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어느덧 반년이 흘렀다. 그러니까 딱 정확히 오늘을 기점으로 6개월 남은 거다. 한 건 물론 아무것도 없다. 진지하게 이렇게 살아도 되는가_ 라고 자문하면서 물론 6개월만 더 놀아보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_로 결론 내렸다. 기말고사 준비하는 중딩에게 이끌려 새벽 6시 기상해서 7시에 스타벅스에 출근을 하면서 문득 생각했다. 나는 고3에도 이렇게 공부를 한 적이 없는데....... 라고. 정확히 김밥집 가서 김밥 먹을 때 빼고는 7시간 30분 앉아있었다. 엄마, 왜 안 졸아? 라고 딸아이가 물었고 어랏, 그러게나, 졸립지 않네?! 라고 대꾸하면서 계속 마쓰모토 타쿠야를 신나게 읽어제꼈다. 아무 생각 없이 펼쳐든 [젠더 스터디]가 그만 발목을 잡아 딱 스무 페이지만 읽고 자야겠다. 바나나와 모기약이 떨어져서 마트에서 사갖고 오면서 대문 앞에서 셀카를 찍었다. 푸코 애정하는 그분에게 푸코 강의 들어야 하는데 일단 책을 서서히 정독해볼까나 하고 발목을 까딱거리고 있다. 때마침 도서관에서는 너 책 반납해야지, 왜 안 갖고 와?! 하고 문자가 날아왔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보도록 하겠다. 딱 반년 남았다. 스스로를 우쮸쮸하면서 올해에는 책 좀 읽어야지! 하고 깊이 반성한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정말 징하게 안 읽었다. 인생 방향 좀 바꿔보겠노라고 별의별 쌩쇼를 다 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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