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사람들이 상식으로 알고 있듯이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이고,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이 아니다. 일란성 쌍둥이는 난자 한 개와 정자 한 개가 만나 임신이 된 후 세포 분열중에 일종의 사고로 두 세포군으로 분리돼 쌍둥이가 되지만, 이란성은 한 번에 난자 두 개가 배란되는 모체의 특성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일란성 쌍둥이가 결혼해 다시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지만 이란성 쌍둥이를 낳은 엄마가 다음 출산 때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다른 사람에 비해 2~3배 높으며, 이란성 쌍둥이인 여자가 결혼해 쌍둥이를 낳을 확률도 다른 사람에 비해 높다. 하지만 이란성 쌍둥이인 남자가 결혼해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다른 사람과 별반 차이가 없다.




주위를 둘러봐도 키는 유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자녀의 키는 아빠로부터 30%, 엄마로부터 35% 유전되고 나머지 30%는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엄마 아빠 중 한 사람이 또래 집단에서 3% 이내에 들 정도로 키가작다면 아이 역시 작을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키가 큰 인자를 가지고 태어나더라도 성장하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거나 병치레를 하면 유전적으로 결정된 수치까지 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유전적으로 우리 아이의 키는 얼마나 될지 추측해 보자.


몸무게

특히 비만은 키에 비해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 다이어트를 시도한 사람의 5년 후 몸무게를 조사한 결과 3% 정도만 성공했다는 의학 보고에서 비만의 원인은 단순히 과식이나 운동 부족이 아니라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계학적으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비만인 경우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은 80%, 한쪽 부모가 비만인 경우는 40%, 부모가 모두 야윈 경우 비만이 될 확률은 9%로 유전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유명한 발레리나 양성소에서는 응시생은 물론이고 엄마의 몸매까지 참고하여 입학을 결정한다. 이는 엄마가 뚱뚱하면 자녀도 뚱뚱해질 가능성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능

머리가 좋고 나쁜 것 또한 유전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어느 학자는 다수의 가정을 표본으로 지능 지수 데이터를 모아 평균을 낸 결과 자녀의 지능은 아빠에게서 30%, 엄마에게서 30% 유전되고 나머지는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최근 X염색체가 사람의 지능을 결정하므로 엄마로부터 X염색체를 받고 아빠로부터 Y염색체를 받는 아들의 지능에 엄마의 지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부모의 유전적인 지능 지수 못지않게 부모가 만들어 주는 지적인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외모

피부색, 눈의 크기와 모양, 쌍꺼풀, 머리카락의 모양, 체형 등 외모는 유전적인 성향이 강하다. 주근깨도 유전되는데 부모 중 한쪽이라도 주근깨가 있다면 아이에게 주근개가 생길 확률은 50~100%, 부모 한쪽이 둥근 코라면 아이도 둥근 코일 확률은 50~100%이며 부모 한쪽이 화살코 모양이라면 아이 역시 화살코일 확률은 100%이다.
곱슬머리인 엄마와 직모인 아빠가 아이를 낳으면 아이는 반곱슬머리이고, 부모 모두 곱슬머리이면 아이는 100% 곱슬머리다. 엄마와 아빠 모두 직모여야만 아이 머리가 직모가 된다. 반곱슬머리 엄마와 곱슬머리 아빠가 만나면 곱슬머리일 확률과 반곱슬머리일 확률이 각각 50%, 또 반곱슬머리 부모가 아이를 낳으면 곱슬머리일 확률과 직모일 확률이 각각 25% 정도다. 반곱슬머리와 직모 부모가 만나면 반곱슬머리와 직모 아이가 태어날 확률이 각각 50%다.
엄마와 아빠 모두 둥근 눈이라면 아이 역시 둥근 눈이지만 부모 중 한쪽만 둥근 눈이라면 아이가 둥근 눈일 확률은 13% 정도다. 부모 모두 둥근 눈이 아니라면 아이가 둥근 눈일 확률은 0~25%다. 눈 크기를 큰 눈과 보통 눈, 작은 눈으로 나눴을 때 부모 눈이 모두 크다면 아이는 100% 눈이 크다. 하지만 부모 중 한쪽만 눈이 크고 다른 한쪽이 보통이라면 아이 눈이 클 확률은 50%, 한쪽은 눈이 크지만 다른 한쪽이 작다면 아이 눈은 보통이다. 부모 모두 보통 눈이라면 눈이 큰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25%다.


술을 잘 먹는 것

우리 주변에는 알코올에 극히 약한 사람과 강한 사람이 있다. 술에 약한 사람이 술 마시는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한다고 해도 소용없는 것은 술에 대한 저항력이 부모로부터 유전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00%는 아니더라도 술을 잘 먹는 엄마나 아빠의 자녀는 술을 잘 먹게 될 확률이 높다.


대머리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늙으면 머리카락이 줄어든다. 그러나 젊어서 대머리가 되는 것은 특별한 외적 환경 때문이 아니라 유전 때문이다. 아버지가 젊어서 대머리가 되면 그가 낳은 아들의 반은 젊어서 대머리가 된다. 할아버지나 아버지의 형제가 젊어서 대머리가 되었더라도 아버지가 정상이면 아들이 대머리가 될 가능성은 적다.


성격

활발한 아이, 조용하고 차분한 아이, 내성적인 아이 같은 특징이 유전되는지, 환경의 영향을 받아 결정되는지는 학자들 사이에서 아직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사람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선천적인 유전자가 기질의 큰 줄기를 이루어 낸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가 한 집에서 자란 형제보다 성격면에서 더 닮은꼴이라는 것으로 알 수 있다. 이렇게 각각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이가 환경의 영향을 받으면 어떻게 성격이 변할까? 큰 줄기의 기질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세밀한 성격은 환경에 따라 많이 변한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않는다거나 쉽게 화를 내는 기질은 교육되는 것이 아니고 유전적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쌍꺼풀

서구적인 미인을 원하는 요즈음에는 쌍꺼풀이 있는 아이가 태어나기를 원한다. 하지만 부모 모두 쌍꺼풀이 있는데도 아이에게는 없는 경우가 있다. 쌍꺼풀이 있는 아이가 태어날 확률은 부모 모두 쌍꺼풀이 있으면 62%, 한쪽에게만 쌍꺼풀이 있으면 43%지만 둘 다 없을 때에는 0%다. 하지만 부모 모두 쌍꺼풀이 없더라도 아이가 쌍꺼풀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부모가 쌍꺼풀 유전자는 가지고 있지만 나이가 적어 아직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쌍꺼풀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20대 남자 중에서 쌍꺼풀이 생기는 확률은 52%인 반면 40대 이상 남자에게 쌍꺼풀이 생길 확률은 80%로 나이에 따른 차이가 크다.


유전병

질병은 유전과 관계가 깊다. 진료시 가족의 병력을 묻고 그에 따라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하는 것은 질병이 유전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표적 질병은 당뇨병과 고혈압. 부모 중 한쪽이 당뇨병일 때 그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8~15.3%다. 부모 모두 정상일 때 아이가 당뇨벼에 걸릴 확률은 3.2~7.7%인 것에 비하면 당뇨병의 유전 정도는 높은 편이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50%가 고혈압에 걸리고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30%가 고혈압에 걸린다. 부모가 정상일 때 자녀의 4%가 고혈압에 걸린다는 수치와 비교해 볼 때 고혈압도 유전적 성향이 강한 질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암 역시 유전성이 있는 질환이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많이 받기 때문에 친척이나 가족 중에서 암 환자가 있다면 암에 걸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신 질환 중에도 유전 질환이 많다. 자폐증과 분열증, 조울증, 간질병, 정신 박약이 유전될 확률이 높은 질병이다. 특히 아버지가 자폐증인 경우 자녀가 자폐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50%가 넘는다고 한다. 안과 질환도 유전되는데 색맹과 중학생 이전에 나타나는 근시, 사시가 대표적인 질환이다. 부모 중 한 쪽이 사시면 자녀의 20%가 사시가 된다. 해피올닷컴

 

 

*허허ㅡ  술먹는것까지.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저한테는 술이 맞지 않는 거군요ㅡㅡ....

쳇!!!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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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05-01-17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정말 신기한 이야기이네요. 대부분 납득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실은 저의 아들의 사촌형들(즉 저의 조카들)이 이란성 쌍둥이인데, 나의 동생(쌍둥이 아빠)가 더 한명 여애를 갖고 싶다, 고 하는데 다시 쌍둥이가 태어나면 집 경제가 망한다고 결단 못한다고 하고 있어요. 있을 수있는 일이거든요.
또 술 먹는 것. 이것 100% 납득. 저의 아버지는 술 냄새를 맡은 뿐으로 취한다는 극단한 체질인데요, 저도 술은 전혀 못마신답니다. 1년 내내 술이 없어도 문제없이 생활할 수있는 체질이에요. 술을 마시고 싶다는 생각은 이 40년간 한번도 없었어요.

이것 퍼가요.

즐거운랄랄라 2005-01-18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렇군요, 주위에 쌍둥이가 많네요 . 음. 제 주위에도 있거든요 ^^
역시 한꺼번에 둘이나 생기면 - 조금은 곤란할것같아요. ^^ 많이퍼가세요.ㅋㅋ
오랜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