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서 단편선>의 <류씨네 대잡원>에 묘사된 왕씨네 며느리 얘기가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다음 날, 조용했던 량좡 마을은 갑자기 활기가 넘치고 시끄러워졌다. 마을의 동쪽 끝 춘메이 집은 처음으로 마을의 중심이 되었고, 사람들은 문 주위에 모여들거나 연못가에 서서 논쟁을 벌였다. 량씨 집안 어르신 몇 명이 당숙네 집에 모여오랫동안 상의를 하다가 마침내 덕망 있는 중년 남자를 춘메이의 친가에 보내 부고 소식을 알리고 장례 문제를 의논하도록 했다. 춘메이의 남편은 외지에 나가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돌아오려면 2~3일은 걸렸다.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시체를 그냥 둘 수는 없었다. 춘메이 친정 식구들 20여 명이 와서 울면서 욕하고, 뭉둥이와 괭이, 삽자루를 들고 춘메이 집과 시어머니 집에 있는 솥과 항아리를 모두 깨부수었다. 그들은 다시 올라가서 당숙과 당숙모를 쥐어뜯었다. 그들은 장례식을 거부하고 춘메이의 남편이 돌아와 설명을 해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당숙네 오빠를 데리러 사람을 보냈다. - P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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