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17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터치는 이미 'H1'이라는 해적판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라이센스판으로 나온지는 얼마되지 않지만... 요즘 가장 잼있게 보고 있다. 아다치의 비교적 최신작인 'H2'와는 15년 가량의 시간차가 남에도 불구하고 흔한 말로 전혀 촌스럽지 않은 신기함을 갖고 있다. 아다치의 만화를 들여다 보면 대체로 단순하고 엉뚱한 주인공이 등장한다. 물론 그 주인공은 놀랄만한 잠재력을 가지며 여주인공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부러운 인물이기도 하다. 게다가 온갖 시련과 역경을 딛고 끝내는 경기에서 우승도 하고 사랑도 얻게 된다.

어찌보면 무지하게 단순한 스토리에다가 뻔한 결말이라고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다치는 그 단순하고 뻔한 이야기를 흥미롭고 흡인력있게 풀어나가는 재주, 즉 뛰어난 연출력을 가진 작가이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읽는 독자라면 그의 전작이나 차기작을 기대하고 아다치라는 이름만으로 만화를 선택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의미심장한 복선과 암시가 중요한 모티브가 되는 일련의 아다치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터치'에도 수많은 복선과 암시가 등장한다. 이미 결말을 알고서 보는 작품이지만 그래도 그 결말을 알면서도 이야기가 기대되어지는... 참으로 기이한 작품이다. 아다치의 다른 만화들도 많이 출판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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