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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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은 친구가 '우동 한 그릇' 전체를 몽땅 이메일로 보내줘서 읽게 되었다. 감동적이었다. 내용이 더 있을 줄 알고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일본 국회의원이 의회에서 읽고선 막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엔 이 이야기가 실화인 줄 알았다. 그래서 그 뒷이야기 같은 걸 알고 싶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창작소설이어서 조금 실망했다. 그리고 웬지 어디선가 읽어본 듯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에 같이 실려있는 '마지막 손님'은 인위적인 창작의 냄새가 더 짙게 나고, 지극히 일본적인 직업관을 나타내는 소설이다. 항상 자기 몫을 다해야 하고 자신의 현재위치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 일본사람들. 그렇지 않으면 사회질서가 깨어지고 혼란이 온다고 철저히 믿는 일본이기에 이런 소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일본편'을 읽어보고 이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분명히 감동적인 책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난 왠지 그냥 가슴뭉클한 따뜻한 이야기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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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킴의 미국 영어발음 무작정 따라하기 -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 1 영어 무작정 따라하기
릭킴, 오경은 지음 / 길벗이지톡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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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엔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코믹한 표지 때문에 그냥 그렇고 그런 영어책인 줄 알았는데 천천히 보다보니 전혀 우스운 책이 아니었다. 책엔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배우면서 한번 이상씩은 짚고 넘어가는 모은 발음문제가 망라되어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책이 장황하거나 지루하거나 하지는 않다.

저자가 음성학을 전공해서인지 한국인과 원어민의 구강구조의 차이와 도대체 왜 발음에 차이가 나는지를 저자가 직접 만든 발음기호까지 사용해 쉽게쉽게 설명하고 있다. 영어의 발음에 관한 입문서로서는 최고 중 하나가 아닐까한다. 개인적인 생각엔 중고등학교 영어 보조교재로 써야될 듯하다.

책 표지에는 우리나라의 현실이자 발음의 중요성이 간단히 그러나 핵심적으로 나와있다. '일본 사람, 영어발음 잘 못한다고 비웃지 마라. 일본사람들이 '쵸코레토'하는 거나 한국사람이 '초코렛'하는거나 미국인이 못알아듣기는 마찬가지다. '오렌지쥬스, please','밀크,please'하다 먹고 싶은 거 못 먹는게 우리 영어의 현주소! vocabulary, 회화 책만 본다고 영어가 되나? 알고 있는 쉬운 말이라도 확실하게 발음할 줄 알아 말문부터 자신있게 트자.' 이 문구가 한국에서 배운 영어의 문제점의 핵심이다.

그러나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가지 기억할 것은 어설프게 발음 굴리다가는 원어민이 더 못알아들을 수 있다는 점이고, 또 한가지, 이 책에 소개되는 발음의 기준은 미국서부발음이기 때문에 미국내 다른 지역의 영어나 영국식 영어에는 해당사항이 없는 부분도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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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요코하마 - 한길레츠고 2 한길 렛츠고 시리즈 2
일본JTB출판사업국 지음, 나운영 옮김 / 한길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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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해도 세계여행 가이드책은 선택이라는 걸 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종류가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제는 세계를 간다와 자신만만 세계여행시리즈를 위시하여, Hello 시리즈, 가자 세계로 시리즈, 세계도시 문화여행 가이드, City Pack, 론리 플래닛 등 그 종류가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제 여기에 또 하나의 시리즈가 추가되는데, 이 시리즈의 특징은 잡지스타일이라는 것이다. 표지를 언뜻 보면 이게 잡지인지 그냥 단행본인지 구분이 쉽지 않다. 책의 내용도 마찬가지인데 잡지의 여행기사에서 흔히 보듯 사진위주에 짤막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두껍지도 않은 분량에 많은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으로 볼 수도 있겠다. 문제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비쥬얼을 강조하다보니 막상 핵심정보가 그다지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지은이가 일본 JTB 출판사업국으로 되어있는데, JTB라면 일본 최대의 여행사이다. 일본인의 정보수집력에 일본잡지 특유의 레이아웃이 그대로 녹아있다고나 할까. 다른 여행가이드북의 보조자료 정도로 활용하면 유익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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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 Sheep - 양을 세며 잠드는 책
브라이언 로그우드 지음, 최현미 옮김 / 좋은선물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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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머리속에 우선 떠오른 생각은 '야, 이젠 별별 책이 다 나오는구나'하는 생각이었다. 이 책은 불면증을 위한 책(사실 책이라 부르기도 좀 뭣하지만)으로, 아뭏든 정말 특이한 실용서다. 정말 특이하다는 건, 사실 이 책은 불면증에 대한 어떠한 치료법이나 사례도 다루지 않는다. 그냥 양 그림이 많은 책이다. 잠이 안올때 양을 하나둘 세다보면 잠이 온다는 너무나 단순한 소재에 착안한 것이다. 나같이 불면증하고 거리가 먼 사람들이야 이 책을 구매할 일이 절대 없지만, 실제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출판사에서 이 책의 홍보효과를 위해서 실제로 통계조사를 해봐야 하지 않을까도 싶다. 하여간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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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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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런 식의 사진에세이는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의 전매특허가 될 것인가? The Blue Day Book과 Dear Mom에 이어 나온 이 책의 구성형식은 이전 작품들과 동일하다. 짧은 문구 하나, 그 문구에 걸맞는 유머와 장난기 가득하고도 재치있는 사진 배열, 그리고 마지막에 완성되는 따뜻한 메시지. 주제 외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앞의 두 작품이 주로 동물사진인 반면 이 책은 사람을 찍은 사진이라는 점뿐이다. 여전히 그의 책은 유쾌하고 따뜻하다(항상 얘기되는 문제인 짜맞춘다는 느낌 역시 없지 않지만). 하지만 짧은 기간내에 그리브의 책뿐 아니라 유사한 책이 많이 출판되면서 이제 그 신선함을 잃어가는게 아닌가한다. 쉽게, 금방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서도, 이러한 구성의 책이 또다시 나온다면 또 읽겠다는 확신은 이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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