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라 -하
클라이브 커슬러 지음 / 동아출판사(두산)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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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는 데는 상당한 인내심을 필요로 했다. 인종차별적인 작가의 편견이 상당수의 페이지에서 묻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미국 헐리우드의 3류 액션영화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많은 미국 대중모험소설들이 저지르는 실수-지나치게 비주얼한 문체라고나 할까, 액션의 철저하고도 단순한 묘사라고나 할까- 또한 작품 전체에 걸쳐 발견할 수 있다. 너무나 평면적이고 정형화된 주인공들, 언제나 권선징악의 결말로 맺어지는 선과 악의 대결 또한 뻔하다. 주인공은 죽다 살아나길 밥먹듯 하고 악의 무리들은 주인공의 우스꽝스런 공격에도 비명을 질러대고 하찮은 목숨을 잃는다.

책의 시작부분에서는 중반 이후에야 밝혀지는 두가지 사건으로 상당히 흥미있게 시작했지만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힘을 잃고 '예고편 보면 내용 뻔히 짐작되는 영화'로 전락하고 만다. 꽤나 알려진 모험소설 작가이기에 나름대로 많은 기대를 하고 읽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읽는데 석 달이 넘게 걸리고 말았다. 제목에 그래도 2류 액션영화 시나리오라고 쓴 건 나름대로 큰 스케일과 반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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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한상임 외 지음 / 서울문화사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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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활발히 출간되고 있는 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하는 종류의 책이다. 항간에 화제가 되었던 TV프로그램을 기본바탕으로 한 것이라 어느 정도 내용이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주제별로 분류가 잘 되어있고 될 수 있는한 많이 사진자료들을 삽입하려고 한 의도가 눈에 띈다. 이같은 분야의 다른 책들과 달리 카페나 식당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포츠, 레저, 이벤트 등을 아우르는 내용 또한 그 범위가 넓어 좋다. 그러나 이같은 소개서가 갖는 치명적인(?) 약점인 업데이트-카페, 식당 등은 자주 바뀐다-가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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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철학자들
신현림 옮김, 시드니 미셀 사진 / 문학세계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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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데이북을 먼저 읽은 나로서는 너무나 실망스러운 책이었다. 출판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하긴 어디 출판계뿐이랴만은) '아류작으로 무임승차하기'전략이라고나 할까. 사진속 피사체들은 분명 독자들을 미소짓게 만드는 귀여운 아기들이긴 하나, 이미 이 책에 대한 소개와 미디어리뷰 등에도 나와있듯이 블루데이북과 똑같은 흑백사진, 판형, 레이아웃부터 해서 너무나 진부한 내용이 되어버렸다. 블루데이북의 번역자까지 동원해서 만든 이 책의 출판의도가 심히 의심스럽다. 당연히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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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문화유산답사기 1
전유성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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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온지도 꼭 10년째다. 해마다 여름이면 필수과목이나 되는듯이 대학생들의 유럽배낭여행은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듯 하다. 이제는 관련서적도 많이 나와있고 인터넷도 발달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참 편해졌다. 그러나 그 넘쳐나는 정보중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철학을 갖게 하는 책은 많지 않다. 유럽배낭여행 다녀온지 10년만에 나는 또다른, 아주 유쾌하고 많은 도움이 된 유럽여행을 이 책을 통해 다녀오게 되었다.

언뜻 이 책은 그 존재감이 가벼워보인다. 개그맨을 웃기는 개그맨 전유성씨가 썼기 때문에. 하지만 2권까지 총 7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을 순식간에 읽어내려가며 느끼는 건 유럽대륙과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세상을 보는 눈이다.

막연히 갖고 있는 유럽에 대한 환상, 유러피언들에게 느끼는 상대적 열등의식, 우리나라와 우리문화에 대한 우월감 혹은 자괴감, 배낭여행에 대한 강박관념 등 유럽을 돌아다니다 보면 누구나 느끼고 보는 것들을 저자 또한 느끼고 보았으나 보통 사람들과는 달리 그는 그런 심리와 현상들을 한발짝 떨어져 보는 것도 모자라 뒤에서 보고 거꾸로 보고 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비교적 엉성하다. 다른 여행정보책자만큼 화려한 컬러와 배경사진도 없다. 파리에선 어딜 가봐야하고 무얼 먹어야 하고..같은 소개도 없다. 하지만 저자가 배워서 직접 찍은 사진들(역시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찍었다. 쓰레기통, 가로등, 변기 등)과 젊은이들 못지않게 많이 배우고 많이 아끼고 떠나기전에 많은 준비과정이 있었다는 것 등 저자의 태도들이 재미를 주고 때로는 가벼운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굳이 배낭여행을 갈 사람이나 가고 싶은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배낭여행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좋다. 이 책을 한 번 읽고나면 삶이 한 1/10단계쯤은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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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100배 즐기기 - 서울 100배 즐기기 8 100배 즐기기
중앙M&B 편집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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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생명력은 정보의 양, 분류와 정확성과 업데이트에 있다. 본 책자는 서울과 근교에서 데이트코스로 가볼만한 '분위기좋은'식당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진정으로 맛있는 맛집이라기보다는 분위기를 위한 깔끔한 레스토랑을 소개하고 있다. 즉, 진정한 미식가와는 거리가 있다는 뜻이다.

우선 전체 정보의 양은 불만스럽다. 서울시내 각 구와 서울근교에서 몇 개 정도의 레스토랑을 꼽고 있는데 그 양이 너무 적다보니 빠진 곳이 너무 많다. 물론 이는 한정된 지면이 주는 제한성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다. 개별 정보의 양은 비교적 만족스럽다. 위치며 메뉴며 가격과 사진 및 레스토랑 주위의 환경 등을 비교적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정보의 생명은 업데이트에 있는 바, 해마다 뛰는 물가를 고려하면 가격의 정보는 100% 확신하기 어렵다.

전체적으로는..여성월간지나 생활정보지 등에 나오는 정보를 스크랩한 정도밖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는 것이 총평이나 정보에 어두운 사람들이나 바쁜 사람들은 여기저기 뒤져볼 필요가 없이 이 책 한 권이면 기본은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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