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깨닫고 보니 시골에서는 쿤셩 같은 이들이 정상적인 도덕 체계와 생존 체계에서 배제되어 있었다. 이 사람들은 그들의 고립과 어리석음, 기묘함 때문에 마을의 도덕적 오점이 되어 조롱받고 배척당하는 ‘이방인‘이었다. 그는 전혀 관심과 도움을 받지 못했다. 우리 문화에서 ‘생명‘이나 ‘사람‘ 그 자체는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며, 문화 체계 안에서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찾아야만 존중과 인정을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집단에서 쫓겨나 점점 더 고립될 때, 문화 체계 밖으로 쫓겨나면 존경과 도움을 받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필요는 없는데 많은 경우 제도가 잘 갖춰져 이러한 지원이 이뤄진다고 생각했다. - P228

농촌 여성들의 감정은 외부인에게 잘 드러나지 않고 촘촘하게 감싸져 있어 일반 손님들이 그들 사이의 모순을 찾아내기는커녕 그들 사이의 내면 관계를 엿보기도 어려웠다. 사실 아무리 친절한 여성이라도 갈등이 생기면 즉시 서로 등을 돌리고 무자비하게 다투게 된다. 하지만 함께 해야 할 경우, 그들도 일시적으로 함께 나와 조화로운 모습을 유지한다. - P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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