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이 나치에 의한 유대인의 집단학살과 도덕적으로 등가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등가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확실히 이것은 집단학살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은 억압이자 잔학한 일입니다. 게다가 이제 끔찍할 정도로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중략) 점령이란 수치입니다. 절망입니다. 그리고 홀로코스트와 점령이 도덕적으로 등가인 것도 아니고 대칭인 것도 아니듯이, 점령자와 피점령자 또한 도덕적으로 등가도 아니고 대칭도 아닙니다. 아무리 우리 유대인들이 자신을 희생자로 간주한다 해도 말입니다. - P170

그 당시 사라 씨는 단언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행하고 있는 것은-유대인이 아무리 자신들을 희생자로 간주하더라도—타자의 인간성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나치가 유대인에게 행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 P172

‘폭력의 연쇄‘, ‘증오의 연쇄‘라는 말로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이야기하는 것은 단적으로 말해서 거짓이고 사실의 왜곡이며 사실의 은폐입니다. - P173

즉, 문제의 배경에는,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 한하더라도, 60년에 가까운 이스라엘에 의한 점령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초법적인 점령이라는 폭력이 있습니다. 그것이 주류 언론의 보도를 통해 항간에 유포되는 담론에서는, 거의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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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공격 시 이스라엘군은 젊은이들의 다리를 적극적으로 겨냥합니다. 버터플라이 불릿이라고 해서, 탄착된 충격으로 총알 끝이 날개처럼 벌어져 주변 혈관이나 신경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는 총알입니다. 일반 총알이라면 관통하거나 적출하면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버터플라이 불릿을 맞으면 다리를 절단할 수밖에 없습니다.(중략)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의 다리를 적극적으로 겨냥해 그들을 장애인으로 만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 P112

만수르 알할라즈라는 중세 이슬람 신비주의 사상가의 말입니다.
지옥이란 사람들이 고통받는 곳을 가리키는 게 아니다.
사람들이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아무도 보려 하지 않는 곳을 말한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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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해 온 짓을 오랫동안 관찰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스라엘은 항상 자신들이 하는 짓을 상대가 한 일로 발신한다는 것입니다. - P52

유대인이 조국을 가진 결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제2의 유대인, 현대의 유대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유럽 기독교 사회에서 유대인 차별의 역사와 근대 반유대주의의 정점으로서 홀로코스트, 그 일들에 책임을 져야 할 서양 국가들이 그 책임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희생시킴으로써 갚았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역사적 범죄의 대가를 팔레스타인 사람들더러 치르게 하고, 지금까지 저질러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범죄 행위를 모두 시인함으로써 서양 국가들은 그 역사적 불의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 P78

세계가 ‘평화 프로세스‘라고 불렀던 오슬로 협정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은 점령하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점령으로부터 해방되리라는 꿈, "독립국가"의 꿈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흘러내리듯 나날이 멀어져 가는, 그러한 절망의 프로세스였습니다. - P88

민간인을 끌어들이는 작전의 옳고 그름은 엄격하게 따져야 하지만, 이 군사 공격 자체는 점령된 조국의 해방을 위해 실행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기를 쓰고 부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조국을 점령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고 있는, 대의명분이 있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이 역사적 맥락이야말로 이스라엘에게 가장 불편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어떻게 나라를 만들었는지, 그 피비린내 나는 폭력적인 경위를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역사적 맥락은 될 대로 지워 버리고 ‘피에 굶주린 테러리스트 하마스‘가 IS보다 더한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정보를 먼저 흘린 것입니다. - P97

전면 봉쇄된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감옥"이라고 불립니다. 전면 봉쇄라는 것은 단순히 물건이 들어오지 않아 물건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그런 차원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요컨대 점령자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모든 것을 자신들 마음대로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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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처럼, 미국에 유리한 경우에는 국제법이나 인권이 소리 높여 주장되고 언론에서도 캠페인을 벌이지만, 미국에 불리한 경우에는 국제법도 인권도 전혀 되돌아보지 않습니다. 수십 년에 걸친, 이러한 국제사회의이중 잣대가 있어 왔고, 그것을 우리가 허용해 왔다는 것, 그 자체를 묻고 싶습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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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올림픽이 내세우는 ‘평화‘도 세계를 주도한다고 자칭하는 서방 국가들이 내세우는 ‘자유‘나 ‘인권‘이나 ‘민주주의‘도, 과거 제국이 주야장천 노래한 ‘문명화의 사명‘이나 ‘아시아의 해방‘과 마찬가지로 그 내용의 불의를 덮어 감추기 위한 단순한 허울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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