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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아오키 가즈오 지음, 홍성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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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하여간 그때즈음 '왕따'라는 신 단어가 만들어졌고 그로인해 고통받는 아이들이 많다고 뉴스에까지 많이 보도되던 때가 있었잖아요. 그런걸 생각하면 이 책 안에는 가족간의 신뢰와 사랑, 그리고 밖에서, 회사에서, 학교에서, 즉 사회생활을 하는 곳들에서 사람을 존중하고 아껴줘야 한다는 걸 깨닫게해주는거 같아요. 아스카가 겪은 가정에서의 아픔, 그리고 학교에서의 아픔. 나중에 오빠 나오토가 많이 도와주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성어린 따뜻한 마음에 점점 밝아지는 모습은 굉장히 보기 좋았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이 울었고..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군요. 혹시 작은일로 친구를 미워한 적이 없는지, 나도 다른 아이를 괴롭힌적은 없는지.. 사소한 일로 괜히 욕을 한적은 없는지 말이죠. 욕을 들으면 기분이 상하고, 맞으면 아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남을 괴롭히면서 '단체가 하는 일이니까.', '내가 여기서 바르게 한다면 다음은 내가 될지도 모르니까.'하고 그것을 올바르게 잡지않는 것은 책에도 잘 나타나있었죠.

대개 그렇듯이 왕따를 향하는 시선은 미움과 동정이 같이 공존하는듯도 싶습니다. 그런데도 누구하나 선뜻 나서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죠. 한 반에서라면 40:1일 경우일테도말이죠. 그리고 저같은 경우에도 선뜻 도와주지 못했고 오히려 괴롭혔달까.. 그런 짓을 하면서 살아온것같은데 이 책을 읽고는 제가 너무 부끄러워졌었어요..

도덕시간에 질리게 듣는 게 이 책의 내용과 같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형식상으로 글로만 읽는다면 그렇겠죠. 마음으로 읽는다면 정말 눈물이 나서 많이 슬플지도몰라요.
그러니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읽었으면좋겠습니다. 이렇게 간접적으로 남의 생애..랄까 인생의 아픔을 글로 읽는것도 참 마음아픈데 직접 겪는 사람은 어떻겠어요. 사람과 사람사이의 따뜻함을 알게해주는 책이었고,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되었으며, 앞으로 살 방법과 지금까지 살아온 내가 부끄러워진 많은 것을 얻게해준 책입니다. 역시 책에서 얻는 교훈은 대단한것같군요..

앞으로 아스카처럼 당당하고 활기차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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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새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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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산 책이라서 빌려읽었죠. 그리고 전 키친을 빌려주었구요.ㅎㅎ 요시모토 바나나씨의 책 키친말이죠. 그래서 이 티티새는 더 읽고싶었습니다. 그것도 신작이었으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 티티새를 읽었을때 티티새의 일본어가 츠구미라는걸 알았고 어째서 책 제목이 티티새인지도 알았죠.

키친에 나온 '상처깁기'와는 다른 내용. 분명 거의 같은 분위기일지라하더라도 더 밝은, 그 안에 슬픔이 없는듯한 내용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리고 내내 즐거웠답니다. 츠구미가 강아지의 복수를 하기위해서 남자애를 땅에 파묻인 일 하며.. 아무리 입이 험하고 거칠어도 마음은 따듯한 그런 츠구미를 보면서 참 인간적인면을 느껴 좋았어요. 장난스럽고 가끔 섬뜩하기도 하지만 정에 있어선 누구보다 더 깊은 츠구미가 사랑스러웠고, 이 책의 배경이 된 어느 바닷가마을. 그 마을도 너무 사랑스러워져버렸죠. 이제 티티새를 생각하면 긴 머리를 휘날리는 츠구미와 마리아, 그리고 츠구미의 애인, 또 츠구미의 언니인 요코가 바닷가해변에 서있는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릅니다. 그리고 뒷부분에서의 츠구미의 편지는 진실된 우정이랄까, 그런걸 느껴버려서 굉장히 왠지모를 뿌듯함이 밀려와버렸어요. 아마 개인적인 차이겠죠.. 그걸 우정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적을지 많을지 모르겠지만요.; 그만큼 티티새는 각각 개인마다 다른 감동을 주는 책인거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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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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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그리고 요시모토 바나나. 얼핏 저자 이름이 바나나인 것만으로도 꽤나 주목을 받았을것같은 이름이기도 한듯..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아빠가 선물로 받아온 이 키친이라는 책에도 역시.. 그리고 읽었을 때, 그저 저자 이름에 흥미를 느껴 읽은 책이라곤 상상이 안될정도로 빠져들었죠.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이름 다나베 유이치, 사쿠라이 미카게. [헛. 미카게 성은 잘 기억나지않는군요! 충격! 사쿠라이가 맞나?] 하여간 정말 재밌었어요. 특히 이런 내용은 그저 그런대로 적어내려간다면야 아주 슬픈내용이겠지만, 오히려 대조되는듯이 너무 발랄하고 활달한 느낌이라 이렇게 아픈 내용임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죠. 요즘 일본의 유행하는 책들을 보면 가오리씨나 바나나씨의 문체들이 대부분 눈에 띄는데, 아무래도 그 첫출발점이 키친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번외편이랄까, 단편으로 들어있는 달빛그림자는 키친에서 미카게가 불렀던 노래제목이었죠. 왠지 연관성이있는거같아 알아채고나서 어째 기분좋았습니다; ㅎㅎ. 달빛그림자도 물론 아픈내용임에도 바나나씨의 '상처깁기'는 여전히 내용과 대조되는 분위기, 즉 활발했어요.

우라라씨의 친절이 마음에 들었고 주인공 사츠키..(?)와 히라기의 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많이 마음아팠어요. 그치만 여전히 해피엔딩. '몇번이고 몇번이고 흔들어주었던 손 고마워요'라는 듯한 문구는 도대체 잊지를 못할것같습니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팬이 된 책이기도 하고 너무 재밌게 읽은 키친, 이 책을 여러분께 꼭 추천하고싶네요. 행복한 '상처깁기'가 시작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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