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이 진보한다는 것은 인간이 의식적인 노력 없이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활동이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23쪽
우리는 그런 상호성의 법칙을 어른이 되기 훨씬 전부터 깨닫는 듯하다. 어느 5학년 담임 선생님이 나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써보냈다. 그는 아이들에게 과거, 현재, 미래 시제를 연습시키기 위해 시험문제를 냈다고 했다. '나는 준다'의 미래형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어느 학생이 이런 답안을 제출했다. '나는 받는다.' 그 아이가 미래 시제에 대한 문법적 규칙에는 틀린 답을 썼다 하더라도 사회적 규칙의 입장에서는 분명 정답이었다.-60쪽
인류 사회의 선물을 주고 받는 과정에는 세 가지 종류의 의무가 있는데, 그것들은 선물을 주어야 하는 의무, 선물을 받아야만 하는 의무, 그리고 받은 선물에 언젠가는 보답해야 할 의무를 말한다. -마르셸 모스-68쪽
이 새로운 법칙은 간단히 말해서, 우리가 지금까지 행동해 온 것과 일관되게 혹인 일관되게 보이도록 행동하려 하는, 거의 맹목적인 욕구를 말한다. 일단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거나 입장을 취하게 되면, 그러한 선택이나 입장과 일치되게 행동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하여 그러한 부담감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가 이전에 취한 선택이나 입장을 정당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만들고 있다.-106쪽
일관성의 법칙은 상당한 정신적 에너지를 사용하여 대처해야 할 복잡다단한 일상 생활을 비교적 편리하고도 효율적으로 그리고 손쉽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따라서 자동화된 일관성을 제어한다는 것이 말만큼 쉽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레이놀즈경이 '사람들은 생각하는 번거러움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라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일관성의 도움에 의해 우리는 쉴새없이 생각하지 않고서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일관성의 테이프를 소중히 가슴에 안고서 이 세상으로 당당히 나아가서 많은 생각의 수고없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110쪽
모두 비슷하게 생각할 때에는 아무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월터 리프만-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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