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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몬
리사 스월링.랄프 라자 지음, 이진 옮김 / 아트나우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내용도 그림도, 심지어는 표지까지 예쁜 책을 좋아한다. 그 글이 아기자기하고 약간은 어린이답지만 모든 사람이 다 읽어도 괜찮을만한 건 더욱 더 좋아해서 이걸 읽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표지때문이었지만.. 하여간 읽고나서 그림책답지않게 몇분정도를 생각했다.
이 내용은 '레몬지킴이'의 이야기인데, 레몬을 사람들이 너무 탐내서 마지막 레몬만이 남아 그 레몬을 심어 살리려고했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상심해서 레몬나무로 돌아가봤는데 레몬이 열려있었다. 그런데 아무도 레몬을 훔쳐가지 않았다. 그 뒤 레몬지킴이는 레몬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서 산다는것이었는데.. 왜 아무도 레몬을 가져가지않았을까? 아마도 그건 훌륭한 레몬지킴이가 떠났기때문이아니었을까.
소중하게 지키는 것일수록 탐이나고, 아무도 거들떠보지않는건 탐이 나지 않는다. 레몬지킴이는 레몬을 어째서인지 '지키기'만 했으니, 가지고 싶었던 건 '레몬지킴이가 필사적으로 지키는 레몬'이었지, 레몬지킴이가 떠나고나서야, '아무도 지키지 않는 레몬'이 상대적으로 왠지 초라하게 느껴졌기때문이었을까. 똑같은 것인데도.. 그저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책만이 아니라 그 뒤에 뭔가 여운이 남아 생각하게 되는 그림책이라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