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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머 씨 이야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 열린책들 / 199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파트리크의 글과 상뻬의 그림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좀머씨이야기 였는데, 그 후로 두 사람의 팬이 됬지만, 정작 처음으로 본 이 책을 이해하진 못했었다. 그저 그림이 좋아서 본것이였고 글이 아기자기해서 좋아했었다. 그치만 음.. 한가지 이해할 수 있는건!! 파트리크의 성격과 많이 비례한다는 것! 은둔자같은 생활을 하는 파트리크와 좀머씨는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순전히 내 착각일수도.;] 자신과 닮은 글을 쓴다. 라니 너무 멋지잖아. ㅠ ㅠ 그래서 더더욱 좋아하는 책이기도 하고 얇으면서도 책의 깊이랄까.. 그런 이해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서 좋다.
요즘 나오는 일본소설들은 이해하기 쉽고 재밌지만, 그 깊이를 찾아볼 수 없달까.. 너무 '가벼워'서 소장가치가 떨어지는 듯 느껴지지만, 쥐스킨트의 소설들은 다르다. 아무리 얇아도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몇년 후에 읽어보면 느낌이 다르다. 한 책을 읽는데 그때마다 느낌이 다르다니. 아까 말했듯이 일본의 요즘 유행하는 소설들은 언제나 그게 그것일 뿐인데말이다. 일본의 소설들을 비판하는게 아니고.. 그저 내용에 더 깊이를 가미했으면 한다. 몇년이 흘러 읽어도 그때의 똑같은 일정량의 감동만 주는 책은 독자들도 그다지 바라지 않으니까. 그래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들은 감동의 면에서 참 폭넓은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