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 & 드래곤 1
톰 클랜시 지음, 김홍래.박슬라 옮김 / 노블하우스 / 2004년 9월
평점 :
품절


영화 붉은 10월,패트리어트 게임,긴급 명령을 본 사람 많을것이다.

하나같이 군사적 긴장감을 바탕으로 스릴감있게 재미있게 만든 영화인데 이 영화

의 원작을 쓴 사람이 톰 클랜시이다.

톰 클래시는 이미 미국에서 초특급 베스트셀러 작가인데 이 책도 그 능력을 유감

없이 보여준다. 한마디로 재미있다는 것이다.

주로 냉전을 배경으로 삼은 전작들과는 달리 냉전이 무너진 이 시대에는 중국이

새롭게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국가로 등장했다.

사실 중국은 이미 정치,경제, 사회적으로 국제사회에서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데 이 나라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잘 짜여진 사회주의 국가라는데서 갈등의

소지를 안고 있는것이다.

예로부터 서양은 중국을 두려워했다. 중국인은 아니지만 중국을 지배했던 몽골의 말

발굽아래 수백년을 정복당했었고 10억이 넘는 인구수는 그 자체로 두려움의 대상

이었다.

비록 그 후 공업화에 뒤져서 몇십년간 힘 없는 호랑이로 전락했지만 이제는 다시

엄청난 경제성장과 더불어 국제무대의 강자로 등장한것이 현실이다.

이런 배경아래서 클랜시는 새로운 가상 적국으로 중국을 설정하고 들어간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하나의 축으로서 러시아를 설정했다.

물론 냉전시대의 적국이 아닌 협력의 대상으로서의 러시아지만 이 러시아가 중국

과도 갈등이 일어나면서 미국, 중국, 러시아 세나라의 치열한 암투극이 벌어진다.


내용은 러시아의 대외정보국 국장이 출근중에 테러로 추정되는 사건을 겪는것으로

시작된다. 이 사건에서 피살자는 다른사람이었지만 국장을 노린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속에 여러나라의 정보전과 외교전으로 확대된다.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불균형을 고칠려고 하고 중국은 미국의 대만인정에 대한

분노를 표시한다.

그와중에 러시아의 시베리아에서 거대한 유전과 금광이 발견되면서 중국이 무력으로

이것을 탈취하려는데...


책을 한번 잡으면 그야말로 시간가는줄 모르게 잘 읽힌다.

탄탄한 줄거리 구조와 함께 군사적인 해박함을 뽐내듯 종횡무진 미국의 군대와

정보기관에 대해서 상세한 묘사를 한다.

그리고 주요 주인공중에 미국의 대통령이 등장하기때문에 백악관에서의 생활상이

자세하게 나와서 초강대국 미국의 심장부를 손쉽게 상상할수있게 한다.

또한 각국의 정보기관의 형태와 실상도 자세하게 나와있어서 과연 지은이의 정체가

무엇일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사실 톰 클랜시는 미 국방성건물인 펜타곤을 무시로 들락날락할수있는 출입증을

갖고있다고 한다.

군사에 대해서 그리 잘 모르는사람이라고 해도 큰 무리없이 읽을수있게 아주 재미

있게 쓰여져있다.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인물들을 부르는 암호명이 나오는것도 흥미롭다.

경호기관이나 정보기관에따라서 각기 다르게 불리는것이 재미있다.

그외에 나오는 여러가지 군사와 정치, 경제적인 내용들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으나 그만큼 고증이 철저하게 되었고 이것을 씨줄과 날줄로 교묘하게 이어서

전세계를 손바닥보듯이 장대하게 내용을 그려내고 있다.

지은이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힘을 능히 느낄수 있었다.

이런 스릴러 군사과학소설을 좋아하는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것이고

그런것을 그리 잘 안 읽는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읽을 소설이다.


아쉬운것은 책의 분량이 많다는것이다. 처음에 책을 봤을때는 2부작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5부작이었다.

그래서 책의 재미에 비해서 내용전개가 조금 느리게 느껴질수도있을것이다.

하지만 권수가 더해질수록 즉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감칠맛이 난다.

정말 한번 책을 손에 쥐면 끝까지 안 읽을수가 없다.

책 활자를 좀 줄여서 한 3권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번역도 좋고

책 상태도 좋은 잘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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