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플러그드 보이 1
천계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7년 4월
평점 :
절판


<언플러그드 보이>는 천계영이라는 신인 작가를 세상에 알리게 한 작품이다.

1997년 SICAF에서 천계영님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언플러그드 보이>가 속된 말로 뜨려는 중이었기 때문에 천계영님의 얼굴을 알아보고 싸인을 부탁하는 나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오디션>이란 차기작이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인기작가로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천계영님...

순정만화 공모전에서 근래에는 보기 드물게 대상을 거머쥐면서 데뷔했던 천계영은 이후 발표한 일련의 단편들과 처음으로 발표한 중단편 <컴백홈>, 그리고 연이은 작품인 <언플러그드 보이>가 큰 인기를 끌면서 10대의 열렬한 환호와 지지를 받는 작가로 급부상했다.

<언플러그드 보이>는 작가 자신이 밝힌 바 있듯이 10대의 취향을 잘 반영한 작품이다. 내용은, 최신 유행의 첨단을 걷는 무공해 순수 소년 현겸이가 사춘기를 겪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다양한 주변 인물들과 빚어내는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져 있다.

<언플러그드 보이>에는 10대들의 취향은 등장하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10대의 모습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10대 독자들이 이 작품을 보고 천계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되고 열광한 이유는 그들 자신의 모습이 반영된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현겸이를 통해 자신들은 할 수 없는 것을 대리만족한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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