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번역에서 완전한 언어로
정영목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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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바둑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바둑을 두는 것처럼 텍스트를 이해하지 못하면서 번역을 하고, 바둑에서 승리를 거두는 것처럼 번역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바로 이 점이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준다. 사실 이것은 기표만 존재하는 번역, 기의가 완전히 배제된 번역이기 때문이다.말하자면 기의, 그리고 그 기의들로 구성된 맥락이 뒤에 도사린 입체의 번역이 아니라 종잇장 같은 기표만 존재하는 평면의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
-p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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