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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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바둑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바둑을 두는 것처럼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번역을 하고, 바둑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번역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사실 이것은 기표만 존재하는 번역, 기의가 완전히 배제된 번역이기 때문이다.말하자면 기의, 그리고 그 기의들로 구성된 맥락이 뒤에 도사린 입체의 번역이 아니라 종잇장 같은 기표만 존재하는 평면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p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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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자택 주소 키홀더 : 런던 베이커가 221B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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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랑 샤이닝 둘 다 가지고 있는데 예쁩니다!
바이워터 가 9번지도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제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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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 2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10
존 그리샴 / 시공사 / 199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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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영목 님 에세이를 읽다가 이분이 커리어의 초기에 존 그리샴의 작품을 번역하셨다는 걸 알게 되았는데, 마침 비슷한 시기에 <의뢰인>을 추천받았다. 그래서 어제 중고서점에 가서 발견한 김에 사 와서 오늘까지 다 읽었다.
아무래도 90년대 초반에 나온 책이고 그 당시의 번역이라, 좀 올드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리갈패드(로 추정되는 것)를 ‘법률용전‘으로 번역하고, 정장 재킷을 ‘저고리‘(양복저고리라고라도 해주시지..)라고 번역한 것 등, 좀 신경쓰이는 부분이 제법 있었다. 이분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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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콩쿠르 10
정설화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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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정말 의주가 잘 됐으면 좋겠다ㅠㅠㅠ
제발 온찜질때문에 그랬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작가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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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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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를 중립적으로 읽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 읽는 행위 자체가 자신의 맥락을 텍스트에 투사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pp.95

인간은 글을 읽을 때 자신의 맥락에서 상상력을 동원해 상대의 맥락을 재구축하며 읽어나가고 이것이 다양한 독해를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같은 텍스트의 번역이라도 다양하게 표현된다.
-pp.96

번역은 일차적으로 쓰기보다는 읽기의 문제다. 나는 번역의 쓰기도 창작의 쓰기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보는데, 창작의 쓰기는 쓰기가 쓰기를 이끌고 나가는 면이 강하다면, 번역의 쓰기는 기본적으로 읽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p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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