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깨닫고 보니 시골에서는 쿤셩 같은 이들이 정상적인 도덕 체계와 생존 체계에서 배제되어 있었다. 이 사람들은 그들의 고립과 어리석음, 기묘함 때문에 마을의 도덕적 오점이 되어 조롱받고 배척당하는 ‘이방인‘이었다. 그는 전혀 관심과 도움을 받지 못했다. 우리 문화에서 ‘생명‘이나 ‘사람‘ 그 자체는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며, 문화 체계 안에서 그에 상응하는 가치를 찾아야만 존중과 인정을 받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집단에서 쫓겨나 점점 더 고립될 때, 문화 체계 밖으로 쫓겨나면 존경과 도움을 받을 가치도 없는 ‘쓰레기‘가 되었다.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런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필요는 없는데 많은 경우 제도가 잘 갖춰져 이러한 지원이 이뤄진다고 생각했다. -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