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 뱁콕.사라 래시버 지음, 김보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리뷰]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린다뱁콕&사라래시버: 한국경제신문, 2012)

이성보다 더 강한 감성의 지혜 활용법

 

  "타결의사를 가진 2 또는 그 이상의 당사자 사이에 양방향 의사소통(communication)을 통하여 상호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의 합의(agreement)에 이르는 과정'이라 정의할 수 있다."-매일경제

 

  수직적 구조가 사회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한국 사회에서 '협상'이란 언제나 애매한 위치를 차지하는듯 싶습니다. 상기의 정의 항목 발췌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 협상이란 매우 중요한 대인관계 혹은 사회기술이지만서도 자신의 사회적 위치 혹은 지위 탓에 '협상'을 피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것도 한국 사회의 특징이라고 하면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수직적 구조가 보편적인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경우 많은 부분에서 '손해'를 보게 됩니다. 임금 차별과, 직급 차별, 사회적-가정적 지위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의 '손해'를 살필 수 있는 영역은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경제학과 심리학의 경계에서 협상과 분쟁해결 분야를 연구한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협상 전문가인 린다 뱁콕과 여성 전문 저술가인 사라 래시버가 함께 쓴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다양한 사례와 상황설정에 따른 협상의 노하우를 통해 여성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는 단초를 흥미롭게 제공해 주는 책이랍니다.

<여성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마주치는 각족 협상과 설득 문제에 대한 해답>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이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분도 여성이 등장했습니다. 이를두고 유교사회인 한국의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라고 자평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하지만 일부 혹은 다수의 생각은 변화를 위한 선택가운데 예외적인 사례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사회의 남녀평등지수와 성차별 지수등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아직 선진국과 비교할경우 낮은 수준의 인식과 정책이 자리하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유리 천장의 장벽이 사회 곳곳에 있다는 아직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한국경제신문, 2012)는 유리천장과 같은 사회적 장벽을 앞에 두고 우리가 걸어가야 할길에 있어 의미있는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협상을 통한 원만한 갈등 해소와 상호간의 윈&윈 전략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협상에 대한 인식과 활용법에 대한 수정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새로운 통찰력과 관계의 형성을 경험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들은 1990년대 이후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속도가 점점 느려져 거의 멈춰 서있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경제학 통계자료를 통해 먼저 설명한뒤 변화를 통한 지위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사회의 태도변화와 여성들 자신의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의 구성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2장은 여성들이 처한 협상 부재에 따른 현상과 그 원인에 대한 분석이 3장-8장은 협상의 기술과 대원칙이 9장은 여성들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으며 마지막 10장은 협상을 위한 근본적이 패러다임의 변화가 가져오는 긍정적 변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갖기 위해 기다리는 삶에서 요구하는 삶으로의 전환점에 서 있는 이 책은 요구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왜 전환점을 맞이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분명한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을 파악하고 가지고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부분에서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타자와의 관계를 조절한다는 의미에서 소통의 영역을 다룬다고도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향상된 사회적 지위와 역할을 가져오는 과정의 매커니즘을 쉽게 풀어쓴 <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를 통해 2013년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적극적인 삶의 주인이 되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유리천장: '유리천장'이라는 개념은 여자나 소수민족 출신자는 능력이 있어 '올라갈 곳〔고위직위(高位職位)〕은 훤히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한 천장벽 때문에 중역실이나 고위 간부직에 올라가지 못하고 머리가 부딪히고 만다'라는 승진임용상의 신분적 차별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차별 현상이 사회문제로 부각되자 미국정부는 여성과 소민족에 대한 차별 대우를 없애기 위해 1991년에는 이른바 '유리천장 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를 설치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