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커넥션 - 지구온난화에 관한 어느 기후 과학자의 불편한 고백
로이 W. 스펜서 지음, 이순희 옮김 / 비아북 / 2008년 8월
장바구니담기


나는 선한 의도를 가지고 우리를 죽이려는 사람들과 마주쳤을 때에는 유머가 큰 무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온전한 정신을 지키려면 매일 유머 주사를 한 방씩 맞아야 한다. 철학자였다가 코미디언으로, 다시 배우로 변신한 스티브 마틴 Steve Martin이 즐겨하던 말을 잠시 빌린다. "웃음 없이 보내는 하루는 햇빛 없이 보내는 하루와 같죠. 그럼 햇빛 없이 보내는 하루는 뭐랑 같을까요? 그야 밤이지요."-007쪽

2005년 호주 태생의 배리 마셜과 로빈 워런은 위궤양이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노벨상을 받았다. 과거 의학계는 위궤양의 원인이 지나친 스트레스나 자극적인 음식이라는 이론에 힘을 실어주었다. 1983년 마셜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위궤양의 원인은 세균이라는 대담한 주장을 펼쳤다. 마셜이 이야기했듯이, 사람들은 이 주장을 "이제까지 들어 본 가운데 가장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여겼다. 과학적 '진실'을 뒤엎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놀라운 주장이 최고의 영예를 누리게 된 것은 20년이 지난 뒤의 일이었다.-068쪽

망치 하나만 가진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옛말이 있다. 기후 과학자들은 모든 것을 지구온난화 이론과 관련해서 보는 습성이 있다.우리는 인간이 온실가스와 오염 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것들이 기후 시스템에 분명히 영향을 미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런 영향을 양적으로 산정하여 모델에 산입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이 기후에 자연적인 변화를 일으키는지 알지 못한다.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무시하는 습성이 있다. 지구온난화 이론은 우리 손에 들려 있는 망치이고, 우리는 기후 시스템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변화(못)들을 지구온난화 이론과 관련시켜서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14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