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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요가 - 한 권으로 완성하는 갱년기 리셋 솔루션
산토시마 가오리 지음, 한귀숙 옮김 / 버터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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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스승 왈, ˝쓰지 않으면 잃는 법˝이라며 스퀏을 꼭 하라고 강요하셨다고. 내 스승 왈, ˝인간은 백만불짜리 몸을 갖고 있지만 그 몸의 가치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갱년기 맞춰 테크닉에 대한 정보 좀 얻고자 했고 소소하게 몇 가지 얻어서 간다. 몸은 애초에 공존하기 위해 있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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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밀란 쿤데라 책은 독서모임 책인지라 시작. 고고한 척 우아한 척, 이라는 말을 듣고 또 한참 웃었다. 고고한 척, 자기가 힘들 때는 온갖 추한 모습을 다 보이는 마귀할멈이면서 그래도 고고한 척, 이라고 입을 삐죽거려서 그게 엄마 트레이트마크야, 아가, 어쩌겠니, 이모가 그걸 제일 먼저 간파한 사람이고, 말하고 웃으며 안아줬다. 그러고보니 고등학교 다닐 때 문예반 선배가 내 뒷담화하고 다닐 때 세상 제일 고고한 척, 잘난 척, 이라고 했던 말도 떠오르는군. 난 그 언니 정말 좋아했는데. 친구들에게 내 뒷담화 막 하고 그렇게 졸업하실 줄이야. 언니 잘 살고 있나요?













본성에 따르는 삶에 대한 고대의 관점으로부터 근대적 관점으로의 이행과 관련해 지금까지 나는 여기서 구성적 선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기술해왔다. 이성의 위계적 질서를 반대하는 자연의 섭리적 계획은 이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도덕의 원천들에 대한 다양한 견해는 그러한 원천들이 이성에만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감정에도 있는 것인지 하는 점과 관련되어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할 지는 우리로 하여금 그러한 계획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든 그것은 고대의 모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내면화되었음을 대변한다. 우리가 로크적 이신론을 선택해 이성을 유일한 접근방식으로 삼더라도 이것은 이제 도구적 이성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 자신의 경향, 우리에게 쾌락과 고통을 가져다주는 것과 관련된 사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우리가 만약 허치슨을 따른다면 내면으로의 전환은 더욱 분명해진다. 왜냐하면 우리 감정을 참고함으로써만 우리는 실제로 사물의 계획을 인정하고 그것에서 즐거움을 누리게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런 형태의 이신론은 18세기에 이루어진 진보와 더불어 점점 더 강한 주도권을 쥐게 된다. 그리고 감정을 점점 더 많이 선택함으로써 감정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혁명이 일어난다. 어쩌면 어휘의 변화에서도 그것을 추적할 수 있다. 예컨대 부분적으로 '정념passion'의 자리를 대체한 '감정sentiment'이라는 단어 자체는 감정적 삶의 복권이 이루어졌다는 증거이다.

이것의 기저에는 도덕 심리학에서 일어난 매우 깊은 변화가 깔려 있다. 고대인들에게 정념은 무엇보다도 도덕적 삶과 맺는 연관성을 통해 이해되었다. 그들은 이런 연관성을 정념 속에 어떤 목적이나 사태의 선함과 악함에 대한 암묵적 평가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찾았다. 스토아학파는 그런 평가를 단지 '의견'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그러한 환원적 견해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아리스토텔레스조차 도덕적 목표로 삼은 것은 우리의 정념이 선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완벽하게 순종해 그 결과 훌륭한 사람은 반드시 필요할 때만 그리고 오직 그런 정도로만 정념의 영향을 받는 것이다. 정념은 프로네시스phronēsis[실천적 지혜]의 통제를 받게 될 것이다.

앞서 살펴본 대로 데카르트와 더불어 첫 번째 변화가 찾아온다. 정념은 이제 암묵적인 평가보다는 영육의 전체적인 통일에서 맡고 있는 기능과 관련을 맺게 된다. 여기서 처음으로 우리는 계획과 관련된 근대적 틀 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우리의 목표는 정념을 적절한 기능에 종속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기능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거리를 둔 이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된다. 우리가 정념을 체험한다고 해도 그것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우리의 정념은 냉정하고 거리를 둔 오성이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기능만 수행해야 한다.

감정에 대한 18세기 이론과 더불어 우리는 또 하나의 깊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여전히 계획이 중요한 문제이긴 하지만 최소한 이것에 접근하는 전형적인 길은 감정을 통해서다. 이제는 감정이 규범적인 것이 된다. 우리는 옳은 것을 최소한 부분적으로 우리의 통상적인 감정을 체험함으로써 얻게 된다. 이것에는 우리가 악습이나 잘못된 견해의 왜곡된 영향을 극복하는 것이 포함된다. - 허치슨은 외재적 이론이 어떻게 우리의 도덕 감정을 잘못 평가하게 만들며, 이로 인해 그러한 감정의 기가 꺾이게 되는지를 부단히 지적한다. 허치슨 말대로 우리는 이런 왜곡을 시정하기 위해 이성을 사용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런 선과 악의 영역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오직 우리의 도덕 감정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이 바뀌지는 않는다. 이는 내가 색맹을 교정하기 위해 질병으로 인해 손상된 신체 상태를 이성적으로 고려한다고 해서 내가 오직 시각을 통해 색깔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변화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제 감정이 중요한 것은 그것이 확실히 도덕적 선의 시금석이기 때문이다. 투사주의적 해석이 주장하는 대로 어떤 것이 좋다는 느낌이 그것을 선하게 만들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왜곡되지 않은 정상적 감정이 내가 선과 악을 결정하는 진정 구성적 선인 사물의 계획에 접근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의 일탈은 이성에 의해 교정될 수 있지만 그러한 감정이 낳는 통찰은 이성에 의해 대체될 수 없다. 그것은 더 이상 단지 사물에 대한 암묵적인 평가로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이성의 위계와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은 충분한 인식을 거쳐 이제 거리를 둔 이성에 의해 정상화되기를 기다리는 어떤 기능에 수반하는 감정적 현상에 불과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자체가 선을 평가하는 부분이고, 이성은 그것을 고려해야 한다. 그것은 고대의 이론도 데카르트의 이론도 부여하지 않았던 유례없는 지위를 도덕 생활에서 누린다.

감정에 부여된 새로운 지위로 인해 고대적 자연관과는 완전히 다르게 자연을 규범적인 것으로 보는 근대적 관점을 낳았던 혁명은 완성된다. 고대 사상가들에 의하면 자연은 우리에게 어떤 질서를 부여하며, 그런 질서는 우리가 타락하지 않는 한 우리가 그것을 사랑하고 그것의 본보기를 따르도록 격려한다. 반면 근대적 관점은 자연을 올바른 충동이나 감정의 원천으로 인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질서를 관찰함으로써가 아니라 올바른 내적 충동을 경험함으로써 자연과 전형적으로 그리고 핵심적으로 만나게 된다. 규범으로서의 자연은 내적 성향이다. 그것은 루소가 주장하게 될 내적 목소리가 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곧 낭만파들에 의해 보다 풍부하고 깊은 내면성으로 바뀌게 된다. (57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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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6-04-06 1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고고한 척하는 게 뭔지...체감이 안되네요..^^;;

수이 2026-04-06 14:54   좋아요 1 | URL
객관적으로 이야기하니까 거리감이 있다는 뜻 아닐까 정도로 생각해봤습니다. 감정적 유대를 원해서 한 이야기에 잣대 두고 이야기하면 아무래도 잘난 척 고고한 척 보이지 않을까 해요. 물론 비슷한 계열 인간들끼리는 그런 거 없지만요. 그러니까 T 혹은 F 이런 차이 정도 아닐까요?;;;

건수하 2026-04-06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연필로 친 동그라미마저 고고해보이지 말입니다 ^^

수이 2026-04-06 15:06   좋아요 3 | URL
🙄🤪😏

단발머리 2026-04-06 2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고고했으면 ㅋㅋㅋㅋㅋㅋ 열여덟이 열일곱에게, 아니면 열아홉이 열여덟에게 이런 고상한 뒷담화를 했단 말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고고하게 잘 살고 있나요?

수이 2026-04-06 21:45   좋아요 1 | URL
그 언니는 고고하게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싸가지후배는 여전히 고고한 척 하며 살고 있습니다 ㅋㅋㅋ
 


















동생과 장을 보면서 너무 밀가루와 고깃덩이만 잔뜩 사는 거 아닌가 하고 반성을 좀 했고 작년 오늘 열심히 달리기를 하고 있었는데 올해 너무 방만하게 살고 있는 거 같아서 안다르 조깅복을 사야겠다 했고 하지만 사고서 또 하지 않으면 꽝인데 하면서도 장바구니 안에 넣어놓았다. 동생이 사는 아파트 단지 옆에 새로운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는데 1년 동안 10억이 올랐다고 했다. 동생과 친한 나이 많은 언니가 이번에 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를 하나 사두라고, 그럼 1년 후에 10억 더 벌 거라고 했다고 한다. 신기한 세상이다, 라는 느낌만 들뿐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다는 건 어떤 걸 의미할까?

살이 찌는 건 정말 눈 깜짝할 새, 하지만 빼는 건 의지를 갖고 하는 경우 다른 이야기가 된다. 스트레스 잔뜩 받아서 밥을 도저히 못 먹을 경우에는 쑥쑥 빠지지만 소화 기관이 건강해서 사는 게 꽤 흥미롭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먹는 즐거움도 중요한지라. 틈새 운동을 자주 하고_ 인간의 몸은 움직이는 만큼 군살이 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_ 틈새 미온수를 마시는 일을 자주 한다. 중간중간 스케줄 틈틈 책을 읽고 커피를 마셨다. 오늘의 단어를 외우고 또 결혼식에 참석해야 하는지라 준비를 하고 후다닥 나가야 한다. 어쨌거나 봄은 봄이로구나 싶다. 20년 같이 살던 친구 커플이 이혼했고 이혼 도장 찍자마자 재빨리 재혼을 하는 걸 보고 이햐 놀라웠다. 역시 인생은 알 수 없는 일. 유교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헉 하고 놀랐다. 사랑에 광속도로 빠지고 바로 재혼을 하는 것도 대단해보였다. 친구도 친구의 전남편도 같은 소리를 하긴 했다. 우리가 이 정도 살아봤으니 아는 거지만 우리 평생에 몇 번이나 사랑을 할 수 있겠어? 라고. 동의한다. 아주 자그마한 결혼식,이라고 해서 기대.

머리 박박 밀고 절에 들어가겠다는 후배를 간절하게 말리면서 그냥 이혼하고 편하게 살아라 설득하며 소주 두 병을 마셨고 여전히 헤롱헤롱. 월1회 하는 독서모임에 참석하자고 친구 녀석이 꼬셔서 또 꼬드김에 넘어갔다. 독서모임 멤버들이 꽤 유쾌하다. 모임에 참석하기 전 시간이 맞아 커피만 같이 마셔봤지만. 삶에 있어서 사랑과 자유가 차지하는 영역이 그닥 크지 않다고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과는 겹쳐짐이 서서히 흐릿해져간다. 나쁘지 않은 일이다. 네가 틀렸다, 네가 그렇게 살아가는 방식은 옳지 않다, 그러니 내 말을 따라라, 라고 직간접적으로 조언하고 충고하는 이들과도 전혀 아쉬움 없이 아듀를 고하고 연락처를 삭제한다. 그 말이 옳고 그 조언이 진실되지 않다고 여기지는 않는다. 다만 그 옳고 진실된 조언은 자신의 삶에만 해당이 된다. 다른 인생에도 그 조언이 적절한 효력을 발휘할 거라고 여기는 건 좀 지나치게 오만하지 않은가 싶다. 웃긴 건 또 그만큼 새로운 이들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 삶이란. 무한에 가까운 개인들, 그러니까 무한에 가까운 고유성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만나 어떤 일들이 생겨나고 또 어떤 에피소드들이 탄생하는지는 미리 짐작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일이다. 




잠깐 짬이 나서 단골카페에 들려 병렬독서를 했다.

In speaking and acting, we show our uniqueness.

Im Spreshen und Handeln zeigen wir unsere Einzigartigk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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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05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ㅋㅋㅋㅋㅋㅋㅋ 새폴스키 <행동> 읽고 있던중 아니었어요? 다른 책으로 넘어 오셨네요. 지금까지 안 읽고 어떻게 사셨던 겁니까? ㅋㅋㅋㅋㅋ

옳고 진실한 조언은 자신의 삶에만 해당되는 거 맞는 거 같아요. 날 사랑하는 사람의 조언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는데,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의 조언이라면 더더욱이요~~ 크게 말하지 못해도 반사해야지요. (반사!)

수이 2026-04-06 10:33   좋아요 1 | URL
행동 읽고 있어요. 그나저나 이젠 벽돌책들 다 시작하셔야겠네요. 어쩔 수 없이. :)

저는 크게 말하는 편인지라 푸훕.
 

How was I shaped into who I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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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좀 정신이 없을듯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읽어야 할 것들은 읽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좀 두근거리는 마음이 없다고 하면 그것도 거짓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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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01 08: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마무시하네요 ㅎㅎ

수이 2026-04-01 09:40   좋아요 2 | URL
올해 안에 완독 가능할까요? 🙄

책읽는나무 2026-04-02 0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손목이 나간다던 이 책을 여기서 또 보다니?
와. 대단하십니다.
응원합니다.^^

수이 2026-04-02 21:43   좋아요 1 | URL
언제 다 읽을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어디 한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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