시요리 마츠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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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바다 사이>는 지난 여름에 우연히 1권을 보게 된 작품임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알라딘을 통해서 구입을 해서 전권을 보게 되었지요...

하하하!!!

처음엔 무어라 할 수 없는 맘이 생기더군여~~~

정말 다른 사람들이 써논 표현처럼 진부하지만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라고 밖에는 표현이 안돼서... 참 답답하군여~~~

휴~~~

전 만화책을 좀 더디 읽는 편이라 꼬박 4시간이 걸려서야 다 읽게 되었져~~~

전쟁이 한참이던 일본이 배경이라니... 게다가 우리 나라 사람도 나오더라구여~~~

많은 생각이 났지여~~~

옛날에 <여명의 눈동자>라는 드라마를 기억하시는지요?
그 드라마는 첨에 일제 시대가 배경이었죠...
역사 속의 들풀처럼 살아가는 끈질긴 인연의 세 주인공이 나오고...
대부분 모오뙨 일본 사람들이 나오더군여...

시요리님은 한국을 어찌 생각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휴머니즘으로 가득찬 주인공 카즈요미... 그런 일본인이 많았더라면
전쟁은 좀 더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여~~~

미츠코와 카즈요미씨는 천국에서나마 행복할까요?
천국의 필리핀 쯤 되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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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를 위하여 1
이미라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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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를 위하여>는 1989년 1990년 대구가 배경이다...

아직 순정만화가 척박했던 시기... 지금처럼 다양한 서점용 단행본이나 여러 종류의 만화잡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시기이다. 그 때의 만화를 접하는 통로는 단연코 만화방으로 통하는 대본소이다.

그 당시 순정만화를 즐겨보았던 독자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인어공주를 위하여>라는 작품을 보았을 것이고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독자는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외국을 배경으로 한 여타의 만화들과는 달리 <인어공주를 위하여>는 우리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었으며 모두가 다 아는 안데르센의 유명한 작품인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삼고 있었다.

평범한 외모를 가졌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주인공 이슬비는 모든 남자 주인공의 사랑을 받는다. 우리의 현실에선 꿈도 못 꿀 일이다. 모든 것에 평범하고 약간의 유머와 착한 마음씨가 전부인 슬비를 통해 우리는 대리만족감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외모에서 월등한 백장미가 좋아하는 서지원이 슬비를 좋아하는 데서는 통쾌감마저 느꼈을 지도 모른다.

전통적인 인어공주의 이미지를 가진 백장미...그녀는 몸이 아파 1년을 휴학했으나 슬비와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며 슬비의 추억 속에 있는 푸르매를 또 다른 이름인 서지원으로 기억하며 이미지를 공유한다.

그들의 추억속에도 현실에서도 살아있는 인물 서지원(푸르매)...그는 아름다운 장미의 사랑을 받지만 첫사랑 슬비만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남자다. 물론 겉으로는 냉정한 척 하는 거랑 터프한 이미지가 수많은 소녀팬들을 사로잡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본소용으로는 공전의 히트를 친 <인어공주를 위하여>는 그 후, 90년대 중반에 이르러 아동용 잡지 나나에 별책부록으로 또다시 등장했으며 그 당시 서점용 단행본으로도 발간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지금...5년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새로운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모 CF에 등장하면서 다시금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한 만화가 이토록 긴 생명력을 가지고 독자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지금은 약간 촌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의의만은 높이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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