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서울 - 미래를 잃어버린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스무살의 사회학
아마미야 카린, 우석훈 지음, 송태욱 옮김 / 꾸리에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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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치야 감독은 "민족주의자 아마미야는 아직 아마미야 자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무엇이든 어떤 주의主義를 짊어지는 순간 사람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 이것이 아마미야의 전향이었다. 자신의 고단한 삶으로 되돌아와 그것을 응시하고, 고통의 원인을 캐물으며, 그것을 쉽게 운명이라 생각하여 미리부터 포기하며 허무(공허)에 자신을 맡기지 않는 것.....
아마미야 카린은 자신의 고단한 삶(이것이 언제나 그녀가 쓰는 글의 중심 테마이다)으로 되돌아가 기록하기 시작한다.-10쪽

기본적으로 교도소는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들의 선교 장소가 되어 있습니다만, 좀 극단적으로 말하여 그것은 갇힌 자들에게 별 도움도 되지 않고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문학이 가장 필요한 것은 사실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왜 자신이 지금 이런 상황에 있는가를 이해하게 해주는 것이 인문학이니까요. 그런데도 그것을 접할 기회가 적습니다. 전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교도소에서 강의를 들은 사람 중에는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내가 밖에 있었다면 절대 이런 건 듣지 않았을 겁니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잠이나 잤을 겁니다.' 라고요. 이것을 계기로 공부를 하게 된 사람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154~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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