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친구가 '우동 한 그릇' 전체를 몽땅 이메일로 보내줘서 읽게 되었다. 감동적이었다. 내용이 더 있을 줄 알고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일본 국회의원이 의회에서 읽고선 막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엔 이 이야기가 실화인 줄 알았다. 그래서 그 뒷이야기 같은 걸 알고 싶었었는데, 기대와는 달리 창작소설이어서 조금 실망했다. 그리고 웬지 어디선가 읽어본 듯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 것도 사실이다.
책에 같이 실려있는 '마지막 손님'은 인위적인 창작의 냄새가 더 짙게 나고, 지극히 일본적인 직업관을 나타내는 소설이다. 항상 자기 몫을 다해야 하고 자신의 현재위치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 일본사람들. 그렇지 않으면 사회질서가 깨어지고 혼란이 온다고 철저히 믿는 일본이기에 이런 소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일본편'을 읽어보고 이 책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분명히 감동적인 책이라는 건 인정하지만 난 왠지 그냥 가슴뭉클한 따뜻한 이야기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