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오한숙희 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1994년 11월
절판


일을 남편에게 맡길 때에는 큰 덩어리를 줘야지 지엽말단적인 일을 시키는 식으로 하면 안된다. 당신이 외출 준비를 하면 내가 이거 할게, 이렇게 역할 분담을 대등하게 하자. 모자를 좀 비뚜로 씌웠건, 기저귀 스티커가 잘못 되었건 다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어 모자가 비뚤어졌네, 살짝 한마디 하면서 옮기면 되는데 아 모자를 왜 이렇게 씌웠어요, 하는 식으로 말하면 곤란하다. 기저귀가 잘 안 채워졌더라도 남편이 이것을 계속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 한 그 안에서 개선이 이루어진다. 여러 번 하다 보면 다 고쳐지게 마련이다. -118쪽

자녀 앞에서 부모는 하나의 통일된 의견을 일관 되게 보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물론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나 그것은 아이를 대하기 전에 부부 사이에서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 입장이 통일되지 못하면 아이는 어머니한테 한 말 다르고 아버지한테 한 말 다르게 양다리 작전을 펴서 더 잘못될 수 있다고 한다.
흔히 엄마들이 많이 쓰는 아이다루기의 한 방법은 아버지를 '무서운 사람'이나 '최종 결정권자'로 설정하는 것이다......당근과 채찍을 적당히 섞어 쓰지만 이 속에서 아이가 느끼는 것은 '엄마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이다. 또 이속에서 아버지의 모습이 아이에게 잘못 전달될 수도 있다.......
"내가 보기에는 아이에게 이런 면이 있어요. 그걸 감안해서 판단합시다.", "당신이 그렇게 하면 나는 이런 어려움을 겪게 돼요."라고 하는게 훨씬 건설적이다. -128쪽

부모들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고 선택은 결국 자식이 하는 것이다. 기회를 줄 때는 단번에 금방 들어 주지 않아야 한다. 제삼 제사 확인하고 부모가 보는 견지에서 그걸 배우면 이런 어려운 점이 있겠다, 지금은 아직 어리다든가, 이런 것은 지켜 줘야 한다고 약속도 하면서 시작하게 한다. 너 그렇게 말하니까 엄마가 시켜 주긴 하는데 못하겠다고 그러면 안 돼, 그렇게 한다고 햇으면 책임져, 하면서 협박을 해서는 안된다.
........막상 해 해보니까 뭐가 어떻더냐 하면서 아이가 이야기를 쭉 하도록 유도한다. 처음에는 이러이러한 게 좋은 것 같았는데 아니더라, 그러면 이번 일을 경험삼아 너무 좌절하지 말아라 한다. 다으에 또 아이가 뭘 하겠다고 하면 지난 번에 그런 경험이 있는데 또 되풀이하지 않을 것 같으냐고 물으면서 상기시켜 준다. -133쪽

부모가 보기에는 결과가 불을 보듯이 뻔하게 느껴지겠지만 아이가 이번에는 나름대로 깊이 생각했다 싶으면 알면서도 속아 줘야 한다. 그때 아이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주면서 여유를 가진다. 아이한테도 충분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훈련시켜야 한다. 만약 태권도를 배우고 싶어한다면 태권도를 배우는 형한테 그거 어떠냐고 물어 보게 하는 숙제를 내주고 그 형이 재밌다, 그런데 좀 다치기도 하고 힘들다고 했다고 하면, 그러면 넌 참을 수 있겠느냐, 무슨 띠에서 무슨 띠로 바뀌는데 얼마나 걸린다더냐, 그렇게 오래 걸린다는데 해낼 수 있겠느냐...이렇게 구체적으로 그 세계가 어떤지 아이한테도 알아보게 한다. -134쪽

아이게게 표현을 하자. 네가 이만큼은 할 줄 알았는데 솔직히 엄마는 화났어, 하면서 화난 표정을 지어도 좋다. 그런데 이 화를 합리적으로 애한테 전달해야지, 스케치북 이리 갖고 와 하면서 찢는다든지, 애가 뭐 이따위냐, 내가 이럴 줄 알았다니까 하면서 한번만 더 엄마한테 뭐 보내달란 소리를 하면 가만 안놔 두겠다든지 하면서 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없을 것이다. -134쪽

어느 결혼식에서 주례선생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내가 어떤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걱정하지 말고,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고 노력하십시오. 아이들은 부모가 산 대로 삽니다. 아이와 부모는 바로 두 개의 거울입니다."-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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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 현대예술에 대한 거침없는 풍자
에프라임 키숀 지음, 반성완 옮김 / 마음산책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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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장이 그린 난해한 현대미술작품 앞에서 서면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요? 이를테면 캔버스에 칼로 세줄을 그었을 뿐인 작품, 온통 노란 전시실에 검은 점들만이 무수히 찍혀있는 작품, 하얀 캔버스 위에 딸랑 한줄, 두줄, 그리고 세줄만 있는 작품 등등 말입니다.

 난해하기 그지 없는 작품들 앞에서 기존 미술시간에 배웠던 지식들은 그저 그런 앎에 불과할 뿐. 내 앞에 있는 미술작품(커다란 캔버스에 한줄만 달랑 그려져 있는 이 작품 - 솔직히 이걸 작품이라 불러야 할련지 의문이 드는게 더 솔직한 심정이네요)을 이해하고 감상하는데에 그닥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리곤 자기에게만 들릴만한 조그만 소리로 한마디 하죠. "역시 학교에서 배운건 당췌 쓸모가 없다니깐" 

 하지만 옆에 누군가 있다면 작은소리 조차 내뱉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벌거벗은 임금님에게 어린아이를 제외한 누구도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진실을 말하지 못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책은 저와 같이 고통(현대미술의 난해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인해 받게되는 고통)을 받고 있는 침묵의 다수를 위한 책입니다. 저자 앞으로 온 수많은 편지들을 통해 그러한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알려줌으로써 나름 작은(?) 위안을 줍니다. 혹자는 그러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고통을 안받기 위해서라도 작품감상을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하십니다. 분명 일리 있는 말씀이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된 수많은 세금낭비 사례들을 보고 있노라면 피가 솟구치는 것을 느낍니다. 또한 예술품 경매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작금의 상황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평론가의 말장난이 아닌, 그냥 느끼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최소한의 작품성을 가진 그러한 작품들이 더욱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백년 뒤에도 위대한 작품으로 남을 수 있을련지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드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현대미술의 고가작품들 감상으로 인한 고통에서는 하루 속히 벗어나시길 바라면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중의 한명으로 불리우는 피카소는 스스로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은 유언을 통해 ' 나는 단지 시대 사람들이 지닌 허영과 어리석음, 욕망으로부터 모든 것을 끄집어 낸 한낱 어릿광대일 뿐'이라고 선언하기에 이릅니다. 어리광대의 광대짓은 그냥 보고 느끼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 해석이란 메스를 들이대면 허공만이 남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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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칵, 짜릿한 순간 - 윤광준의 DSLR로 잘 찍은 사진 한 장
윤광준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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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쟁이이자, 오디오 애호가, 그리고 본연의 직업이라 할 수 있는 사진쟁이라는 세 가지 전혀다른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저자가 쓴 사진 관련 세번째 책이다. 앞의 두권의 책을 통해 사진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맛깔스러운 가르침이 좋았던터라 선뜻 손을 내밀어 이 책을 골랐다.

우리나라 디카시장은 다른 나라와 좀 다른 특이한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고급기종이라 할 수 있는 하이엔드급 카메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하이엔드 카메라 생산의 종주국인 나라에서조차 전문가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DSLR 카메라가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젊은이의 손아귀에 덥썩 잡혀 있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다. 외국인들이 보기엔 좀 마니 신기한 광경이라고 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작가도 말했듯이 자기생산이 가능한 사진, 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관계로부터 차단된 사진찍기가 가능해진 점, 그리고 사진을 통해 발언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등등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편입니다. 물론 보다 더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한 강한 열망 등이 고급 하이엔드 시장의 주요 성장 원인일 것입니다.

 하지만 고급 기종의 다량 소비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진은 그닥 많이 나오는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똑딱이 디카가 두대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찍히는 사진들은 그냥 그냥 그렇거든요. 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에 윤광준이란 이름 석자를 믿고 책을 골라봤습니다.

 비결은 단순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좋은 사진을 위해 잘 보는 눈을 기르고 대상에게 한발짝 더 다가서는 것. 하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실행에 옮겨보면 알 것이다. 사진찍히기를 싫어하는 대상에게 한발 더 다가선다는 것은 어쩌면 그만큼 더 다른 이의 삶에 개입해야 하는 것으로서,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말이다. 물론 실천만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텐데....

 구체적인 저자의 사례를 통해 주변의 사물과 생활에 애정을 가지고서 자신만의 세계를 발견하고, 확장, 완성해 나간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로 DSLR을 통한 올바른 사진찍기의 과정이자 목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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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통계학이라는 과학적 데이터를 통해 들여다본 미래 투자 환경의 변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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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
홍춘욱 지음 / 원앤원북스 / 2006년 9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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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애널리스트가 쓴 내용인지라 술술 잘 읽힌다는 점과
울나라 자료가 빈번히 등장한다는 점 등이 장점이다.

하지만 버블붐과 다가올 세대의 거대한 폭풍 등에서 출발한 지라
두 책을 읽은 분이라면 그냥 참고용으로 한번쯤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인구 구조가 투자지도를 바꾼다
김경록 지음 / 김&정 / 2006년 9월
4,800원 → 4,320원(10%할인) / 마일리지 240원(5% 적립)
2007년 03월 07일에 저장
절판

인구변화가 부의 지도를 바꾼다의 요약판 적인 성격이 강함.
시간 없는 분이라면 두꺼운 홍춘욱의 책을 선택하지 말고 이책을 선택하는 것도 무난할 듯하다.
다가올 세대의 거대한 폭풍
로렌스 코틀리코프 외 지음, 김정혜 외 옮김 / 한언출판사 / 2004년 10월
15,900원 → 14,31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2007년 03월 07일에 저장
절판

폭풍이라고 표현했지만, 메가 폭탄급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한 인구변화.
여기 리스트에 소개된 책들의 단초가 된 책이다.

풍부한 사례등이 강점이지만 아쉽게도 울나라 내용은 빈약하다.
미국학자니깐.....어쩔 수 없다만....
버블 붐- 세계 경제 대예측 2005~2009
해리 S. 덴트 지음, 최태희 옮김 / 청림출판 / 2005년 2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2007년 03월 07일에 저장
절판

버블이 꺼질 수 밖에 없음을 인구학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처음 이책을 읽었을 때 상당히 쇼킹했던 것 같다.

리스트의 단초가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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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전업주부, 남자주부인 오성근씨가 결혼하고, 살아가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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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전업주부
키르스텐 보예 지음, 박양규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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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돼지책 (100쇄 기념판)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10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2006년 12월 13일에 저장
절판
종이 봉지 공주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양탄자배송
2월 17일 (월)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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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2월 17일 (월)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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