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료전쟁 가일스 밀턴 시리즈 1
가일스 밀턴 지음, 손원재 옮김 / 생각의나무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이런 방대한 내용의 책을 읽고 나면,
어떤 방향에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무척 고민스럽다.

제목 그래도 "향료전쟁"이라는데에 초점을 맞춰서,
그 당시(1600년도) 유럽사회에서 향료가 얼마나 값비싸고 귀중하게 여겨졌으며,
그 향료를 구하기 위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모험길에 나서고,
그 모험 덕분에 아메리카 대륙에 사람이 살기 시작해서,
오늘날의 미국이 생겨나고,
그 모험길에 나선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이 희생 되었으며,
그런 이야기를 하자면, 그 내용만으로도 한참을 얘기해야 할것같다.

또,
지금은 지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반다제도에 존재한다는 런섬이라는 곳이
기름진 육두구 농장을 가지고 있음으로 해서
그 당시에 부의 보고 였으며,
그 섬을 차지하기 위해서,
영국과 네델란드가 얼마나 치열하게 접전을 벌였던지에 대해서도 아마 한참을
얘기해야 할것이다.
아마 지금의 미국 맨해튼을 그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런섬과 바꿨다고 한다면,
그 치열한 역사를 알지 못하는 그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마지막 방향은 제일 눈에 거슬리는
영국의 위대함에 대한거다.
필시 작가는 영국인일 테고,
영국은 네델란드와의 전쟁에서,
원주민에게도, 친절하고 자비로워서 그들의 신뢰를 얻고, 네델란드와의 전투에서도
용감무쌍했으나,
네델란드는 비열하고, 잔인하고 간교하게 그려진다.
런섬을 지키기 위해 4년동안 런섬에 고립되어 네덜란드에 맞섰던고
나다니엘 코트호프란 사람은
가일스 밀턴이란 작가에겐 너무나 위대한 영웅이었던 모양이다.
원제도 "NATHANIEL'S NUTMEG"인걸 보면 더욱더.

"육두구, 메이스, 정향"
내겐 이름도 생소한 이들 향료를 조금이라도 더 얻기 위해서,
유럽사람들은 그 위험천만한 고생을 하고,
병들어서, 포탄과 총탄에 맞아서 저세상으로 가고,
아무 죄없는 순진한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지금 내겐 한없이 무의미해 보이는 전쟁을 벌였다.

너무나 흥미롭게 읽었지만,
읽고난후 입맛이 쓴 책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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