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5년차가 읽은 에너지 버스

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회사 조회 시간에 좋은 책이란 추천을 들었기에 우연히 손에 잡힌 책을 펼쳤다. 그리고 단숨에 읽어내렸다. 이번엔 좀 다른 자기개발서이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가지고서 말이다.

 하지만 퇴근시간과 출근시간에 많은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시달려 (5월 답지 않게 무척이나 더운 요즘이었다) 가면서 읽어서인지는 몰라도 역시 그저 그런 책이구나라는 씁쓸함을 맛보고 말았다.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되었는데...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자기개발서는 필요에 의해 읽게 되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필요가 강하지 않았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되었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회사에서 잘릴 지경에 이른 주인공이 여차여차한 사연으로 조이가 운전하는 에너지 버스에 올라타게 되어,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바뀌는 열가지 룰을 배우게 되고, 그걸 실제 회사생활에서 적용하면서 회사에서도 승리하게 되고, 에너지 버스 전도사가 된다는 훌륭한 내용이다.

 문제는 실제 생활에서 적용할만큼의 강한 동기유발이나 기타 지속 유지 가능성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일 것인데.....이 책에서 얻은 팁들만으로 그것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다.

 자기개발서에 눈길이 끌리고, 손이 가는 걸 보면, 현재의 모습에 그닥 만족하고 있지 못하다는 반증일텐데...비슷비슷한 소재와 내용의 우화들만 담고 있는 이런 종류의 책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 리뷰는 왜 쓰고 있는지 몰겠다만...직장 5년차의 솔직한 넉두리라고 받아주면 고맙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