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는걸까??

난 너무 오랫동안 내가 눈에 띄지 않길 바래왔다. 마치 풍경처럼. 예전부터 그것에 있어왔던 무엇처럼. 그렇게.
돌출되고 눈에 띄고 그런게 싫었다.
그런데 가끔은 그런 내모습이 너무 초라하고 주눅이 드는거다. 그래서 슬프기도 하고 신경질이 나기도 한다.

이제는 어떻게 해야 돋보일 수 있을지 나를 표현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글 쓰는것도 너무 오랫만이라서 어떻게 써야 할지도 가물가물거릴 정도.

거진 십여년간 책장에서 꺼내보지도 않았던 책을 읽었다. 사실은 한 번 가볍게 읽어보고 중고서점에 팔아버릴 심산이었다. 그런데 또 마지막장을 덮는 순간 마음은 변한다. 그러면서도 이 책에 군데 군데 삽입된 주인공들의 문학작품이 싫다. 지루하고 답답하고 이야기를 쫓아가는데 방해가 된다. 문득 움베르트 에코의 ˝로아나 여왕 어쩌고˝하는 책이 생각난다. 너무 많은 작품들의 열거로 사람 지치게 만들었던.
나의 문학적 감수성이 한창 모자라는 걸까??

여하튼 무언가 마음이 개운치가 않다.
이게 내가 너무나 오랫만에 글을 남겨 보는 이유??
모르겠다. 난 좀 산만하면서 종잡을 수 없는 초라한 사람이 되어 버린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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