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wup 2006-03-29
오랜만에... 누나라는 말을 들으니 어찌나 반가웠는지.
잘 지내고 있어요?
요즘 날씨만큼이나 기분이 싱숭생숭한 건 아니죠?
만개하던 꽃들은 이 바람과 추위에 얼마나 놀랐을까요?
세탁소에 맡기려던 코트를 마지막으로 입어주어야겠어요.
지난 번 학원에서 꽤 열심이었던 것 같은데... 옮겼군요.
그 과정에서 맘 상하거나 힘들지는 않았어요?
바뀐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나이가 들수록 힘이 들어요.
어렸을 때는 어디 가도, 그곳의 규칙과 분위기려니 하고 받아들였는데, 나이가 들면 유연성이 떨어지나봐요.
직장 생활을 안 한 지, 4년쯤 되어가는데, 가끔 취업 제의를 받을 때마다, '내가 조직 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져서는 결국 거절하고 말아요.
연애 모드도 고민이에요? 음. 고민 많겠다.
바쁠 때 가끔씩 애틋하게 만나는 것도 좋던데.^.^
가끔은, 연애 초기의 팽팽한 감정들이 그립기도 하죠? 그치만, 그렇게는 힘들어서 못 살아요. 다 살라고, 그런 감정이 오래 안 가나봐요(이 시들한 코멘트라니).
가끔씩이라도 그렇게 안부 전해줘요.
혹시 블로그 같은 거 만들면 연락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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