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날인 어제는 비가 왔다. 식물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비였나 보다.
오늘 아침 마당에 나가 봤더니 비 맞고 푸릇푸릇 푸른 새싹들이 땅에서 쑤욱쑤욱 솟아있었다.
화단에 튤립도 한 송이 펴 있었고

내일 쯤 되면 튤립이 몇 송이 더 피어 있겠지.
그래도 식목일 즈음엔 뭐라도 심어야 한다는 생각에 화원에 가봤다.

꽃이 많이 나왔구나. 대부분 다 아는 애들ㅋㅋㅋㅋ 다 한번씩 심어보기도 하고 죽여보기도 한 애들.

수국도 많이 있었고...
아....수국....ㅠㅠ 올해는 우리집 수국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일찍 밖에 내놓는 바람에 3월말에 꽃샘추위와 함께 온 눈을 펑펑 맞아 버렸던 것이다. 그래서 수국 꽃눈이 다 얼어버리는 사고를 당해서 올해 꽃은 아마도 못 보지 싶다.
속상해!!!!!! 이참에 밖에서 월동되는 수국을 살까 싶었지만....좀 더 생각해보고. 이제 심을 땅이 없기 때문에ㅋㅋㅋ

두 손 특별출연은 우리엄마다.
뭘 살까 하다가 요놈들을 샀지. 이게 뭐냐면 바로 딸기ㅋㅋㅋㅋ
이 모종이 다른 딸기 모종에 비해서 비쌌는데, 딸기가 이렇게 주렁주렁 많이 달려 있기 때문에 비싸도 사버렸다.
딸기 빨리 따먹을 욕심에ㅋㅋㅋㅋㅋㅋ

산 것들. 딸기 모종 2개랑 토분 2개.
그래도 꽃을 안 사면 섭섭하니까 큰머리 메리골드를 샀다.

딸기는 화분에 잘 심었다.
저기 뒤에 지나가는 냥이는 작년에 마당 창고에서 태어난 녀석이다.

메리골드도 화단에 잘 심었다. 머리가 커서 너무 우스워ㅋㅋㅋ

텃밭에 심을 토마토와 고추 모종을 사기 위해 나무시장엘 갔다.
작년에도 여기서 사왔기 때문에 간 거였는데, 작년엔 5월달에 갔었나 보다... 지금은 모종이 나올 시기가 아니란다.
채소 모종은 하나도 없고 나무만 있었다. 역시 이름대로 나무시장.
나무들 구경하다가 딱히 살게 없었는데

요녀석을 사왔다. 다래나무. 일세다래 라고 개량종인가보다.
다래 나무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엄마가 다래 따먹으면 맛있다며 사자고 하셨다.
그래서 다래 따먹을 욕심에 또 샀지ㅋㅋㅋㅋ
언제 키워서 언제 열매를 먹을까 싶지만....

딸기는 잘 크고 있다. 귀엽고 예쁘다.

저번에 심었던 라넌큘러스도 꽃이 잘 피고 있다. 색깔도 화사하고 참 예쁘구나.
이렇게 해서 우리집 식목일 행사는 잘 치뤘다.
그리고 책 이야기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이거.
이제 3페이지 읽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초반부터 괜찮은 책인 거 같은 느낌이 물씬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