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아프리카 1
박희정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5년 11월
평점 :
품절


물은 흔히 무색이라고 한다...그러나 물은 아무 색깔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미지보다는...많은 색깔을 포용하고 어느 색깔도 표용할 수 있는 관용의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

<호텔아프리카>는 옴니버스 형태의 이야기로 20대 후반의 엘비스가 사는 현재와 4살의 엘비스가 살았던 과거의 호텔 아프리카의 이야기가 교모히 교차된다. 각각의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호텔아프리카에서 풀어놓는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말로 수채화같은 색감이 느껴지는 따뜻한 에피소드들로 이루어진다... 백인 처녀 아델라이드와 흑인 밤무대 가수 트란의 사랑...그들의 귀여운 아기 엘비스... 트란의 사고로 어머니와 호텔아프리카를 경영하면서 엘비스를 키우는 아델라이드...그리고 그들을 찾아온 인디언 청년 지요... ...현재의 엘비스의 친구인 쥴과 에드...

각각의 이야기들은 옴니버스라는 이름으로 끊어진듯 하면서도 묘한 연관성을 가지며 등장 인물들은 하나같이 닮아있다...그러나 이야기의 말미에 이르러서는 왠지... 늘어지는 듯한 전개와 서두르는 듯한 인상의 결말이었다...

어쨋든 전체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고... 꿈꾸는 듯한...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대하는 독자라면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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