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어느덧 반년이 흘렀다. 그러니까 딱 정확히 오늘을 기점으로 6개월 남은 거다. 한 건 물론 아무것도 없다. 진지하게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_ 라고 자문하면서 물론 6개월만 더 놀아보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_로 결론 내렸다. 기말고사 준비하는 중딩에게 이끌려 새벽 6시 기상해서 7시에 스타벅스에 출근을 하면서 문득 생각했다. 나는 고3에도 이렇게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라고. 정확히 김밥집 가서 김밥 먹을 때 빼고는 7시간 30분 앉아있었다. 엄마, 왜 안 졸아? 라고 딸아이가 물었고 어랏, 그러게나, 졸립지 않네?! 라고 대꾸하면서 계속 마쓰모토 타쿠야를 신나게 읽어제꼈다. 아무 생각 없이 펼쳐든 [젠더 스터디]가 그만 발목을 잡아 딱 스무 페이지만 읽고 자야겠다. 바나나와 모기약이 떨어져서 마트에서 사갖고 오면서 대문 앞에서 셀카를 찍었다. 푸코 애정하는 그분에게 푸코 강의 들어야 하는데 일단 책을 서서히 정독해볼까나 하고 발목을 까딱거리고 있다. 때마침 도서관에서는 너 책 반납해야지, 왜 안 갖고 와?! 하고 문자가 날아왔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보도록 하겠다. 딱 반년 남았다. 스스로를 우쮸쮸하면서 올해에는 책 좀 읽어야지! 하고 깊이 반성한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정말 징하게 안 읽었다. 인생 방향 좀 바꿔보겠노라고 별의별 쌩쇼를 다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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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6-30 20: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침 7시에 공부하러 가야겠다고 스벅 가자는 그 사람을 좀 빌려주세요. 같이 갈 용의가 있습니다. 라캉책 넘 멋지네요! 👍🏼

수이 2024-06-30 20:56   좋아요 1 | URL
그 사람은 공부 집중하기 힘들다고 왔다갔다 8시간 30분 동안 3번 산책 다녀오셨습니다만 ㅋㅋㅋ 라캉은 변태라서 더 멋져보이는 걸까요? 헤헤헤

공쟝쟝 2024-06-30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ㅇ ㅏ, 푸코 내껀데.. 다들 왜 읽으려고 하시는 건가요? 이 좋은 거 나만 읽으려고 몰래 읽고 있는 데 ㅋㅋㅋㅋㅋ

수이 2024-06-30 20:19   좋아요 1 | URL
안 읽고 싶은데 라캉에서도 계속 푸코가 나오네유;;;; 별 수 없다;;;;; 읽는 수밖에 -_-;;;

단발머리 2024-06-30 20:20   좋아요 1 | URL
니꺼도 내꺼이요 내꺼도 내꺼.
니꺼내꺼 내꺼내꺼!
푸코 내꺼 ㅋㅋㅋㅋㅋㅋㅋㅋ

수이 2024-06-30 20:22   좋아요 1 | URL
데리다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