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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부자들의 투자습관 - 큰돈 없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김재영 지음 / 리더스북 / 2007년 1월
평점 :
품절
주식이라는 과목을 대상으로한 10년 공부를 진행중에 있다. 햇수로 대략 3년(2년인가?) 정도 된것 같은데....여전히 실전이란 전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전투가 벌어지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나름대로 상상 전투를 치르고 있는 초보 투자자다.
전투판을 옆에서 보고 있노라면 실전에 뛰어들기만 하면 나름 목표했던 성과를 얻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유혹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신문 지상이나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만나는 흉흉한 소문에 선뜻 무기를 들기가 꺼려지는게 솔직한 심정이다. (유혹을 받는 것은 아마도 장기판에서 직접 두기보다는 옆에서 훈수할 때 수가 더 잘 보이는 그러한 연유도 있을 게다)
상상전투를 치르는 데 도움을 받고 있는 책은 세 종류 정도로 나눠볼 수가 있는데...하나는 소위 말하는 명장들의 심오한 내공을 담은 책들과, 다른 하나는 기본 초식을 익힐 수 있는 룰을 설명하고 있는 책, 그리고 다른 하나는 소위 말하는 전쟁사다. 각각 배울 점들이 다르기에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나름 전투력을 키워주리라 믿으면서 배워가고 있다.
머니투데이에서 재테크를 담당하고 있는 김재형 기자가 소위 말하는 명장의 어록들을 정리해서 한권의 책으로 엮어냈다기에 두툼한 두께만을 믿고 주문을 했다. 기자가 쓴 책의 미덕은 수려한 문장을 기본으로 했기에 술술 잘 읽힌다는 점과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요약한 내용이 제법 튼실하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한다면 주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내용을 채우는 기자의 속성상 특별하고 특출한 이야기는 접하기 힘들다는 점(그건 아마도 이야기 전달자라는 기자의 속성에서 비롯한 것일 것이다)이다.
아무튼......김기자의 책의 초반에는 투자를 하기에 앞서 나를 알자라는 취지의 여러 꼭지의 글이 실려있다. 다른 주식 책들을 본 독자라면 가볍게 스치듯이 읽어도 무방하리라 싶다. 실제로 나의 경우엔 그닥 밑줄을 그어야 할만큼 눈에 콱하고 박히는 구절은 없었다.
이 책의 진가는 중반 이후 부터다. 실전투자에 들어가면 어떻게 전투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명장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살이되고 피가된다(개인적으로는 10년 동안 공부하면서, 그리고 그 이후에 투자하면서 종종 꺼내놓고 곱씹어가면서 읽어봐도 좋을 만큼의 좋은 투자 충고들이 그득하다). 주식을 언제 사야 하는지, 보유는 얼마나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 팔아야 하는지에 대해 실전에 적용해 봄직한 팁들로 가득하다.
명장의 어록에서 발췌만 한 것은 물론 아니다. 꼭지 꼭지마다 나름 자신의 원칙을 세워 그걸 지켜나가는 것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는 좀스러운(?) 충고도 잊지 않는다. 대가들이 대가가 된 이유가 나름대로의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고집스럽게 지켜냈기 때문임을 거듭거듭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실전에서도 그걸 지켜내느냐 인데.....그걸 지켜낼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오늘도 여전히 상상전투를 치열하게 치러내고 있다. 전투장에 오신 여러분 모두에게 건승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오버.....
뱀발을 덧붙인다면....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대가들의 주식투자법이란 책이 있는데..두께도 얇을 뿐만 아니라 내용도 얇기 이를데가 없다. 그 책 보다는 이 책이 훨씬 더 낫다라는 객관(?)을 가장한 주관적인 주장을 덧붙인다.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